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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말근사나케 심심풀이 초류향입니다. 몇일전(15일) 저녁에 순의지역에서 지인들과 만나 약간의 음주를 곁들이며 한뭉치의 사료를 살살 씹다보니 씹히는 맛이 예전같지않길래 문득 제 주변에 뭔가 심상찮은 변화가 있을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슴돠. 그래서 그 자리를 파하고 귀가길에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리 집안, 친구 집안, 회사 등등의 별자리를 살펴보아도 아무 문제가 없던데 유독 말근사나케의 별자리가 중심축을 잃고 꽈배기부인 몸꼬이듯이 실실 꼬였슴돠. 이에 사나케내에 뭔가의 일이 있을것이라고 예측을 하고는 다음날 날이 밝자 바로 카페에 들어와보니 아니나다를까 왕초언니의 소식을 접했슴돠. 공교롭게도 하루전도 아니고 하루후도 아닌 그 소식을 접한 바로 당일날 송별식을 한다길래 만사를 제쳐놓고 퇴근하자마자 준마를 타고 송별회장소에 도착했슴돠. 그래서 그날 찍은 몇장의 사진이 있기에 소개해드릴까 함돠.
왕초언니께서 귀국하신다니까 간병룡전임감사께서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고 계심돠. 저렇게 건배잔을 들고 왕언니의 귀국이 동북아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계심돠.
그 설명은 제가 반대쪽으로 옮긴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슴돠. 이렇게 전임 간감사님께서 열변을 토하고 계시는데...... 제일 우측의 두 아낙네를 주목해주시기 바람돠.
정말 잘 벌리심돠. 앞의 입은 23도, 뒤의 입은 72도... 앞의 입은 어딘가에 충격을 받았을때, 가장 작은 각도에서 가장 효과적인 목청을 우려낼수 있는 각도인데... 아마 앞에 계신 레몬향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슴돠. 그리고 뒤의 입은 밥숟가락이 마찰없이 입을 자유자재로 드나들수가 있어 숟가락們이 제일 선호하는 환상적인 각도임돠.
오늘날 저 분들이 저렇게 입을 자유자재로 open-close할수 있었던 것은 집에 계신 아자씨們의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싶슴돠. 이에 1천명이 넘는 말근사나케회원을 대신하여 루니a님과 태양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해올림돠. (흐흐흐)
이날 기회만 되면 아쉬운 마음을 전하시는 전임감사님... 왕언니의 귀국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아닌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누구보다도 사나케를 사랑하고 회원들에 대한 애심이 강하신 간 전임감사님께서 우리들의 그런 마음을 정리해주고 계심돠.
이에 옆에 계신 김회장님께서 위로의 등을 두들겨 주심돠.
이번엔 큰행님께서 한말쌈 하심돠. "만약 왕언니께서 아직 처녀셨다면 내가 중매를 서볼낀데....."
원래 공식석상에서 말쌈하시기를 꺼리시는 큰 행님께서 저날은 큰 맘을 드시고 왕언니가시는 길에 마음의 스틱을 선사하셨슴돠.
시간이 어느정도 될 무렵, 우린 그 자리를 파하고 왕언니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슴돠. 그리곤 갈길을 재촉하며 걸어가는데 앞서가는 두 분을 발견했슴돠.
이제 증거를 잡았으니 말쌈드리는건데... 저 두분들은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들기만 하면 저렇게 다정스럽게 있는 모습들이 제게 자주 발견됨돠. 저들의 사생활을 존중차원에서 사진은 일단 모자이크처리했는데 회원님들의 알권리를 위해 힌트를 드리자면 '모'전전회장님과 '모'감독님임돠.
잠시 사진설명을 드리자면..... 일평생을 오른손잡이로 살아온 오른손가락의 달인, 모전전회장님께서 모감독님의 성감대가 허리부분이란걸 알고 있었기에 일단은 남의 이목이 두려워선지 저렇게 모감독님의 우측팔을 잡았슴돠. 하지만 '비록 네 손가락의 시작은 팔목이었으나 그 끝은 창대한 옆구리로 향하지않았을까'라는 추측이 세간에 막 떠돌라카고 있슴돠.
