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보면 프라이팬은 가장 남성다운 주방용품이다
처음 프라이팬을 고른다면 요리의 종류와 특성에 맞게 특화된 프라이팬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프라이팬은 24~26cm 지름의 팬이 활용도가 좋고 깊이는 5cm 정도가 적당하다. 그보다 더 깊은 팬은 일명 중국식 팬인 ‘웍’으로 볶음이나 부피가 있는 재료를 조리할 때 편리하다.
오래 쓰고 싶다면? ‘스테인리스 스틸 프라이팬’
두툼한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 짧은 시간 안에 요리를 완성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바로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다!
재질 자체가 금속이기 때문에 코팅이 벗겨질 걱정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 관리만 잘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열전도율이 높고 그 온도를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두께가 있는 식재료도 단시간 안에 속까지 고루 익힐 수 있다.
단,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열은 필수다. 스테인리스 팬을 가열되지 않은 상태에 음식을 바로 올리면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식재료를 올리기 전에서 충분히 예열한다. 예열 법은 센 불에 팬을 달군 뒤 불을 끄고 2분 동안 식힌다. 다시 기름을 두르고 약불에서 중불로 조절하며 기름이 뜨거워지면 식재료를 올리고 조리한다.
스텐 팬을 사용하고 그대로 눌어붙은 기름을 방치하면 변색이나 녹이 슬 수 있다. 팬에 음식물이 눌어붙었다면 물에 담갔다가 세척해야 하고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스테인리스 전용 세제로 닦아 관리하면 오랫동안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 WMF 페이버릿 프라이팬
활용도를 생각한다면? ‘코팅 프라이팬’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알루미늄 코팅 팬은 단연 가성비 면에서 최고다! 열 조절이 쉽기 때문에 모든 요리에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며 생선구이, 부침개, 튀김 등 짧은 시간에 열을 조절할 수 있는 음식에 활용도가 높다. 특히 코팅 프라이팬은 식재료가 팬에 눌어붙지 않아 적은 기름으로도 음식을 태우지 않고 조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세라믹, 에콜론, 티타늄 등 다양한 광물질의 소재를 코팅해 굽는 원리로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코팅 프라이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짝반짝 매끄러운 코팅 소재와 열 보존율과 열전도율이 뛰어나 음식이 쉽게 눌어붙지 않고 산과 염도에 강한 게 특징이다.
단, 코팅 소재는 260도 이상 고온에 요리할 경우 코팅 팬이 쉽게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불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알루미늄 팬은 코팅이 벗겨지면 우리 몸에 유해한 성분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팅 팬을 과열되지 않게 사용하며, 흠집이 나거나 코팅 팬이 벗겨지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코팅 팬은 다른 프라이팬 소재보다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갑자기 온도 변화가 생기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팬이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찬물에 넣지 않고 설거지할 때도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척한다. 보관할 때는 코팅 바닥면이 닿지 않게 여러 냄비나 팬을 겹쳐놓지 않는 것이 오랫동안 팬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테팔 엑스퍼티즈 블랙 프라이팬
▲ 락앤락 쿡플러스 하드앤라이트 프라이팬
집에서도 근사한 바비큐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무쇠 그릴팬’
무쇠 주물 팬은 열 보존력이 뛰어나 집에서도 캠핑 온 것처럼 근사한 바비큐나 저수분 요리에 적합하다! 특유의 묵직한 매력을 갖고 있는 무쇠 그릴팬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인덕션, 오븐 등 모든 가열기구에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기에는 무거운 편이지만, 두꺼울수록 온도가 고르게 퍼지고 온도 손실도 적은 편이다. 열전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약불에 사용해도 센불에 사용한 거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고기, 생선,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 표면에 먹음직스러운 줄무늬를 입힐 수 있다. 그릴팬에 구운 요리는 테이블로 옮겨도 오랫동안 따뜻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릴을 사용할 때는 불 조절이 관건이다. 처음부터 중불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약불에 2~3분간 예열한 뒤 식재료를 올려야 눌어붙지 않는다. 열을 가하면 그릴 손잡이까지 모두 뜨거워지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설거지할 때도 급격한 온도변화에 주의하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설거지하고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떨어뜨리거나 강하게 부딪치지 않게 주의한다.
▲ 스타우브 르꼬꼬떼 원형그릴
인덕션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프라이팬을 구매할 때 전기레인지나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환경오염의주범을 꼽히는 일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스레인지 대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전기레인지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발열체를 통해 상판을 달구는 방식의 하이라이트와 전자 유도 방식으로 냄비나 프라이팬 등 조리기구에만 반응해 그 자체만 뜨겁게 달구는 인덕션으로 나뉜다.
인덕션으로 사용 가능한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법랑, 무쇠 주물 등 전용 프라이팬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코팅 프라이팬에 신소재를 접목시켜 인덕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해피콜 플라즈마 IH 프라이팬 세트+인덕션
프라이팬 세트를 사면 인덕션이 따라온다? 최근 홈쇼핑에서 큰 인기를 끈 플라즈마 IH 프라이팬 세트는 해피콜 프리미엄 라인으로 티타늄 코팅으로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부식에 강하다. 한식 요리에 최적화된 프라이팬 세트로 뛰어난 내구성과 내식성을 자랑한다.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등 모든 가열 기구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난 게 특징. 슬림팬, 궁중팬, 로스팬, 전골냄비와 호환 유리뚜껑, 인덕션 레인지로 구성됐다.
▲ (좌) 네오플램 미트라 팬케이크팬, (우) 키친아트 마블 계란말이팬
이밖에 프라이팬은 모양이나 용도에 따라서도 조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집에서도 카페에서 먹는 브런치처럼 팬케이크를 만들 수 있고 식당에서 파는 도톰한 계란말이도 요리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바로 전용 프라이팬을 구매하는 것.
프라이팬을 오래 쓰고 싶다면?
ㆍ 센 불로 가열하면 프라이팬이 변형되거나 틀어질 수 있으므로 장시간 가열하지 않는다.
ㆍ 프라이팬에 음식을 오래 담아두지 않는다. 음식의 염분이 침투해 눌어붙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프라이팬 사용 후 바로 닦아낸다.
ㆍ 코팅 프라이팬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코팅 팬 바닥이 긁히지 않게 나무나 플라스틱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ㆍ 프라이팬은 설거지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ㆍ 포개거나 겹쳐 놓으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간격을 두고 세우거나 벽에 걸어 보관한다.
ㆍ 가열된 팬은 찬 물에 넣어 식히면 팬이 변형되기 쉽다. 상온에 천천히 식히고 미지근한 물로 세척한다.
글.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홍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