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얼불노 5권까지 읽고 다시 1권부터 정주행중입니다.
다시 읽으니, 등장이 예정된 인물들과 과거에 살았던 인물들의 행적이 좀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더군요.
프롤로그 직후에 언급되는 만스 레이더라든가... 존의 어머니에 대한 루머라든가...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구요.
이 책에는 또라이들이 참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마틴 옹 스스로가 판타지 세계에서 등장하는 선과 악의 대립구도는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어떠한 인물도 완전히 선하지 않으며, 어떠한 인물도 완전히 악할 수는 없다고 했는데
그런것치고는 싸이코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악한 게 아니라 작중에서 카오스를 일으키는
존재들이죠. 시즌 3까지 등장한 인물들을 바탕으로 누가 더 충격적인
또라이(?!)인가를 순위를 매겨 보았습니다.
5위 그레고르 클리게인
그분은 누구인가
일명 말타는 산. 라니스터 가문의 휘하 가문중 하나인 클리게인 가문의 장남. 키는 2m 40cm이며 몸무게는 190kg. 그는 성인남성이 옮기기도 힘들다는 갑옷을 입고 움직이며, 양손검인 그레이트 소드를 한손으로 휘두른다. 얼불노 세계 인물을 삼국지 시리즈처럼 능력으로 환원한다면 무력100을 찍을 인물이다.
그분은 어떤 또라이인가
견습 기사 시절이던 12살 때, 당시 7살이었던 동생 산돌 클리게인이 자신의 장난감 기사를 갖고 놀자 그를 벌하기 위해 산돌의 얼굴을 화로에 처박았다. 그리고 4년후... 그의 아버지와 누이가 원인을 알수 없는 화마로 죽는다. 그의 성채 중앙 홀에는 개들조차 집적대지 않으며, 하인들이 자꾸만 사라진다. 시즌 1에서 3번째 부인을 얻는다는 언급이 있는데 앞의 2명의 부인들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참고로 로버트의 반란때 라예가르의 간난아기를 벽에 머리를 박아서 터트려 죽였고, 그의 아내는 강간하고 난도질해서 죽였다.
그분에 대한 범인들의 평가
그 어떠한 기사도 그만큼 우리의 적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진 못할 것이다. -타이윈 라니스터-
그는 기사가 아니야! 타이윈의 미친개라구! -리버랜드의 어느 성주-
4위 조프리 바라테온
그분은 누구인가
안달족, 로인족, 퍼스트맨들의 왕. 7왕국의 군주이자 7왕국의 수호자. 로버트 바라테온과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아들이자, 왕가의 적자. 사실 제이미 아들
그분은 어떤 또라이인가
어렸을 때부터 임신한 고양이 속을 확인하겠다고 배를 갈라서 새끼를 꺼낸 적이 있다.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남다르다. 아리아의 친구 마이카가 백정 자식 주제에 목도를 휘두르자 그를 자신의 칼로 고문하기 시작. 티리온이 조카가 여자를 알면 좀 조용해질까 싶어서 창녀를 침실로 보내줬더니 서로 때리라(!?)라는 엽기적인 명령을 내린다. 심심하면 킹스가드를 시켜서 산사를 때리는 것은 물론이요, 그녀에게 네드 스타크의 목을 보여주는 만행을 저지르고 블랙워터 전투 직전 자신의 검에게 키스하라고 명령. 돌아와서 삼촌을 죽이고 검에 흐르는 피는 그녀보고 핥게(...) 할 거라고 한뒤 출진(하는 척하고 도망). 즉위식 선물로 받은 검의 이름을 과부의 통곡이라고 이름지었다. 앞으로 많은 과부를 양산해낼 것이라고 하며 환하게 웃는다. 요즘은 석궁에 취미를 붙인듯. 그냥 애인 부분도 있고, 진성 또라이인 부분도 상존하지만 이놈의 신분이 다름아닌 왕인지라... 대부분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많은 독자들과 시청자들의 혈압을 올리고 있다.
그분에 대한 범인들의 평가
로버트 2세라고? 미친왕 아에리스 3세겠지. -티리온 라니스터-
내가 어떻게 이런 아들을 낳았지? 말해봐 네드! -로버트 바라테온-
3위 미친왕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그분은 누구인가
라예가르, 비세리스, 대너리스의 아버지. 작중에서는 이미 죽은 인물이다.
