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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타임스 주요기사 12월21일 목요일 뉴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탄생의 비밀 | 찬송가 | 성가 | 크리스마스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럴'고요한 밤 거룩한 밤' 탄생의 비밀>
1816년 성탄절을 앞둔 어느 날 밤이었다.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마을 오베른도르프의 성당 쪽으로 난 길을 걷고 있던 요제프 모르 신부는 문득 고요함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했다. 눈이 쌓인 세상은 새하얬다. 맑은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였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겨울밤이었다.
성당에 도착한 모르 신부는 펜을 들고 시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요한 겨울밤에 영감을 받은, 평화에 관한 시였다.
성탄절 전야의 초연
시를 쓰고 나서 2년 뒤인 1818년에 모르 신부는 이곳 지역에서 음악 교사로 근무하던 프란츠 그뤼버에게 시에 멜로디를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1818년 성탄절 전야, 모르 신부와 그뤼버는 성탄절 미사를 위해 성당에 모인 신도들에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처음 들려주었다. 노래를 들은 모두가 큰 감동과 기쁨을 안고 서로를 축복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성당에서 초연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어떻게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된 걸까. 여기에는 오랜 설이 있다.
이에 따르면,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이 고장 났고 이에 다른 지역에서 이곳 성당까지 방문한 수리공이 오르간을 고치던 중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악보를 발견했다. 악보에 깊은 감명을 받은 수리공은 수리를 끝낸 뒤 악보를 챙겨 자신이 살던 지역으로 돌아갔다.
사소한 이 행동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전 세계적으로 불리게 되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1819년에는 수리공이 살던 지역의 유명 악단들이 유럽 순회공연을 떠났다. 악단들은 공연 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주했다. 오스트리아 왕실 공연 때에도, 나아가 러시아 왕실 공연 때에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주했다. 노래는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전 유럽으로 퍼졌다.
1839년에는 미국 뉴욕 공연이 있었다. 이들 악단은 뉴욕 공연에서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주했고, 이것이 미국에서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첫 연주였다.
그렇게 1840년대에 이르러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영속되는 평화의 메시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때였다. 그 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전쟁은 계속됐다. 양측 장병들은 불과 몇십에서 몇백 미터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다.
집을 떠나 싸우던 병사들은 이날 밤 문득 가족을 생각하며 참호 속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랫소리는 주변으로 울려 펴졌고 상대측 참호에까지 전달됐다.
이윽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병사들은 모두 함께 노래를 불렀다. 병사들은 참호 위로 촛불이나 전등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올려놓기 시작했다.
이것을 발단으로 양측의 수많은 장병이 비무장 상태로 나왔다. 대치선의 한가운데서 마주 본 장병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넸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부른 병사들은 하룻밤의 휴전을 선언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식량을 나누고 함께 축구를 즐겼다. 기념품으로 서로의 단추나 모자를 교환하기도 했다.
노래가 전하는 성스러운 평화의 메시지가 세계대전을 잠시 멈추게 했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룻밤 동안 전쟁터는 평화로웠다.
현재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불리고 있다. 신실한 신도들을 위한, 한 신부의 선물로 시작된 노래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됐다. 노래는 200년이 넘었지만, 노래 안에 담긴 평화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변함없이 전해지고 있다.
레베카 데이는 인디 뮤지션이자 프리랜서 작가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파스텔로 그려낸 어머니의 사랑… ‘라베르뉴 가족의 아침 식사’ | 리오타르 | 초상화 | 고전미술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파스텔로 그려낸 어머니의 사랑...;라베르뉴 가족의 아침식사'>
파스텔화의 황금기를 이끈 화가, 리오타르
대상에 대한 정확한 묘사와 부드러움을 함께 표현하다
스위스 제네바 출생의 화가 장 에티엔 리오타르(1702~1789)는 파스텔의 거장이자 초상화를 주로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세밀화와 판화를 공부했던 그는 37세경 당시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로 옮겨 약 5년가량을 보냈다. 그는 튀르키예 문화에 매료되어 18세기 유럽 전반에 오리엔탈리즘을 전파했고 독특한 초상화 양식으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파스텔의 거장
파스텔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사용되었지만, 유럽에서는 18세기가 되어서야 대중화되었다. 파스텔은 유화 물감과 동일한 안료를 사용해 제작한다. 파스텔은 물감과는 달리 마르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기에 그 즉각성 덕분에 순간을 포착하는 그림을 그리는 데 자주 사용되었다.
