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평창·인제·속초·원주등 강원도 곳곳누벼 군복입고 사병들과'짬밥'먹으며 '근혜표 썰렁유머'동원
유력 차기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의 해’인 2007년을 앞두고 ‘민생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0일 강원도 민심을 훑고 다녔다. 그는 이날 지난 여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비롯해 군부대, 속초 활어장 등 강원도 곳곳을 누볐다. 박 전 대표가 이날 방문한 지역은 춘천 평창 인제 속초 용평 원주 등 총 7곳이나 됐다.
강원도는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재임 시절 20여 차례 정도 방문한 곳으로 최근 대권선호도조사에서도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강원도에서 강세 판세를 굳히려는 듯 박 전 대표는 가는 곳마다 ‘박근혜표 썰렁 유머’를 동원해 친근감을 표현했다.
20일 육군 3군단 예하 특공부대를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부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최용주 3군단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인제군 용대리에 위치한 3군단 모 부대를 찾은 박 전 대표는 군복으로 갈아입고 사병들과 함께 ‘짬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젊은 군인들과 눈을 맞췄다. 점심식사 시간인 12시를 한참 지나서야 사병식당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우선 “밥을 앞에 두고 길게 말을 하면 미울 거 같으니 짧게 하겠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박 전 대표는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 군대 안갔다 온 사람은 애인 생각을 하지만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작업 생각을 한다고 한다. 눈 치우느라 고생 많았다” “다들 아들 같고 동생 같다. 그러나 얼굴만 보면 제가 누나 같지 않나요? 박수로 찬성해 줘서 감사하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외박이라도 보내드리고 싶다” 등 ‘군대식 유머’로 다가갔다.
그는 이어 병역문제로 사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러분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군대 가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피하며 요령 피우는 사람도 많은데 제일 힘든 곳에 와서 나라를 지키는 것 보니 자랑스럽다”고 사병들의 노고를 치하한 박 전 대표는 “국방의 의무는 정말 소중하다. 그런 만큼 가장 공평해야 한다. 병역을 회피하려는 것은 뿌리 뽑아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군대 제대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대우 문제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박 전 대표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병들을 일일이 찾아 인사를 나눈 뒤 이 부대에서 판매하는 ‘사랑의 붕어빵’을 후식으로 먹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속초 동명항에 있는 활어장을 찾아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힘든 점이 없는지 물었고 휴식시간에 소주를 한잔 기울이던 한 어민이 건네주는 골뱅이 안주와 소주 한 모금을 마시기도 했다.
‘서민 속에서’ 나와 장소를 이동하려던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 벌어진 지지율 격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하면서 그런 거(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정치의 기본을 지키면서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부터는 나라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다듬어 ‘이런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권행보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내일 또 물어보세요, 지지율에 대해…”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그는 이어 수해 이재민 73세대가 콘테이너박스에 거주하고 있는 하진부로 이동했다. 뉴데일리 송수연 기자
첫댓글 역시 우리 박근혜님의 온화한 인상은 군에서도 어울리시네 나라의 統이 저 정도 돼어야 나라의 기틀이 바로 서지 화이팅 박근혜님
국민의 누나..!! 근혜님 화이팅..!!
국민 누나, 국민 언니를 대통령으로~~~
여유로운 이의 여유로운 농담이군요.마음이 넉넉해집니다.
고난의 민생투어...가는곳마다 환영인파에 지칠줄 모르는 박근혜님 힘내세요..
만에하나.. 경선이나 대선레이스에서 패배한다손 치더라도 정도를 걸으면 됩니다.. 결국은 그게 이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