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 창세기 11장 10~32절
오늘찬송 :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말씀묵상
창세기의 창조 신앙은 처음 창조된 경계, 곧 "빛"과 "어둠", "하늘 위의 물"과 "아래의",
"육지"와 "바다" 사이의 구분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하늘과 땅. 창조주와 피조된 세계. 이 둘 사이의 존재론적 분리가 기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인간은 인간입니다. 그 경계가 흐려질 순 없습니다.
한데 이 경계를 허문 것이 바로 바벨탑 사건입니다.
하늘에 도달하려는 이들에 의해, 자신의 이름을 온 지면에 내고 흩어짐을 면하려고 하는 자들에 의해
90m 높이의 공든 탑이 - 고대 성읍과 도시가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이 교만으로 지어진 문명에 혼돈, 혼란, 질서의 상실을 뜻하는 "바벨"이란 이름을 붙여주셨고,
오늘 본문은 이 바벨이란 이름이 붙은 세계, 민족, 문명의 경계 밖에 서있는 자들의 영적 계보를 소개합니다.
셈의 자손. 바벨의 무지서 밖에서 생명의 족보를 이어갈 자들.
오늘 본문 11장 27절로 32절은 아브람과 사래도 그들 중에 있다고 기록합니다.
창세기의 중대한 분기점이자 모든 믿는 자들의 아비로 서게 될 아브람과 열국의 어미가 될 사래는 바벨 이후의 세대입니다.
그들은 모두 창조의 질서 안에서 생명의 족보를 이어갈 자들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하나님에 의해 흩어짐을 당한 바벨의 자손과 달리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인간의 억제 없는 권력과 분별없는 권세로 치닫는 교만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경계 '밖'으로, 본래의 창조된 질서 밖으로 -마치 과녁이 빗나가듯- 엇나가는 것이 바로 "헤트(het,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을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인간은 인간이라고 하는 창조의경계 안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앞에 겸손해야 하고, 하난미이 구별한 것, 한계를 정하신 것을 넘어서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곧 선함이고, 생명의 족보를 잇는 자들의 삶입니다.
가장 와닿는 성경 본문 단어
가장 와닿는 성경 본문 구절
기도 하나님, 유토피아의 꿈으로 시작한 최초의 문명이었지만 흩어짐을 면치 못한 바벨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질서 지우신 경꼐 안에 겸손히 거하는 신앙의 사람, 생명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