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밭두렁
뭉게구름이 칠평 그랑에 내려앉았다가
논두렁 밭두렁으로 납치를 당했어
고놈 어찌나 겁많은 지 눈물단지 마저 크군
고랑 이랑 촉촉한 피부 타고 넘어가네요
콸콸콸 쏴아아 물보라가 기지개를 펴는 沼,
윗마을 물고기 주민 환영하는 아랫마을 주민들,
족대 둘러매고 밭두렁 지나 논두렁을 뭉개고 있어요
한바탕 소나기 시원했지만 촌놈의 과자는 뜨겁게 달아올라
밭두렁 지나며 씀풍씀풍 파 미나리 고추 양파 마늘 정구지 챙기고
야! 영기야 소금 고추가루 된장 재피가루 챙기래이 손나발을 부네요
아시다시피 행복은 나눔으로 더 커져요
마을 어르신께 수확물들 먼저 상납하고
동네 꼬맹이 챙겨 내려오면 끝이죠
꼬불꼬불 연기가 논두렁 밟고 비틀거립니다
첫댓글 추어탕이 생각나는 논두렁 밭두렁
어탕국수도 있습니다
대구 방공학교 근무시 부대 밖이 논이고 제법 골 깊은 물길이 여러 군데 흐르고 있어 족대 반도 활용해서 미꾸라지 무지 잡아서 교육생들에게 특식으로 자주 제공했지요
현풍이 고향인 2년 후배장교인 정비대장이 어찌나 잘잡던지 그 친구의 공이 가장 컸어요
아! 보고싶다
족대 둘러매고 밭두렁 지나 논두렁을 뭉개고 있어요
밭두렁 지나며 씀풍씀풍 파 미나리 고추 양파 마늘 정구지 챙기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겨운 시골 풍경입니다. 논에서는 족대질로 개울에서는 투망질로 고기 잡아 함께 나누는 넉넉한 모습도~
"아시다시피 행복은 나눔으로 더 커져요"
과메기 크게 쏘던 마음씨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0대 후반 고교시절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하루 공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투망질로 필요 이상의 물고기를 잡아서 어른들께 훈계도 듣곤 했습니다
그때는 형산강 물 얕은 곳에서 천렵을 했지요
아마 그일을 시작으로 다신 초망을 잡지 않았고 반도나 족대를 사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