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스틱 사용법
북한산 처럼 등산객이 많은 산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스틱을 제대로 잡고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5분의 1도 안 된다.
등산스틱은 제대로 잡는 법만 알아도 사용법의 반은 마스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제대로 잡는 것이 등산 스틱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잡는 법은 스트랩(손목 끈) 밑 아래쪽에서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스틱 손잡이와 스트랩을 동시에 감싸 잡으면 된다.
이렇게 스트랩을 활용하면, 손잡이를 꽉 붙잡지 않고 달걀 잡듯 잡아도 스트랩을 통해 체중을 실을 수 있다.
가벼운 암릉이나 계단 등이 나오면 스틱 손잡이만 놓으면
손목에 스트랩을 건 채 뭔가를 붙잡거나 사진을 찍는 등 손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스틱은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은 자동차 타이어 4개 중 하나를 빼고 운행하는 것과 같다.
걷는 동작에서 균형이 계속 깨지게 되죠.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하나만 사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는 볼 수 있다.
스틱 길이는 손으로 잡았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90도가 되면 이상적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약간 더 길게 쓰면 편리하다.
그러나 경사도가 수시로 변하므로 그때마다 길이를 조절하기는 번거롭다.
90도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등산 스틱은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에서 사용법이 다르다.
평지에선 스틱 촉이 내딛는 앞발보다 앞에 나와선 안 된다.
왼발이 나갈 때 오른팔이 나가는 일반 보행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틱을 45도 정도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지면을 밀어 주는 것이다.
동작을 너무 의식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몸에 익도록 해야 한다.
(오르막 보행법)
스틱을 앞쪽 높은 지면에 두고 몸을 살짝 기울인다. 체중을 스틱에 기대듯 살짝 의지하며 밀어 준다.
경사도에 따라 동작의 기울기를 조절한다.
(내리막 보행법)
스틱을 먼저 아래쪽에 짚고 살짝 의지해 체중을 팔에 분산시키며 내려선다.
지나치게 무게를 실으면 스틱이 휘어질 수 있다.
오르막에서는 다리보다 높은 지면에 양쪽 스틱을 짚고 상반신을 약간 숙여 체중을 스틱에 살짝 기대듯이 의지한다.
상체와 배낭 무게를 팔에 분산시켜 주는 것이다.
다리로 일어서는 동작과 동시에 팔을 밀어 주면 훨씬 적은 힘으로 올라설 수 있다.
내리막에서는 아래쪽 지면에 스틱을 짚고 스틱에 살짝 의지해 무게를 팔에 분산시키며 내려선다.
최근에는 가볍고 유연한 스틱이 많으므로 큰 배낭을 메고 지나치게 의지하면 스틱이 휘어질 수 있다.
적당히 양팔로 체중을 분산시키며 발을 내디디면 발목 관절과 무릎 연골에 집중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처음에는 이런 동작이 어색하지만 몸에 익게 되면 스틱을 내 몸의 일부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고양이 착지법처럼 몸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산행이 가능해진다.
/ 저작권자 © 월간산
등산스틱은 반드시 2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간혹 등산 중에 스틱을 1개만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 지팡이 역할 이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무릎의 충격을 감소시키고, 상체운동 및 전신운동 효과를 보려면 2개의 스틱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평지에서는 스틱이 발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된다.
약 45도 각도로 발 근처의 뒤쪽을 찍으며 몸을 앞으로 밀면서 그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약 45도 뒤를 밀어야 썰매가 앞으로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두 팔을 교대로 찍으며 나아간다
평지와 완경사에서 스틱을 잡은 양쪽 팔은 내딛는 발과 반대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즉, 썰매를 탈 때처럼 두 팔을 동시에 찍어서는 안 된다.
이 팔 동작을 그대로 유지하며 스틱의 스파이크를 자기 발보다 20~30cm 뒤에 찍으며 팔로 가볍게 밀쳐준다.
상체를 사용함으로써 다리 부담을 덜고 전신의 힘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힘을 절약하게 되는 것이다.
관성을 유지한 채 팔과 손에 힘을 빼고 손목걸이를 아래로 밀듯이 뒤로 밀어준다.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스틱을 앞뒤로 조금 넓게 벌려서 앞에 있는 스틱으로 중심을 잡고,
뒤에 있는 스틱을 밀어주며 보행을 두 번 정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올라야 덜 힘들다(스틱 길이는 짧게).
하산 시 완만한 내리막에서는 평소 보행방법대로 내려가는데,
앞에 있는 스틱의 손목걸이에 어느 정도 지지하면서 발을 내디디면 무릎의 충격을 보다 완화시킬 수 있다.
급경사의 내리막에서는 두 개의 스틱을 모두 앞쪽에 딛고서 중심을 이동하면 된다(스틱 길이는 길게).
스틱 사용의 원리는 모멘트(moment)의 원리
인간이 걸을 때 두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어대는 이유는 중심을 잡기 위해서다.
왼발이나 오른발 중 한쪽으로 지면을 밀고 이로 인한 반작용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때 몸의 중심을 축으로 하여 몸을 회전시키는 모멘트(어떤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려고 하는 힘)가 발생되는데,
앞쪽으로 내딛는 발의 반대쪽 팔을 앞으로 내밀어주어야 모멘트 작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
내딛는 발과 반대쪽 팔을 흔들어주어야 몸 전체가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걷거나 달릴 때 양팔을 흔들지 않으면 동작이 불편하고, 쉽게 지쳐버린다.
