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티켓이여 안녕, 중국 전자 항공권으로 대체
중국 비행기 티켓, 인터넷 ∙ 전화로 예약하고 신분 확인만 되면 탑승
앞으로 중국에서는 비행기 종이티켓이 사라지게 된다.
중국항공협회는 16일 비행기 티켓 대리점에게 BSP 종이티켓을 발행하던 것을 중지시키고, 올해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전자승차권을 보급시킬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항공협의회(IATA)의 계획에 따르면, 종전 사용되던 BSP(Billing and Settlement Plan)형식의 종이식 항공권이 10월 16일부터 발행이 중지되고 전자식 항공티켓이 항공업계 티켓의 주체가 된다. BSP는 IATA에서 시행하는 항공여객판매대금 집중결제 및 판매보고 절차 표준화로서, 현행 베이징 항공권 발행량의 80%를 점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4월, 중국국제항공공사(CA)와 IATA가 공동채택한 ‘심플 비지니스(简化商务)’ 방안에 따른 것이다. 심플비지니스 방안은 올해 말에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전역의 항공권의 80% 이상을 전자식으로 대체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사용되던 종이티켓은 송출을 기다려야 하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외딴 곳에 거주하는 이용객에게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전자 승차권은 웹사이트, 전화, 항공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어 다른 지방에서도 주문과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 은행에 티켓 값을 지불하면 비행기 탑승 전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쳐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전자 승차권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승객은 다만 자신의 탑승 일정만 기억해두면 된다. 일부 항공회사와 티켓 대행 웹사이트는 승객이 잊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예약 후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따라서 승객은 항공회사와 이륙시간을 기억하고 증명서만 지니고 있으면 탑승수속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예전의 종이티켓처럼 분실을 우려할 필요도 없다.
전자승차권은 항공사의 원가절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자승차권은 회사의 운영 원가를 낮춰주어 비행기 티켓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예측하였다.
한편, 더욱 편리하고 빠른 업무를 위해 하이난항공(海航)과 선전항공(深航)은 오늘(16일)부터 전화지불 형식의 업무를 시작했다. 전화지불 형식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은행은 궁상은행(工商银行)과 차오상은행(招商银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