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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이명박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6·25-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한국인
여성부가너무혀 추천 0 조회 51 07.10.14 09:1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6·25-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한국인  
2005-06-25 19:42:14  

한국인은 건망증이 심하다. 역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경우는 황소가 개구멍으로 드나드는 것보다 드물다. 임진왜란 후 불과 한 세대 만에 병자호란을 겪었고, 해방 후 불과 5년 만에 6·25 사변을 겪었다. 이제 6·25 사변을 겪은 지 겨우 두 세대만에 안보 의식이 전 국토에서 실종되었다. 휴전선의 GP에서조차 실종되었다. 대북 적개심 대신, 안보 의식 대신 인권 의식이 ´거총´하고 있을 뿐이다. 2000만 동족에 대한 인권유린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국가인권위가 군법무관을 제치고 재빨리 달려가 전군의 치부를, 인권유린을 마구 들추어낸다. 방송과 신문과 인터넷에서는 연일 난리가 난다. 휴전선에서 남북이 크게 교전하기라도 한 듯하다. 국가인권위는 69만 대군에서 단 한 마디의 욕도 단 한 대의 매도 용납할 수가 없다. 단, 북한은 직접 보지 못하고 직접 듣지 못했으므로, 전세계를 경악시키는 북한의 인권유린은 조심스레 ´검토할´ 따름이다. 국가인권위는,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이면 훈방감도 안 되는 일로 탈북자가 공개총살되는 현장이 UN에서 공개되어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의 소행으로 취급하는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당당히 기권한다.

안보 의식이 실종되면서, 북핵을 머리에 인 채로 난데없는 평화 무드에 전국민이 몽롱해지면서, 이제 ´반공´을 외치면 숫제 미친 자 취급을 받는다. 스탈린 체제에서 아직도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북한을 향해 ´반공´을 외치면 숫제 미친 자 취급을 받는다. ´황야의 무법자´ 미국을 맹종하는 사대주의자 또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소천(고이즈미)의 나라 일본에 향수를 느끼는 친일파로 몰린다.

한국인은 기억력이 비상하다. 개인적인 원한은 죽어도 잊지 못한다. 살아 생전에 원한을 갚지 못하면 자식 대대로 물려준다. 억울한 일은 그렇다 치고, 자신이 잘못해서 불이익을 받은 것도 제 잘못은 추호도 반성하지 않고 무의식 깊숙이 비수를 숨겨 두고 때만 기다린다. 상대방을 기어코 거꾸러뜨리려고 날마다 비수를 새파랗게 간다. 가족의 윤리나 집단의 이념에 어긋나거나 그 이익에 반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이 때는 어찌나 눈이 날카롭고 어찌나 귀가 밝은지, 귀신이 곡할 정도로 꼬투리와 추문은 잘도 찾아내고 잘도 알아듣는다.

이상을 요약하면: 한국인은 작은 것은 잘 보고 잘 듣고 잘 기억하지만, 큰 것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머리를 싸매도 기억해 내지 못한다.

조선이나 북한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다. 나라와 백성은 뒷전이고 가문과 붕당의 사리사욕을 위해서는 삼황오제와 공맹(孔孟)과 정주(程朱)를 청산유수같이 외면서 피를 토하며 임금에게 일러바쳐 정적의 삼대와 구족을 멸한 게 조선 중기 이후의 역사였다.

김일성이 소련군 대위 계급장을 달고 그 앞잡이로 평양에 들어온 후, 중공과 소련을 오가며 한때는 모택동을 섬기고 한때는 스탈린을 섬기던 50여명의 자칭 독립군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친일파를 척결합네, 반동을 몰아냅네, 하면서 민족주의자와 자유주의자와 자작농과 상공인과 지식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50여명 만주 빨치산파가 아닌 국내외의 공산주의자마저 모조리 아작낸 후, 마침내 국가는 김일성 왕국으로 만들고 인민은 김일성 가문의 노비로 만들었다. 이 만경대 김씨 가문의 ´지상낙원´을 영구화하기 위해 오로지 끝없는 권력 투쟁과 대대적인 남침과 쉼 없는 전쟁 준비에 광분한 것이 북한의 역사였다.

민주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통일의 ´통´자만 생각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대학생들이 가문의 영광과 무소불위의 권력만 탐할 뿐인 정치인들의 친위대로 뭉치고, 참 너그러운 대한민국 헌법의 울타리 안에서 자생 공산주의자들이 복학생과 이론가의 지도를 받아 김씨 왕조의 전위대로 국가 권력과 치열하게 맞서다가 불과 15년 만에 그 국가 권력을 장악하면서부터, 한국은 스스로 한강의 봉황을 낙동강의 오리 새끼라며 내쫓고 일제시대와 육사출신 대통령 시대를 헐뜯고 그 시대 신문의 티끌을 찾는 데, 그리고 정적을 거꾸러뜨리는 데 국가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일성 부자의 만행과 노동신문과 평양중앙통신의 김일성 부자 우상화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그저 6·15 선언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6·27 ´알현´에 콧날이 시큰해질 뿐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의 비핵화와 북한의 핵 무장화를 뜻할 뿐이건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다시 꺼내어 읽으며 남북이 힘을 합쳐 ´미국의 사슬´에서 벗어나고 일본의 ´대갈통´을 박살낼 꿈에 부풀어 있다.

300만이 소련의 탱크와 야포와 따발총과 중공의 몽둥이와 주먹에 맞아 죽고, 또 300만이 10억불 짜리 피라미드에 순장(殉葬)된 것도 눈에 보일 리가 없고 귀에 들릴 리가 없다. 그것은 가시광선을 벗어난 것이고 가청주파수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을사오적보다 더 나쁜´ 육사출신 대통령 시절에 벌어놓은 살림이 가만두어도, 아무리 반시장적 정책으로 방해를 해도 꾸준히 불어나니까, 그 중에서 ´눈곱만큼(연간 7000억불 수입 중에서 7억불 정도)´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떼어준다.

제비족을 짝사랑하는 돈 많은 과부가 그 제비족이 자신을 만나주기만 하면 고마워 어쩔 줄 몰라하며 사업자금을 팍팍 대어 주듯이, 북한이 ´무슨 회담이다 무슨 만남이다´ 하면서 뜸을 잔뜩 들였다가 이대로 버림받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낼 즈음에 한국의 대표를 만나 주면, 그 때마다 나라와 인민을 위해서 참 요긴한 데 쓰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개혁하고 개방하는 데 쓰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의심하는 자들이 있으면 단단히 혼내면서, ´의심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크게 꾸짖으면서, ´님´의 입이 열리기가 무섭게 북한의 전 선박과 전 열차와 전 트럭을 한꺼번에 동원해도 못다 실을 식량과 비료를 그 다음 날로 바로 올려 보낼 따름이다. 이왕 인심 쓰는 것, 지천에 널린 한국의 선박과 트럭을 ´쪼까´ 동원하여 무료로 실어다 준다. 남포항으로 청진항으로 개성공단으로!

얼마나 좋을까. 김정일은 얼마나 좋을까. 남녘 하늘을 바라만 보아도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오지 않을까.
--북조선도 내 꺼, 남조선도 내 꺼!
이런 생각이 자꾸만 떠오르지 않을까. 미국을 생각하며 설마설마, 고개를 가로젓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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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0.15 12:39

    첫댓글 오죽하면 남비근성 이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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