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가 어린이 드라마의 전성기였다면,90년대는 청소년 드라마의 전성기였습니다.
80년대에는 그야말로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린이 문화에 대해서 꽤 각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때 어린이만을 위한 각종 문화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죠.
tv를 틀어도 어디를 가도 넘치고 넘치는게 아동 문화였으니까
특히 이때는 아동을 소재로한 드라마들이 홍수를 이룰 때인데
대표적인 드라마로 호랑이 선생님이 있겠구요.조경환이 선생 역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87년도까지 장수하다가 꾸러기라는 드라마로 바통이 이어지구요.
그 다음 89년에 방영된 댕기동자로 이어지는데(그러고 보니 80년대에 했던 어린이 드라마는 죄다 mbc에서 쏟아져 나오네요)
딱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댕기동자가 정자에서 몰래 상추쌈 먹다가 상추의 독성(상추가 수면 작용이 있다고 하던데)때문에
잠이 들어버린 에피소드.어릴적에 상추 먹으면 잠드는구나 여기게 만들었던 에피소드
물론 해외 아동 드라마도 각광 받을때인데 제일 유명한게 천사들의 합창이 있죠.
이때,초,중,고딩 할것없이 학교 끝나고 나면 죽어라 달려가서 tv앞에 모이게 만든 드라마였으니까
아동 드라마는 90년대로 넘어오면서 91년도에 방영했던 5학년 3반 청개구리(kbs2)를 끝으로 쇠퇴기에 접어드는데
요 5학년 3반 청개구리가 드라마로 나오기 전에 책으로 먼저 나왔구요.요 5학년 3반 이란 제목 때문에 당시 각 국민학교에
5학년 3반이란 숫자가 꽤 각별하게 여겨졌던것도 있구요.하여간 이 드라마가 당시 국민학교 사이에서는 시대적 아이콘이나
다름 없었습니다.특히 5학년 쪽에서는 더더욱(학교에서 주제가를 개사해서 언덕위에 우뚝솟은 행복학교를 언덕위에 우뚝솟은
00학교(자기네 학교 이름)를 넣어서 부르기도 했어요.)
그후 90년대 들어와서 아동 드라마의 쇠퇴기를 틈타 대학생 드라마로 계보가 이어지는데
90년대 초반의 대학생 드라마 하면 우리들의 천국을 빼놓을수 없죠.이게 1기 2기 3기 정도로 나뉘는데
이 드라마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그때 이 드라마 꽤 인기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무려 시즌 별로 3탄까지 만들 정도면.
이 드라마가 배출한 스타중에 장동건이 있겠네요.이때는 정말 20대 젊은이를 위한 청춘 드라마가 대세였는데
물론 kbs에서 방영된 맥랑 시대라는 하이틴 드라마가 있었습니다.(이때부터 조금씩 청소년 드라마의 물꼬가
조심스럽게 트이기 시작합니다.)그러나 우리들의 천국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죠.
그리고 93년도에 정준이 출연한 사춘기라는 드라마가 방영이 됐는데 사실상 이 드라마가 본격적인 청소년 드라마의
신호탄이 됩니다.사실 이 드라마가 93년도 보다 드라마 끝날 때인 96년도에 더 각광을 받았는데 이유는 96년도 하면
문화와 쇼핑의 소비층이 10대 위주로 넘어올 때거든요.그래서 10대를 위한 것이 각광 받고 인기가 많을때라 사춘기라는
드라마가 이 시기에 더욱 호평을 받았는데 그 호평은 그 다음에 이어진 "나"라는 드라마로 더 활성화가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 배출한 스타만 해도 안재모,허영란,김수근(요새 통 모습을 안보이네요.),그리고 최강희.김래원도 이 드라마 출신입니다.당시 이 드라마가 각광 받았던게 시대적 배경하고 맞아떨어진게 있었는데 이때 기억나는게
학교 방송반에서 누구 생일 소개하는게 있었는데 그때 청소년 드라마 나 출연진이 모여서 부른 생일 축하 노래가 있었습니다.