마찬가지로 스틱 사용도 모멘트의 원리에 의해서 반드시 2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틱의 길이 조절방법
스틱의 길이는 평지에서는 짧게, 오르막에서는 중간, 내리막에서는 길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산의 지형상 잦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중간 길이로만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스틱의 하단을 stop 라인(스틱의 연결된 부분을 끝까지 올리다 보면 끝 쪽에 'stop'이라 표시돼 있다.)에 고정시키고,
중간 것으로 길이를 조절하면 된다. 똑바로 서서 손잡이를 잡았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직각이 되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렇게 한 번 조절해 놓으면 길이를 외울 수 있어서 다음번에는 길이를 재보지 않아도 조절이 가능하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서서 스틱 손잡이를 잡았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직각(90°)이 되는 정도가 적당하다.
완만한 경사의 경우 평지에서와 동일한 길이로 조절하고, 경사가 심한 경우 좀더 짧게 조절한다.
내리막에서는 경사면의 각도와 걸음 폭에 맞춰 길게 조절한다.
스틱의 손목걸이 사용방법
스틱은 손목걸이를 반드시 사용해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손목걸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손잡이를 꽉 잡게 되고 이렇게 되면
손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비하여 손의 피로감이 가중된다.
손목걸이를 사용할 때 위에서 아래로 손목을 넣으면 다른 곳을 잡아야 할 때 잡을 수 없어서 불편하다.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스틱이 손바닥을 벗어나지 않아서 엄지손가락이 부러질 수 있는 위치다.
따라서 손목걸이는 반드시 밑에서 위로 넣어 감아 잡고, 걸을 때는 손목걸이를 누르면서 걸으면
힘을 쓰지 않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잡아당길 때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워서 가볍게 당겨오면 된다.
1단계
스틱의 손목걸이 사용방법 1단계
2단계
스틱의 손목걸이 사용방법 2단계
3단계
스틱의 손목걸이 사용방법 3단계
4단계
스틱의 손목걸이 사용방법 4단계
바스켓은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눈이 없는 계절에도 바스켓은 장착해야 한다.
바스켓이 없으면 바위 틈새나 나무뿌리 틈새에 스틱이 끼어 잘 빠져나오지 않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중심을 잃어 2차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눈이 없는 계절에는 작은 바스켓을 장착하고,
눈이 많은 곳을 산행할 때는 보다 큰 바스켓을 장착해서 사용해야 한다.
바스켓
스틱 끝에 있는 강철 스파이크를 사용하라
스틱 끝의 스파이크는 강도가 높고 마모가 잘 되지 않는 강철로 되어 있으므로 닳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암벽이 있는 곳을 지날 때 바위 표면을 지지해도 강철로 된 스파이크 부분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단, 스파이크에 고무 캡을 끼워 사용하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고무 캡은 휴대할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스틱 사용 시 주의점
산행 중 암벽구간의 오르기 힘든 곳에서 아래쪽에 있는 사람에게
스틱 끝을 내려주어 그것을 잡고 오르도록 해서는 안 된다. 스틱이 빠져서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행 중에 특히 오르막에서 스틱의 끝 부분을 들고 다니는 행동은 뒤에 오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배낭에 휴대할 때는 스파이크가 지면을 향하도록 한다.
등산스틱의 관리
비나 눈이 오는 날 또는 진흙이 많은 곳을 산행한 후에는 등산스틱을 깨끗이 청소한 뒤 보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① 등산스틱을 청소할 때는 우선 스틱의 연결 부분을 해체한다.
② 조임 장치의 플라스틱을 깨끗한 마른 면으로 닦아준다.
③ 스틱의 안쪽 부분은 젓가락 같은 것을 밀어넣어 이물질을 청소해주어야 마찰력이 좋아진다.
④ 바스켓과 스파이크 부분도 물로 깨끗이 씻어주도록 한다.
첫댓글 이번에 울트라를 걸으면서 느낀 건...
많은 바우님들이 스틱 사용법을 잘 못 알고 있다는 사실...
지나 가는 말로 한 사람에게 설명해 주었더니..,
놀랄 정도로 빠르게 습득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빠르게 전파되고 습득하는 바우님들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예전에 배낭에 관하여 올린 적도 있는데...
배낭 선택과 요령도 다시금 올려야겠다 싶었다.
저도 제대로 배우고 싶어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꼭 필요한 걷자님의 정보 !!
오늘도 공부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걷자님
👍😍
걷다 가 언제 기회가 되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본에만 충실해도 걷기가 더 편안해 집니다...^^
@걷자(서울/강릉) 감사합니다~걷자님 ^^
스틱 수납 방법
*스틱촉이 하늘로 향하게 베낭에 수납하면 뒤에있는 사람 눈높이라 보기만해도 위험 합니다.
1).대중교통 이용시 스틱주머니에 넣어 베낭에 수납합니다
2).스틱촉이 베낭 하단으로 향하게 하고 촉보호 고무패킹 끼워줍니다.
3).스틱사용시 적당한 안전거리 확보(스틱 미끌어져 뒤에오는 등산객 다칩니다)
4).둘레길 주택가에서는 촉보호 고무패킹 사용으로 소음공해 예방으로 민원발생 사전차단
보충 설명 감사요...^^
잠시 짬을 내시어 현장강의 한번 해 주시면 큰 도움 되겠습니다!
간추려 올려 놓은 내용을 한번만 정독(精讀) 하시면 큰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무더운 날에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