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진장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정말로... "행복이 별건가..."
라는 말이 그대로 먹힌 주말 오후가 되었습니다.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행복했으니까요.
오늘의 여행이의 스케줄은 이랬습니다.
아침6시 기상.
아침을 준비하면서 머리감고 화장이 완료 된 시간이 6시 50분.
남편도 그 사이 아침을 다 먹고 출근 준비 완료.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가야 한다는 남편을
저 아래 주차장까지 배웅하고 들어오니 7시 20분.
아들과 딸은 시험 기간이라고 늦은밤까지 공부하더니
아침을 도저히 안 먹으려 해서 쉐이크로 해 주고.
남편이 차를 가지고 간 덕분에
좀 이른 시간에 느긋하게 집을 나서 전철로, 버스로 회사 도착하니 9시.
얼마전부터 긴장의 연속으로 할 일이 있어서 그 일을 처리하고
다른 토요일은 12시가 되기전에 퇴근을 하는데
오늘만큼은 1시가 넘어서 버스로, 전철로 집에 오니 2시.
아이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간단히 배달시켜 때우고
친구와 한강으로 운동 가자는 의기투합을 이뤘기에
인라인 가방을 둘러 매고 자전거로 나가서 탄천(양재천)의 중간에서 만났습니다.
신나게 한강변을 달리다가 수상스키샾에 들려서
올해의 가격등을 알아보고 다시 반포대교 밑까지 갔다가
다시 한강의 바로 옆으로 되돌아 오면서 느꼈던 그 상쾌감.
의사인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 상쾌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격렬하거나 스피디한 운동을 하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또, 어떤 학설은 엔돌핀도 생성된다고 하더군요.
아드레날린은 일시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사람에게 주고
엔돌핀은 아픔(pain)을 느끼지 않는 작용을 한다고...
아울러 기쁨을 준다고도 하구요.
해서, 그 친구의 말을 빌자면... 여행이는 그 방법을 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피드한 운동과 격렬한 운동을 즐긴 것 같습니다.
다시... 여행이가 움직였던 오늘에 대해서...
반포대교 밑에서 되돌아 오는 길에 한가한 마음으로 땀을 식히며
친구와 더 값진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의논을 하다가 영화쪽으로 의기투합을 했죠.
강남에서 영활보기 위해 압구정동으로 들어 갔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학동 여행이의 시누이네로 갔습니다.
캔맥주 한 개씩 마시고 수다를 아주 쬐끔- 떨다가
다시... 음주 운전으로 강남대로를 달렸습니다.
와아~ 음주 운전으로 달렸더니 더 신이 나던걸요?
오르막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려 자전거를 끌고 걸었고
내리막에서는 아주 신나게 엉덩이를 들고 달렸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자전거 안장위에 앉아 있었던 탓에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엉덩이를 들고 달렸죠.
그리곤, 영활 보기 위해 코엑스 메가박스로 갔습니다.
작년 가을에 그 친구와 함께 봤던 영국 영화 "이프 온 리" 출연했던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인
"어바웃 러브" 가 에구머니나... 저녁 7시 5분 영화가 매진이 되어 버려서 할수없이
영화는 포기하고 일원동 수서단지의 친구네 동네로 자전거로 달렸죠.
친구네 아파트 옆의 공원에서 맥주 캔을 두 개 사가지고 가서
다시 한 캔씩 마시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더군요.
해서, 여행이가 그랬죠.
"아주 오랜 시간 4시간이 넘게 행복감을 느껴서 너무나 좋다."
라구요. 이 말을 듣던 여행이의 친구, 옆에서 되받아 가로왈...
"그럼, 오늘은 내가 니 신랑보다 더 행복하게 해 줬네."
남편에게 그 말을 받아서 재방송 해 주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행복이 별건가요?
바로... 이런게... "행복" 이라고 이름 붙일 자격이 충분한거죠?
해서, 그 공원에서 수다로 한참을 더 시간을 보내다가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 다시 신나게 달렸습니다.
집에 오니 밤 10시.
흠뻑 젖은 옷을 벗어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샤워하고 나오니...
세상의 많은 것이 전부 내것인것만 같앴습니다.
요즈음... 회사일로는 긴장의 연속이었고
또한, 사람으로 인한 거북스런 멀미가 나서 꽤 힘들어서
상당히 많이 짜증이 섞인 갈등의 연속으로 지냈는데
그 짜증이 아주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전락시킬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미친듯... 하면서 뭔가에 매몰되어 볼 필요가 있나 봅니다.
오늘 여행이가 느꼈던 이 행복...
다... 나누어 줄 수는 없고 조금은 나눠 줄 용의가 있습니다.
해서, 이렇게 두둘기고 잇습니다.
내일도... 행복한 휴일로 만들어가는 여러분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