그래서 말쌈드리는건데... 이제 두분은 공개적으로 그 무언가를 선언할때가 되지 않았나싶슴돠. 이를 두고 유식한 말로 뭐라카던데... 로그아웃...이거는 나도 날마다하기에 아닌것 같고... 로밍아웃.....비슷한거같기도 한데 뭔가 좀 부족한거 같고... 그렇다고...... 거세...아웃......이건 더더욱 말이 안되고... 암튼 뭔가가 있는데 아시는 분은 알고만 계시기 바람돠. (흐흐흐)
08년 9월 20일의 인용산(鱗龍山)산행때 제가 모 선배님을 따라 처음으로 말근사나케에 나오게 되었슴돠. 그땐 청바지에 나이키신발을 신고 산행에 참가한 초보중의 초보였슴돠. 그 첫산행때 왕언니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골속(머리속)에 남아 있슴돠. 그 이유는 그날 겨우 정상의 바윔틈에 올라 허기진 배를 달래볼려고 사료시식을 막 할라카는데 모 회원님께서 왕언니에게 식사전 기도문을 주문하셨슴돠. 이에 왕언니께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소녀같은 청량한 목소리로 "하느님, 아빠!"로 시작되는 기도문을 시작하셨슴돠. 근데 금방끝날것 같은 기도가 장장 4~5분정도동안 쉬지않고 계속 하셨슴돠. 평소 그런 기도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이 기도가 산악회에서 매번하는 행사인줄알고는 타인들처럼 숟가락 동작정지상태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였슴돠. 근데 처음엔 그 기도문이 다 맞는 말씀같은데 기도시간이 점점 길어지다보니 나중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슴돠. 혹시 이 사나케가 사나케의 탈을 쓴 모 요상한 종교단체가 아닌지..... 그래서 처음나온 사람들을 제물로 바치는건 아닌지... 그러면 저건 기도가 아니라 제물로 바치기전에 외우는 주문인지... 그럼 저 선배님이 나를 꼬셔셔 데려와 저들에게 나를 팔았는지... 그 수익에 내몫도 있는지... 그걸 미리 물어보까 마까... 등등의 생각이 요까지 들 무렵에 왕초언니의 기도가 끝이 났고 다들 음식을 넣기 시작했슴돠. 그러자 왕초언니가 갑자기 제 생명의 은인처럼 느껴졌었고 그러다보니 항상 뵈올때마다 알게모르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슴돠.
근데 그런 은인께서 곧 고국으로 들어가신다니 감축에 감축을 곱해서 축하인사를 드리고 싶슴돠. 그래서 그날 송별회를 마치고 용기를 내어 조용히 왕언니를 안아보았슴돠. 그리곤 말씀드렸슴돠. "항상 건강하십시오." 이 바램처럼 정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슴돠.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산악회원들이 귀국할때마다 한국에서 만나뵙고 서로간에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풀수 있길 역시 빌겠슴돠. 그럼 "왕초언니, 사랑함돠!!!"를 외치며 이만 줄이겠슴돠. 감사함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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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류향님
승승장구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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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나와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참 착합니다~
역쉬 형님의 사진에 곁들어지는 글은 정말 최곱니다
회사일로 함께하진 못했지만 왕언니는 맑은산악회의 영원한 우리의 친구이나 정신적 멘토이십니다. 한국에서도 건강하시고 산행사진도 카페에 자주 올려주셔요. 왕언니 사랑합니다.
우리에에 맘놓고 좋은물 먹게해주셔서 고마왔습니다 함께한 산행 매번 즐거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왕언니 사랑합니다.
언니도 사랑합니다 사업도 건강도 승승장구하시길........
초류향님 감사합니다 바쁘시고 길이 멀에 오시기 어려우신데도 오셔서 참 반가왔읍니다 초류향님 사진과 글은 산헹만큼 우리에에 엔돌핀을 팍 팍 팍,,,,,많이 기데할께요 앞으로.......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초류향 글 솜씨는역시 일품!!
올해 좋으 소식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