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
멀리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가야하는 청산도를 갑니다.
몇일 전에 준공식을 가진 새만금을 지나 보려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군산에서 빠져나와 새로 완공뒨 새만금 방조제를 시원하게 달리며
인간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해 봅니다.
19년의 공사 끝에 세계에서 제일 긴 33 Km의 방조제.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땅을 새로 얻게된 인간의 힘.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목포를 지나 독천의 낙지집에서 저녁.
푸짐하게 갈낙탕과 낙지구이....
다시 차를 몰고 완도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습니다.
완도의 야경.
모텔을 정하고, 갑오징어와 조개구이로 야식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바지락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완도 여객선터미날에서 청산도 가는 배를 타고 1시간.
완도항을 끼고 펼쳐지는 완도의 모습.
여객선에서 보는 바다위의 예쁜 섬.
1시간후, 서편제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청산도에 도착합니다.
서편제 영화의 한장면인 남도 창을 부르며 살랑살랑 걸어가는 오정해의 모습이 떠 오르는
유채꽃이 아름답게 핀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늑한 마을과 바닷가.
바람을 따라 출렁이는 보리밭의 물결
아직 손이 가지 않은 논에는 자운영 꽃이 가득...
논두렁으로 내려가 자운영 꽃과 인사를 해 봅니다.
주위의 풍경을 전망하기 좋은 철쭉이 한창인 범바위를 올라 봅니다.
그러니 날씨가 좋으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보인다는데
뿌연 해무가 시야를 막아 안타깝습니다.
먼 바다는 안보여도 철쭉으로 눈요기하고 내려 옵니다.
청산도를 한바퀴 돌아 맑은 바다 바람을 가득 담고 완도로 돌아 가는 배편을 기다립니다.
관광객이 많아 점심도 굶은 채 청산도를 떠납니다.
완도로 돌아와서 이곳 주민에게 물어 제일 잘한다는 전복집으로 가서
늦은 점심으로 전복 구이.회. 무침으로 전복요리의 진수를 맛봅니다.
서울에서 가져간 로얄 살루트 21년으로 전복에 빠져 봅니다.
서울로 오는 길에 나주 영산강에 만발한 유채꽃밭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담양의 덕인관을 찾아 떡갈비에 다시 빠져 봅니다.
밤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에 도착하니 밤 1시.
1박2일 여행의 자동차의 거리 표시에는 1,100 Km가 되었습니다.
멀기는 멉니다. 다시 가 볼 기회가 있을지....
그래서 어린이 날에 다녀 온 청산도가 더욱 뜻 깊습니다.
첫댓글 잘 봤네!
헌데 누구하고 갔는지가 궁금하네~~~ ㅎ, ㅎ, ㅎ...
살루트 보다는 쐐주가... ㅋ, ㅋ, ㅋ...
좋은데를 좋은 계절에 좋은 사람과 더불어 멋지게 사진도 찍고, 친구여 멋져 부~러! 그리고 새만금 방파제를 달리면 우리 동창인
4반 출신 김동환친구가 10여년 전에 현대 건설 현장 소장으로 어려운 난공사를 하엿었는데 이친구 지금은 무얼 하는지 모르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