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哺 報 恩
反 : 돌이킬 반 哺 : 머금을 포 報 : 갚을 보 恩 : 은혜 은 (먹이를 돌려드려 은혜에 보답함 / 자식의 깊은 효심을 비유하는 말)
까마귀 새끼는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줌으로써 키워준 은혜에 보답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가객(歌客) 박효관(朴孝寬)은 이런 얘기를 빗대 시조를 지었다.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불길한 새라고 하였는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반포보은(反哺報恩)은 먹이를 돌려드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깊은 효심을 이르는 말이다. 이 시(詩)는 박효관이 그의 제자 안민영과 함께 편찬한 “가곡원류“에 실려있다. 가곡원류는 김천택의 ”청구영언“, 김수장의 ”해동가요“와 함께 조선시대 3대 가집(歌集)으로 뽑힌다. 박효관은 조선 말기 악공으로 시와 노래, 술과 거문고, 그리고 바둑으로 일생을 보낸 풍류객이다. 반표지효(反哺之孝)도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함을 이르며, 반포보은과 뜻이 같다. 백유(조조의 참모)의 효심을 이르는 백유지효(伯兪之孝),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는 동온하청(冬溫夏凊), 저녁에는 잠자리를 돌봐드리고 아침에는 문인을 드린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은 모두 지극한 자식의 효(孝)를 이르는 말이다.
효자애일(孝子愛日), 효자는 날을 아낀다고 했다. 자식이 공양하고자 해도 부모는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풍수지탄(風樹之歎)은 나무가 고요 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부모에게 효를 하고자 해도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풍목지비(風木之悲)로도 쓴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는 배움이 적었지만 효심은 가득했다. 집안이 가난한 그는 매일 쌀을 백 리 밖까지 등짐으로 져서 그 운임으로 양친을 봉양했다. 효심을 일컫는 자로부미(子路負米)가 생겨난 연유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이름값에는 은혜를 갚는 마음도 담겨 있다. (靈長:영묘한 능력을 가진 우두머리) 까마귀를 검다고 비웃기 전에 나의 효심을 돌아보자. 혹여 까마귀가 나를 비웃고 있지는 않을지. 효(孝)는 물처럼 흐른다. 효가 효를 낳는다.
출처 : 조선시대 가객 박효관(박효관(朴孝寬)의 시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