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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 사토마사루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복잡한 현대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
저자 사토 마사루
발행 2016.05.31.
외무성 주임분석관 출신의 사토 마사루의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출간 당시 13만부나 판매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책>
현대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을 제국주의, 민족문제.
종교분쟁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야기한 19세기 말 제국주의를 통해 오늘날 신제국주의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는 없을까?
-복잡한 현대사회를 한눈에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날로지적인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봐야한다.
아날로지analogy란, 비슷한 사물을 연관해 사고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유비 또는 유추를 뜻한다. 아날로지적으로 역사를 본다는 것은 지금 상황을 다른 시대.다른 장소.다른 상황과 연관해 이해하는 일이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가 실제로 반복되는지 여부를 통찰하려면 아날로지적으로 역사를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아날로지로 세계사를 읽는 훈련을 하고자한다.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민족과 내셔널리즘', '기독교와 이슬람교'라는 세 가지 주제를 학습함으로써 현대 세계를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제1장 다극화하는 세계를 독해하는 비결를 역사적으로 이해하기
신제국주의
1. 제국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16세기 이후 자본주의는 중상주의의 형태를 띤다. 중상주의란 절대왕정이 실행한 경제정책으로, 핵심은 국가가 경제에 강하게 개입해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 있다. 스페인의 중남미 광산 경영과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이 시기에 해당한다. 18세기 중후반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경제력이 커졌고 강력한 해군의 힘까지 더해져 패권국가로 발돋움한다. 챔피언이었던 영국은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에 일방적으로 자유무역을 강요하는 한편 식민지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1870년대에 접어들며 영국의 압도적인 힘도 기울기 시작했다. 독일과 미국도 눈부신 발전을 이루면서 영국의 존재감이 약화되었다. 영국 주도의 자유주의 시대는 끝을 고하고 (구)제국주의 시대가 찾아왔다. 이후 구미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귀결되었다.
냉전 시대를 거쳐 소련 붕괴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이때부터 미국의 패권이 완전히 확립되기 시작 하면서 신자유주의가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브릭스BRICs를 비롯한 신흥국가들이 급성장함에 따라 미국의 존재감이 낮아졌다. 911테러와 리먼 브라더스는 미국의약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작가는 2008년 즈음을 경계로 ( 신)제국주의 시대로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자유주의의 배후에는 언제나 패권국가가 존재하며, 패권국가가 약화되면 제국주의가 찾아온다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신제국주의는 구제국주의와 차이점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식민지를 두지 않으며 전면전을 피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신제국주의 시대가 되었어도 외부에서의 착취와 수탈을 통해 생존을 도모한다는 제국주의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아날로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바로 제국주의 시대에 국가 기능이 강화된다는 사실이다. 국가의 생존 본능에서 보자면, 세계화는 국가의 존립 기반을 위태롭게 한다. 글로벌 자본주의가 과도하게 강력해지면 국가의 징세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등으로 인한 징세 기능의 약화는 국가의 기반을 위태롭게 하므로, 어떤 국가든 국가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운다
2. 자본주의의 본질을 역사에서 찾다
15, 16세기 당시 유럽은 지독한 추위가 한창이었다. 그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모직물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때마침 영국은 모직물산업의 성장기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양털로 스웨터를 생산하면 불티나게 팔렸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영주나 지주가 농민을 내쫓고
대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때 농지 주위에 울타리나 담을 둘러쳐서 목장으로 바꾸었으므로 이를 두고 인클로저enclosure라 부르게 되었다. 내쫓긴 농민들은 도시로 흘러들었다. 그들은 신분 제약이 없어 이동이 자유로웠고, 토지나 생산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들은 모직물 공장에 고용되었고 이것이 영국에서 일어난 노동력의 상품화다. 한 발 앞선 산업혁명으로 영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19세기 중반까지 번영을 구가했다. 그러다 대불황이 구미를 덮쳤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영국은 1870년대부터 식민지 확대를 지향했다. 한편 독일과 미국은 보호무역을 강화함으로써 영국을 능가하게 되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보호주의가 대두한다는 사실은 유용한 아날로지로 적용해볼 수 있다. 현재 미.영.독.프 등 선진 자본주의국가들이 겉으로는 자유무역체제 옹호를 외치면서도, 보호주의로의 전환을 교활하게 도모하고 있다.
3. 영국의 역사 교과서에서 제국주의를 배운다.
영국의 역사 수업은 학생들에게 과거 인도의 식민지배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친다. 그 시기에 저지른 잘못을 가르치면서 실패로 끝난 제국주의 역사를 통해 어떤 나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우치도록 한다. 역시 일본보다 영국이 한 수 위다.