파스텔로 그린 그림은 가루 같은 성질 때문에 깨지기 쉽다. 그러나 가루가 반사하는 빛의 굴절로 그림에 우아함을 더해준다. 또한 파스텔로 그린 작품은 완성된 뒤에도 유화에 비해 보존이 쉬워 그 색감과 채도를 온전히 유지했다.
리오타르는 이러한 파스텔의 성질을 십분 활용해 초상화를 그렸고, 그가 활동한 시기는 곧 파스텔 회화의 황금기가 되었다. 리오타르는 파스텔의 특징을 활용해, 유화로 그려진 초상화와는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하지만, 뚜렷한 선을 사용해 인물을 정확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그는 배경을 과감히 생략해 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인물의 피부와 머리카락, 복장의 색을 과장되지 않으면서 조화롭고 우아한 색채로 묘사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리오타르의 뛰어난 실력으로 탄생한 신선하고 아름답고 섬세한 초상화 양식에 영국과 오스트리아 등의 많은 귀족과 상류층 인물들은 저마다 작품을 의뢰했다. 그의 작품은 당시 꽤 비싼 가격에 의뢰되었다.
사적인 순간을 포착한 화가
리오타르의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인물의 본성을 그대로 화폭에 담았다는 점이다. 당시 대부분의 초상화는 공적인 자리에 전시될 목적으로 제작되었기에 모델이 된 인물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인물의 표정이나 자세, 배경, 등을 활용했다. 그러나 리오타르는 모델의 사적인 일상의 순간을 보여주었고, 그러면서도 인물이 처한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해 성격과 감성까지도 살려냈다.
‘라베르뉴 가족의 아침 식사’
리오타르의 작품 ‘라베르뉴 가족의 아침 식사’(1754)는 그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잠시 보았을 때는 평범한 작품으로 보이지만,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리오타르가 인간의 본성까지도 작품에 묘사해 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속에는 한 어머니와 딸이 식탁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고급 비단 소재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어머니는 식사하는 딸을 세심하게 돌보는 데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어린 딸은 밤새 머리카락을 말았던 종이를 아직 머리에 달고 식탁에 앉아 있다. 그녀는 과자를 뜨거운 차에 적셔 먹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어머니는 어린 딸이 미숙한 손짓에 혹여나 화상을 입거나 차를 쏟진 않을까 내심 걱정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등을 꼿꼿이 세운 우아한 자세를 유지한 채 한 손으로 넘칠 듯한 찻잔과 접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있다.
다정하고 아름다운 모녀의 아침 식사 현장은 차분하고 고요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섬세하고도 작은 움직임이 가득하다. 어린 딸은 찻잔을 직접 들고 적극적으로 식사에 임하고 싶은 본능적인 충동을 참는 듯 왼손으로 테이블을 붙잡고 있다. 어머니는 현실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렇듯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왼손으로는 딸의 찻잔을 붙잡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주전자를 들어 음료를 더 부어주려 한다.
사랑을 담아 딸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눈 아래에는 옅은 다크서클이 보인다. 잠이 없는 어린 딸이 이른 시간에 어머니를 깨우려 보챘기에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와 고급스러운 의상은 어머니의 깔끔한 성향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한 가지 더 흥미 있게 볼 점은 바로 동양적인 소품의 등장이다. 까만 옻칠로 매끄럽게 마무리된 쟁반에 비친 섬세한 중국식 찻잔은 리오타르가 동양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동양풍의 쟁반과 찻잔, 은으로 만든 커피포트와 도자기 찻주전자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리오타르는 주전자나 찻잔, 쟁반의 빛 반사를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묘사해 초상화 속 인물의 아름다운 모습과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끌어올린 화가
리오타르는 사소한 것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화가였다. 통찰과 관찰을 통해 일상 속 평범한 장면을 비범한 것으로 끌어올렸다. 어머니와 딸의 아침 식사 장면을 담은 이 작품은 인물의 행동과 그 의미를 통해 2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감동을 준다.
로레인 페리에는 영국 런던 교외에 거주하며 에포크 타임스에 미술과 장인 정신에 대해 글을 씁니다.
*류시화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영상화에 기여했습니다.