꼭 누구 생일때 되면 단골로 나오는 노래가 그 노래였거든요.터보의 생일 축하 노래(해피 해피 버스데이,버스데이 파뤼~하는 노래)랑 함께
청소년 드라마 나 가 끝나고서 청소년 드라마는 kbs로 바통이 이어지는데 (제가 청소년 드라마를 중요시 여기는게 이 드라마가
엄청난 스타를 배출했거든요.)물론 맥랑 시대라는 드라마가 92년도에 했었으나,당시 우리들의 천국의 명성이 대단해서 묻힌감이
있어서(?)99년도에 방영했던 학교라는 드라마 이 드라마도 시즌별로 4탄까지 나뉘는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에서 배출한 스타만 해도 장혁,하지원,배두나,안재모("나"에 먼저 데뷔했으나,사실상 안재모를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건 학교 시리즈였음),이유리 가 이 드라마 출신인데,그야말로 90년대에서 2000년대 청소년 드라마가 수많은 스타급 연예인
들을 배출해내죠.특히나 거기 나왔던 남자 연예인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여성팬들 장난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02년까지 이어진 학교 시리즈는 반올림이란 드라마로 이어지는데 이 드라마가 배출한 스타는 아시다 싶이 고아라 랑 유아인이
있겠네요.2006년도에 방영된 반올림 3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공중파에서 청소년 드라마가 자취를 감췄는데 제가 아쉬운 점이 뭐냐
면 물론 그 전에도 상업화로 찌들긴 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방송의 과도한 상업화랄까?그런거 때문에 순수 하이틴 물리 점차
쇠퇴해 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거죠.20세기때는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그들을 대변할수 있는 문화가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문화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초딩 애 불러다가 지피베이직인지 뭔지 만들어서 하이힐 신기고 춤추게 하는게 요즘
세태인데 말 다한거 아닙니까?)90년대에 방영됐던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랑 1318 힘을 내 같은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고민을
대변할수 있는 그런 장이 요즘에는 없는거 같아 씁쓸하다는 겁니다.입시에 찌들려서 고민하고 방황하는건 어느 시대 청소년들이
겪는 거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고민을 들어줄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게 전혀 없어요.고민 많을
청소년 시기 옥상에 올라가서 자기는 이렇다고 말할수 있는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요즘 청소년들 이리 저리 참 불쌍
한 세대예요.물론 90년대에는 너무 10대 위주다 보니까 성인층이 소외 당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근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요즘 같은 때에도 청소년을 대변할수 있는게 한두개 정도는 있어야 되는데.(아마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생들은 공감하실
겁니다.90년대가 10대들이 맘껏 누릴수 있는 시기였다는걸.물론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폭주및,각종 범죄 같은 탈선이 빈번하게
일어난 시기이기도 했으나,그야말로 10대들이 훨씬 자유로웠을때가 90년대였거든요.물론 학교 내에선 두발 규제및,복장 규제
같은 규제가 엄청 심할 때였지만.오죽했으면 너무 자유롭다 보니,청소년들 술,담배,삐끼 같은 일탈행위 못하게 한다고
콜라 마시고 춤추며 노는 콜라텍이 생겼겠습니까?그 정도로 90년대는 청소년의 전성시대였습니다.때문에 소외당한 기성 세대들이
그딴것도 노래라고 듣냐?그게 옷이냐?바지를 확 잘라버린다.라는 식으로 신세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구요.그럼 그에 대해 청소
년들은 어른들은 맨날 자기네 위주로 따라오라 그러지.나에 대해서 뭘안다 그러냐?고 반항하기 일쑤였는데 90년대는 또한
반항의 시기이기도 합니다.사실 저도 팬티 밑으로 내려간 마당 쓸고 다니는 힙합 바지를 입어본 세대라 어른들한테 마당 쓸고 다
니냐?바지에 똥쌋냐?월남 치마 입냐는 비아냥을 수도 없이 들어온 세대라)
근데 어째 시작은 아동 드라마와 청소년 드라마의 계보였다가 끝은 청소년들의 에로사항 정도로 끝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