가만히 보면, 역지사지나 지피지기의 교훈은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함이다. 과거사를 왜곡하고 정신승리에 도취한 편보다 상대적으로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는 쪽이 늘 위태롭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정승민 독서팟캐스트 일당백 진행자)
신제국주의 정리
1. 영국의 일국체제와 제국주의의 등장
패권 국가로서의 영국: 자유주의 채택
19세기 영국은 자유주의를 통해 중상주의에서 벗어나 패권 국가로 부상하였다.
자유경쟁을 강조하며 무역을 확대하였으나, 점차 경쟁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패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국주의의 등장 배경:
영국의 패권이 약화되면서 다수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는 해외 식민지 확보 경쟁으로 이어졌다.
1870년대부터 제국주의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이는 영국의 장기 불황과도 맞물려 있었다.
제국주의의 특징
1. 자본의 집중과 독과점 형성
2. 금융자본(은행+산업자본)의 등장
3. 해외 식민지 확장을 통한 자본 수출 증가
4. 군사력을 활용한 시장 확보
5. 강대국 간 경쟁 심화로 1차 세계대전 발생
제국주의의 쇠퇴와 변화:
1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혁명과 경제 위기로 인해 국가 독점 자본주의가 대두되었다.
많은 국가가 식민지를 포기하고 자치권을 부여하며, 대중 복지를 강화하였다.
2. 미국의 일국체제와 그 약화로 인한 신제국주의의 등장
미국 패권과 신자유주의 채택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은 유일한 패권 국가가 되었으며, 신자유주의와 글로벌화를 주도하였다.
규제를 철폐하며 다국적 기업이 급성장하였고, 빈부격차가 심화되었다.
미국 패권의 약화와 신제국주의
2008년 금융위기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이 감소하였다.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미국 패권이 약화되었으며,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가 등장하였다.
신제국주의의 특징
1. 식민지 직접 지배 대신 경제적 착취 방식 채택
2. 군사 개입보다 경제적·금융적 지배 강화
3. 빅테크 기업의 독점적 지위 확립
4. 글로벌 기업과 국가 간 연계 강화
5. 무력 충돌 대신 경제·기술 경쟁(예: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현대 경제 구조와 신제국주의
자본주의 불황을 피하기 위해 전쟁이 활용되며, 군산복합체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국가 기능이 강화되며, 이는 경제적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 현상으로 이어졌다.
3. 결론: 일국체제에서 제국주의로, 그리고 신제국주의로
영국의 패권 약화는 제국주의의 등장을 초래했고, 강대국 간 경쟁이 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패권 약화는 신제국주의로 전환되었으며, 경제적 착취와 기술 패권 경쟁이 중심이 되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가 직접적인 영토 확장을 통한 지배였다면, 신제국주의는 금융·기술·경제적 종속을 통해 작동한다.
결국, 패권 국가의 약화는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를 촉진하며, 세계 경제와 안보에 지속적인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제2장 민족 문제를 독해하는 비결 : 내셔널리즘을 역사
적으로 이해하기
1. 민족 문제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중세 유럽인에게는 민족의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인간은 곧 기독교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100년전쟁 이후 중세 말 서유럽은 비교적 주권국가로서의 조건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유럽
과 동유럽은 혼돈 상태였다. 15세기 말 신성로마제국은 독일.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동부∙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 등 상당히 넓은 지역을 아울렀는데 그 실태는 '이름뿐인 국가' 였다. 황제는 있으나 권력이 없었다. 제국 안에 수백이나 되는 영방국가가 분립되어 있는 상태였다.