그분은 어떤 또라이인가
우선 검 공포증이 있어서 손톱 발톱 머리를 전혀 자르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또라이짓을 저질렀지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일화는 다음과 같다. 에다드 스타크의 아버지 리카드 스타크가 반역죄로 투옥된 후 결투에 의한 재판을 요구하자 자신의 대전사로 불(!)을 내보냈다. 리카드를 갑옷을 입힌채로 사슬에 묶고 불앞에 대령시켜서 서서히 익혀 죽였다. 그 옆에 에다드의 형인 브랜든 스타크를 목에 가죽올가미를 씌운채로 보게 했는데 그가 아슬아슬하게 못 닿을 거리에 검을 위치시켰다. 브랜든은 아버지가 타죽는 것을 보고 어떻게든 검을 집어서 아버지를 도와주려 하다가 스스로 목을 조여서 질식사했다. 그 이후 킹스랜딩이 함락되고 죽기 직전에 창고에 쌓아두었던 와일드파이어에 불을 질러 도시 전체와 자폭을 시도. 보다못한 제이미가 죽여버리지만 킹슬레이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그분에 대한 범인들의 평가
그냥 잔인하고 미친 왕이었어. 그 누가 그것을 부정한단 말인가. -브리엔느 타스-
2위 크래스터
그분은 누구인가
장벽 북쪽에 사는 그냥 와일드링과 나이트 워치간의 혼혈 노인네다. 물론 보통 노인은 아니다.
그분은 어떤 또라이인가
일단 딸과 동침해서 임신시킨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여자면 키운다. 남자아이면 아더들에게 먹이로 주기위해 갖다 버린다. 딸이 다 자라면 다시 부인으로 삼고 관계를 가진다. 이하 무한 반복.
그분에 대한 평가
별로 주목할 만한 또라이가 아닌지 세인들의 평가가 없다. 근데 솔직히 너무나 충격적인 인물이라 2위에 선정한다.
그리고 대망의 1위
람제이 스노우
그분은 누구인가
어느날 사냥을 나간 루스 볼튼. 어떤 평민의 아내를 보고 강간하기로 결심. 그녀의 남편을 목매달고 여자를 강간한 후 그냥 갈길을 간다. 1년후 그 여자가 갓난아기를 업고 찾아온다. 이에 루스 볼튼은 여자에게 방앗간과 약간의 돈을 주고 쫓아낸다. 그리고 그 아기는 자라서 람제이 스노우가 되었다.
그분은 어떤 또라이인가
람제이는 우선 볼튼가의 적자인 이복형제 도메릭을 제거한다. 그리고 볼튼가의 정당한 계승자가 되는 데 성공. 그 이후 옆동네인 혼우드 가문의 영주와 후계자가 동시에 사망하자 혼우드 부인을 겁박하여 결혼에 성공, 혼우드 가문의 영주가 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쓸데가 없어진 혼우드 부인은 탑에 유폐시키고 굶겨 죽인다. 그녀는 람제이에 의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먹으면서 죽어간다.
테온을 생포하는데 성공하자 그를 가지고 놀기 시작. 고자만들기와 가죽벗기기는 그냥 장난이다. 나중에 테온이 제발 자신의 손가락을 발가락을 잘라달라고 부탁할때까지 고문한다. 그리고 테온을 자신의 개들과 함께 기른다. 테온은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개들과 뒹군다.
윈터펠을 파괴한다. 윈터펠에서 잡아온 여자들은 전부 발가벗기고 자신의 사냥개들에게 뒤쫓게 했다. 멀리 못 도망간 여자들은 강간한 후 산채로 가죽을 벗기고 열심히 도망간 여자들은 빨리 죽인 다음 가죽을 벗긴다. 벗긴 가죽들은 트로피처럼 전시하는 중. 그 여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개들에게 죽인 여자들의 이름을 붙인다.
.그분에 대한 범인들의 평가
볼튼가는 늘 잔인했고 비열했지만 람제이는 사람의 가죽을 뒤집어 쓴 괴물이다.-어느 북부 영주-
그는 나쁜 피를 가지고 태어났어. 나쁜 피는 거머리로 하여금 빨아내게 할수 있지. 하지만 내 아들의 경우, 그의 피는 거머리에게도 독일 거라고 생각하네. -루스 볼튼-
이 외에 콰이번, 유론 등도 충분한 또라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론은 그냥 미친놈이고, 콰이번의 인체탐험 또한 흥미(?)롭습니다.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ㅎ
ㅎㅎ.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람제이가 제일 맛갔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볼튼은...
의외로 이야기거리가 많을 것 같은 복선이 이것저것 보여서 기대중입니다.^^
good
역시 람세이 스노우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죠 ㅋㅋㅋㅋ
역시 람세이가 만장일치로 1위 ㅎㅎ
조프리를 능가하는 람제이의 위력이란...
그리고 볼톤으로 불러주세요. 그 또라이 귀에 들어가면 손가락 가죽 벗겨질듯 ㄷㄷ. 리크로 불리는건 보너스
그러고 보니 저 또라이들중 람제이 빼고는 다 죽었군요
명작입니다.! 기억력도 놀랍습니다.
라이사 아린이 빠졌네여. 얼불노의 김여사
명쾌하게 잘 분석하셨어요~^^ 재미있게 보고갑니다...ㅎㅎㅎ 얼불에는 참 싸이코패스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