전문가가 내다본 2024년 美 경제…”우리 생애 최대 추락 가능성” | 주식 | 부동산 | 암호화폐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전문가가 내다본 2023년 미국경제...'우리 생애 최대 추락 가능성'>
한 경제학자가 오는 2024년 증시와 가상화폐, 부동산 등 모든 자산 가치가 대폭락할 것임을 경고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경제학자 헤리 덴트는 “2009년 이후 15년에 걸쳐 돈 찍기와 재정적자가 27조 달러(한화 약 3경5천조원)에 달했다. 이는 정상 궤도를 벗어난 것이며, 우리가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덴트는 “2024년은 우리 생에 가장 크게 추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저술한 저서 ‘인구 절벽’으로 유명한 덴트는 “현재 거품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말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증시 버블은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다 급락하는 특성을 띤다. 덴트는 “이번 폭락은 지난 1930년대 경제대공황 때의 하락률을 넘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트는 “내 예상이 맞는다면 우리 생애 최대 폭락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내년 5월이 되면 공황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덴트에 따르면, 뉴욕 증시 간판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은 내년 각각 86%, 92% 떨어지고 가상화폐는 96%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도 대공황 때 하락률인 34%를 뛰어넘어 50%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덴트 외에도 지난 몇 주 간 여러 경제 분석가들이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들은 가까운 장래에 주식시장 대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월가에서 유명해진 존 허스먼은 “S&P500 지수가 향후 10~12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과 채권 사이의 기대 수익률 격차가 현재 역사상 최악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허스먼은 “거품이 터질 경우 S&P500 지수가 63% 가까이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틀린 예측?
이와 달리 최근 골드만삭스는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5100으로 종가 대비 8%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 및 금리 하락으로 주식시장에 순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통화정책 긴축의 종료를 시사하며 “금리 인하 논의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금리 하락기의 성장이라는 새로운 체제에서는 대차대조표가 취약한 주식, 특히 경제 성장에 민감한 주식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연준이 3~5월 동안 금리를 25bp(1bp=0.01%p)씩 낮춘 다음 나머지 분기 동안 25bp씩 더 인하함으로써 기준금리를 현재 5.25~5.5%에서 4~4.25%로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또한 연준이 내년에 4차례에 걸쳐 총 100bp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인 75bp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2024년 中 정권의 4대 ‘블랙스완’…전문가 예측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2023년이 저무는 지금,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 그 죽의 장막 안에서는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블랙스완’이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나타나면 엄청난 충격을 야기하는 사건을 말한다.
쑤쯔윈(蘇紫雲) 대만 국방안본연구원 군사전략소장은 17일 에포크타임스에 내년에 중국에서 4개 영역에서 블랙스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경제가 악화돼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공산당(중공) 총서기의 일련의 국정 운영 실책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점차 중국과 분리(디커플링)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중공 당국이 내놓은 ‘반간첩법’ 등의 정책은 외국 자본이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중국 내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중국의 연금과 부동산 문제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뇌관이다.
두 번째는 지정학적 충돌이다.
올해 들어 중공 정권과 미국·유럽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충돌이 지속되면서 중공 정권은 이른바 ‘외부 적대세력’의 포위망에 둘러싸였다.
쑤쯔윈은 “중국 당국은 호주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호주는 기본적으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은 중공의 지정학적 전략 확장이 일본의 해상 생명선 안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내년에는 한국·미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그는 또 “중공과 필리핀 간의 충돌은 계속 악화해 전쟁 발발 지점까지 이르렀다”며 “이는 모두 중공의 군사적 팽창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쑤쯔윈은 현재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공의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다국적 합동 순찰대를 구성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지정학적으로 볼 때 중공을 포위하는 해상 만리장성이 형성됐다”며 “중공은 돌을 들어 자신의 발등을 찍는 꼴인바, 이것이 베이징 당국이 내년에 직면할 수 있는 지정학적 블랙스완이다”라고 했다.
세 번째는 중공 내부의 권력투쟁이다.
올해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 등 두 명의 장관이 낙마했다. 외교부장은 중앙 정치국 위원 왕이가 겸하고 있고, 국방부장은 지금도 공석이다. 쑤쯔윈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양회(전인대·정협회의)에서 두 장관을 새로 임명할지, 임명한다면 누구를 택할지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쑤쯔윈은 시진핑이 불안감 때문에 여전히 자신의 측근을 앉히겠지만, 이는 공산당 내부 여러 파벌의 불만을 야기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방장관이 오랫동안 공석이고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내부적으로 큰 문제가 있음을 반영한다”고 했다.
리상푸와 친강은 시진핑이 작년 20차 당대회에서 직접 발탁한 인물이다. 쑤쯔윈은 시진핑 반대 파벌들이 시진핑의 측근들이 취임하기를 기다렸다가 스캔들을 폭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공은 권력 투쟁에서 이런 전술을 자주 사용하는데, 앞으로도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네 번째는 전염병의 대규모 확산이다.
