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행된 약학회지 제60권 제6호에는 온누리약국체인 박종화 대표, 더약솔루션 주경미 대표, 일동제약 이동한 상무가 공동 작성한 '약국 경영성과의 영향요인'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이번 논문은 약국체인, 제약 컨설팅, 제약사 등 약업 현장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수행한 실증연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연구팀은 약국체인에 가입된 161개 약국의 2012년 9월 1일부터 2013년 8월 31일까지 ▲전문약, 일반약 매출액 ▲약국 평수 ▲개설 투자비 ▲월 영업시간, 운영비 ▲근무자 수 ▲집객시설 수 ▲인접 약국 수 ▲인접 병의원 수 ▲종합병원의 유무 ▲현 약국 운영기간 등이 조사됐다.
그 결과 먼저 약국 전체 매출을 높이는 요인은 인접 의원 수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이어 월 운영비, 평수, 총투자비, 월 영업시간, 총 경력기간, 집객시설 수, 현 약국 운영기간 순이었다.
전문약 매출도 인접 의원 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총 근무자 수, 총 투자비, 월 운영비 순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월 영업시간과 인접약국 수가 많을수록 전문약 매출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반면 일반약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약국의 월 영업시간이 가장 컸고, 평수, 집객시설 수, 약사의 총 경력 순이었다.
연구팀은 "ETC 매출은 주변 병의원 수, OTC는 약국 영업시간, 유동인구와 관련성 높은 집객시설 수의 영향력이 크단 점에서 입지 중요성이 발견됐다"며 "약국 유형, 입지적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 근무자 투입 등 경영방식을 달리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단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국의 운영비, 약사 경력이 약국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역시 약국 경영에 시사점을 제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약국의 운영 기간이 짧을수록 약국의 전체 매출이 크다는 결과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연구팀은 "약국 경영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선 운영비를 낮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 약사 경력이 많을수록 매출도 높은 것은 약사의 경험적 요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험 많은 약사의 경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교육 기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운영기간이 짧을수록 처방 환자가 많은 병, 의원 주변으로 약국이 이전하는 현상이 확인된 것인데 그럴수록 약국 권리금은 상승할 것"이라며 "따라서 장기 운영 약국은 기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화된 상담 서비스 제공,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통해 약국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표본 약국은 일반 약국이 134개(83.2%), 드럭스토어형이 27개 (16.8%)였다. 규모별로는 15평 미만이 44개(27.3%), 15~24평 68개(42.2%), 25평 이상 49개(30.4)이며, 운영기간별로는 5년 미만이 52개(32.3%), 5~9년 38개(23.6%), 10년 이상이 71개(4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