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15&aid=0003635377
현재 공사중인 우이-신설동 경전철이 공정률 90%를 넘긴 상태에서 민자사업자 측이 "더 이상 돈이 없어 공사를 못하겠다"며 서울시에 나머지 공사비와 향후 운영과정에서 생길 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으면 운영을 못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원래 3기 지하철 계획이었던 12호선(왕십리~고려대~미아사거리~성북) 구간의 지선으로 계획되어 분당선과 직통운행을 예정했습니다. 하지만 IMF 이후 12호선은 취소되었고 원래 노선이었던 왕십리~성북 구간은 서울 경전철 동북선으로 변경되어 성북역(광운대역) 경유가 아닌 상계역 종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 중 지선이었던 삼각산(우이)~정릉~신설동 구간은 연선 주변의 재개발로 인해 수익성이 높을 걸로 보고 민자사업자 측에서 협상이 이루어져 2009년 착공이 되었는데, 서울시내 구간인지라 모든 구간이 지하로 건설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공사비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몇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어 서울시에서 긴급수혈을 하기도 했죠.
그런 와중에 2014년 서울시가 별도요금을 받으려던 9호선의 사업자를 변경하면서 사실상 동일요금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운영해도 수익이 안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민자사업자 측은 "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을거면 차라리 계약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내는 게 더 이익" 이라며 서울시에 배째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공사업체인 우이트랜스(포스코 계열)가 당초 계약했을 때는 별말없다가 이제 와서 딴소리냐며 계약대로 가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그동안 돈이 없어 공사가 자꾸 지연되 주변 주민들의 불만이 큰 와중에 개통 직전에 민자사업자 측이 발을 빼려 하니까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죠.
결국 서울시가 적자보전을 해주지 않을 거면 인수해서 공영화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문제는 수익성이 좋아보이는 우이신설선도 돈이 없어 공사를 못하는데 다른 경전철 구간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나머지 구간은 우이신설선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착공이 이루어진 신림선(여의도~서울대정문)을 제외한 다른 노선은 거의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댓글 경전철 사업 모두가 위태 위태 합니다.
이럴 거면 3기 지하철 계획을 갈아엎지 말고 그대로 진행하는게 추진력 측면에서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우이신설선은 기본적으로는 3기 지하철 계획에 포함된 건 아니지만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노선조차 민자로 지었다가 저럴 일이 생겼을 정도니 3기 지하철 계획을 변형한 다른 경전철 계획 노선들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 듭니다.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우이동~성신여대 (역) 앞 도로 상으로 어지럽게 널브러진거 빨리 해결 좀;;; 그렇게 오래 끌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