중공 당국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사실을 은폐하고 있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당국이 단지 코로나19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뿐, 각 도시의 병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쑤쯔윈은 중국에 나타날 블랙스완에는 코로나19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중공 당국이 지금 확산하고 있는 전염병에 대해 기존의 여러 병원체가 종합적으로 발병한 것이라며 사실을 은폐하고 있어 거대한 재앙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쑤쯔윈은 “중국 정부의 국정 운영이 기본적으로 기능을 잃었고, 모든 문제는 강권으로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누적돼 한꺼번에 연쇄적으로 폭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 전염병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앞서 언급한 다른 분야의 문제가 더욱 악화해 사회적·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모든 문제는 전체주의 국가가 1인독재 체제로 나아가면서 비롯됐다”고 했다.
쑤쯔윈은 시진핑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찍부터 시진핑 건강 이상설이 있었다면서 2024년에 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중공의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무능과 실정으로 경제가 퇴보하면서 검은 백조와 회색 코뿔소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쑤쯔윈은 중공이 직면한 각종 위기가 서로 얽혀 있고, 외교 안보의 불안정성과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민중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정권 안정을 위한 국민 감시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공 정권이 독재 정권으로 나아갈수록 외부 세계에 대한 위협은 더욱 커질 것이고, 다른 국가에 가하는 위협은 점점 더 분명해질 것이다. 그 결과 세계 각국은 중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
대만 “中 정찰풍선 또 발견”…총통선거 앞두고 中 무력시위 늘어 | 중국 | 도발 | 군사력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대만 총통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중국 무력시위의 수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함으로써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7일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내어 “중국발 풍선 2개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계기로 이듬해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성명에 따르면 중국발 풍선 2개는 이날 오전 9시 3분과 오후 2시 43분경 대만 국방부에 탐지됐다. 이 풍선들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뒤 동쪽으로 이동해 같은 날 오전 9시 36분, 오후 4시 35분에 각각 사라졌다.
대만 국방부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적절하고 신속히 대응하도록 임무를 부여했다”며 “우리는 중국발 풍선을 오래전부터 목격했다”고 밝혔다.
중국발 풍선이 대만 상공에 나타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8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 정찰풍선이 전날인 7일 오전 11시 52분경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을 탐지했다. 그러고는 약 1시간 뒤인 오후 12시 55분경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선거 개입
대만은 내년 1월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공산당의 선거 개입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중국 정권은 군사적 수단을 쓰거나 대만 정치인들을 포섭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함으로써 자국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흡수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8일에도 “대만 인근에서 중국 군용기 6대와 군함 2척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만 중국 군용기 1737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1년 972대보다 79% 늘어난 규모다.
영향력 작전
소셜미디어 분석 전문업체 ‘그래피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5월부터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짜 계정들이 대만 정치와 관련된 게시물을 생성하고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그래피카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의 민진당 소속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중국이 주도하는 ‘영향력 작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틱톡은 대만 총통 선거 개입을 위한 중국의 ‘인지전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은 대만 청년층의 여론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틱톡을 통해 청년층을 겨냥한 인지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그 누구도 대만 총통 선거에 개입해선 안 된다”며 “중국은 선거 간섭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中, 자국민 입단속 나서…“온라인서 ‘경제 위기’ 언급하면 엄벌” | 중국 | 경기침체 | 위기설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중국공산당이 ‘중국 경제 위기설 유포’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온라인에서 경제 위기설을 유포하거나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이를 단호히 처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중국 분석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이 자국민 입단속에 나선 것은 중국 경제가 이미 깊은 수렁에 빠졌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소셜미디어 위챗의 공식 계정을 통해 “현대의 경제 분야는 국가 간 경쟁의 주요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이 전장에서 외부 세력은 중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려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국가안전부는 이를 단호히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가안전부는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은 중국을 견제하고 억압하려는 외부 세력의 인지전(認知戰)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모두 악의적으로 날조된 담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민영기업을 탄압하고 외국 자본을 배척한다’는 식의 거짓 서사를 퍼뜨리며 케케묵은 ‘중국 위협론’을 다시 꺼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중국 변호사 라이젠핑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공산당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경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까지 나선 걸 보면 그 심각성을 바로 알 수 있다”며 “모든 중국인에게 재갈을 물리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경제적 위기가 중국 정권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사용자들에게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포할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웨이보의 한 인플루언서는 “(웨이보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에 대해 우호적으로 묘사하는 것도 금지됐다”며 “이 새로운 규정에 따라 한 블로거의 게시물이 ’90일 비공개 처리’됐다”고 폭로했다.
라이젠핑은 “국민이 국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하고, 경제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런 건강한 토론은 정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이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다.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시사평론가 중위안은 “경제 위기설에 대응하는 ‘긍정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국가안전부까지 나선 것은 더 이상 실효적인 방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