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5년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우리나라 의약사 1명이 담당하는 의료보장 인구 수가 적게는 360여명에서 많게는 3900여명에 이르는 등 지역별, 진료 유형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인구 유입이 안정화 되고 있는 데 반해 요양기관수가 턱없이 부족해, 의약사 1명이 담당해야 할 (잠재적 환자 포함) 환자들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많았다.
반면 서울 지역은 인구가 많은 만큼 요양기관도 밀집해 1인당 담당 인구 수는 적었다. 그만큼 요양기관 간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건보공단이 최근 발간한 '2015년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바탕으로 데일리팜이 지난해 의약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총 4개 보건의료직군별로 1명이 담당한 의료보장 인구수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의료보장 인구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한 가입자 전체로, 의약사당 환자를 수용한 평균 규모를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으며, 반대로 요양기관 간 경쟁 심화도 가늠할 수 있다.
집계 결과 지난해 보건의료인 1명당 담당 인구수는 의사(일반의·인턴·레지던트·전문의 합산) 547명, 약사 1567명, 치과 2210명, 한의사(일반의·인턴·레지던트·전문의 합산) 2704명 등으로 분포했다.
지역별로는 인구 수만큼 요양기관들도 비례해 밀집해 있는 서울 지역이 의약사 1인당 담당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의사 1인당 365명, 약사 1인당 1229명, 치과의사 1502명, 한의사 221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원·개국수가 적은 세종시는 담당 인구 수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 지역 의사 1인당 1339명, 약사 2066명, 치과의사 3489명, 한의사 3941명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의 경우 약사와 치과의사가 각각 1923명, 3264명으로 집계돼 두드러지게 적었다.
다만 의약사들이 담당하는 의료보장 인구 수가 적고많음에 상관없이 교통편의 상황과 상병 중증도, 의료기관 유형과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진료·조제량에 편차는 발생한다.
직능별 의약사 담당인구 최다-최소 편차를 살펴보면 의사는 세종이 서울보다 3.7배로 2014년 3.4배보다 편차가 더 벌어졌다. 약사는 세종이 서울보다 1.7배 더 많은 인구를 담당하고 있었다.
치과의사는 세종이 서울보다 2.3배, 한의사는 세종이 전북보다 1.9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