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사정
목필균
그리 큰일은 없었지만, 속사정은 늘 지지고 볶았다
그냥 남들이 겪는 생로병사 희로애락이다
화려함은 아예 모르고, 쌀 꾸러 다니진 않았지만
종종걸음으로 할 일에 무던한 충신이었다
전쟁 직후 병약하게 태어난 출생 스토리
밥해 먹으며 다닌 평탄치 못한 학창 시절에도
행복하다는 생각보다 견뎌낸 결혼생활에도
그 고단함으로 고백처럼 꾸준히 시를 출하했다
반항하지 않고 살아온 세상살이에서
허접하지만 진실을 담아낸 시로 나를 지키며
오늘을 만들었다
참 잘한 일이다
남루한 진실을 풀어내지 않았다면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을 자화상이니까
모르는 사람들도
시를 보면 속사정을 다 알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좀 부끄럽다
출처: 춘천교육대학교 11회 원문보기 글쓴이: 목필균
첫댓글 자화상을 그리듯 자신을 담아낸 순수한 시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진실이 담겨진 꾸밈이 없는 목시인님의 시가 인터넷 바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떠돌고 있는 이유일겁니다..그것이 설령 지지고 볶는 세상살이의 부산물이라 해도 같이 공감할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니까요.. ^^
퇴직이 없는 시인이라서 다행입니다.요즘은 버거울 때가 많아도 나름대로 정신 차리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나다니지 못하니 사람들과 만남도 한정되고.... 시어로 남기고 싶은 소재도 고갈 되고 있지만... 그래도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저의 장점을 살려 보렵니다.
첫댓글
자화상을 그리듯 자신을 담아낸 순수한 시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진실이 담겨진 꾸밈이 없는 목시인님의 시가 인터넷 바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떠돌고 있는 이유일겁니다..
그것이 설령 지지고 볶는 세상살이의 부산물이라 해도 같이 공감할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니까요.. ^^
퇴직이 없는 시인이라서 다행입니다.
요즘은 버거울 때가 많아도 나름대로 정신 차리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다니지 못하니 사람들과 만남도 한정되고.... 시어로 남기고 싶은 소재도 고갈 되고 있지만... 그래도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저의 장점을 살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