16세기 당시 로마 가톨릭 교황이 면죄부를 판매하자, 이를 두고 독일의 수도사였던 마르틴 루터가 비판했다. 루터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로 갈라졌으며 이는 전쟁으로 발전했다. 그 정점에 선 전쟁이 신성로마제국을 무대로 1618년에 시작된 30년전쟁이다. 30년전쟁이 끝난 1648년에 종전 처리를 위한 강화
회의가 독일 베스트팔렌 지방에서 열렸고 여기서 베스트팔렌조약을 맺으며 종전했다. 이를 통해 프로테스탄트의 일파인 칼뱅파의 신앙이 인정받았으며, 더불어 유럽의 주권국가 체제가 확립되었다. 덕분에 베스트팔렌조약은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민족 문제와 내셔널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근대적인 네이션(국민 혹은 민족)은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탄생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원칙이 수립된 것이다. 프랑스에서 탄생한 국민국가nation
state에 대한 이념은 나폴레옹에 의해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나폴레옹은 전성기에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대륙 대부분을 지배했는데, 정복당한 국가들에서는 민족의식과 국민의식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싹트기 시작했다. 프랑스혁명 이후에 확대된 내셔널리즘은 중.동유럽에서 복잡한 민족 문제를 생성해 훗날 제1차 세계대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2. 내셔널리즘의 지적 거인 삼인방
3. 합스부르크제국과 중앙아시아의 민족 문제
18세기 합스부르크제국 내에도 영방국가가 분립해 있었다. '독일어 공용화 정책'에 반발한 마자르인(형가리인)이 이에 반발했고
1848년 3월 빈에서 혁명이 일으켰으나 이듬해 진압당한다. 그러다 1866년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헝가리의 자치가 인정되었다. 그 결과 성립된 것이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인데, 이에 대해 다른 민족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본인들의 자치도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패했고 그 결과 제국은 해체되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유고슬라비아가 독립했다
현재 체코공화국 중서부 지역이었던 보헤미아도 합스부르크제국의 일부였다. 1848년 3월 빈 혁명을 통해 보헤미아 지역도 일정 수준의 자치를 인정받았다. 이때 보헤미아는 오스트리아제국 내에 있는 슬라브족의 연대를 주장했다. 체코 민족의 아버지인 팔라츠키는 오
스트리아에서 독일을 분리하고(체코인∙슬로바키아인∙폴란드인,슬로베니아인과 같은) 슬라브계 민족의 연방으로 오스트리아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슬라브족이라 해도 제국을 지향하는 러시아와의 연대는 거부했다. 이 구상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패하면서 슬라브족의 연방이 실현되었고,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은 형제 민족으로 체코슬로바키아공화국을 건설했다.
러시아제국 시대까지의 중앙아시아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땅이었고 '투르키스탄' 이라 불렀다. 중앙아시아를 눈여겨보고 있던 레닌은 무슬림에게 사회주의혁명을 실행할 속셈이었다. 그런데 투르키스탄에서 무슬림의 세력이 너무 커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스탈린은 1920~30년대에 걸쳐 투르키스탄에 자의적인 분할선을 그었다. 투르키스탄은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이렇게 다섯의 민족 공화국으로 분할됐다. 이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민족인 까닭에 여러 모순이 발생했다.
4.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까지
우크라이나는 서부와 동남부의 역사와 민족의식이 크게 다르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중심인 갈리시아 지방은 원래 폴란드왕국의 영토였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던 땅이었다. 이와 달리, 우크라이나 동부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밀접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동남부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민족이라는
자각을 강하게 지니고 있지 않은 반면, 서부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민족의식이 강하다. 따라서 서부와 동남부에서 느끼는 러시아의 거리감도 전혀 다르다. 서부에서는 러시아의 영향을 배제하고 EU와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하는 반면, 동남부에서는 러시아에 강한 친근감을 나타낸다.
19세기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를 덮친 기근으로 100만명이 굶어 죽었지만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아일랜드는 간혈적으로 저항을 거듭하다가 1922년 북부 아일랜드는 영국의 일부로 잔류하고 나머지 지역은 아일랜드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합법에 따라 잉글랜드에 병합되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있었는데, 영국 정부뿐 아니라 여당과 야당 모두가 독립에 반대했고 '독립하면 경제적으로 곤궁해질 것'이라며 스코틀랜드에 압력을 가했다. 결국 스코틀랜드는 영국에 잔류하게 되었다. 현재 영국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은 왕(또는 여왕)의 이름하에 민족을 초월하는 원리로 사람들을 통합해왔다. 이러한 영국의 특수성을 두고 "영국은 흐릿한 상태 그대로 제국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세계화가 진행되면 제국주의가 찾아 오는데, 세계사에서 내셔널리즘이 고양했던 시대는 제국주의 시대와 겹친다. 신제국주의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내셔널리즘이 다시금 소생하고 있다. 내셔널리즘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다양한 견해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제3장 종교 분쟁을 독해하는 비결으로 이해하기
1. IS와 비티칸 시국 - 세계의 움직임
시리아에 아랍의 봄(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확신된 반정부시위)이 밀어닥쳤을 때, 시리아는 내전에 빠지게 되었다. 당시 시아파의 헤즈볼라가 혼란을 가속화시켰고, 시아파에 대항하기 위해 알카에다까지 들어와 대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편승한 것이 바로|S(이슬람 수니파 무장집단)다. IS는 시리아 북부를 제압하고 이라크로 세력을 확대했다. IS는 국가 지배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 이슬람혁명을 기치로 내걸고, 전 세계를 이슬람화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S는 민족.부족.국가를 초월해 세력을 네트워크화하려고 한다. 이러한 체제하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의해
구성되는 권력 중심이 주변을 수탈하게 된다. 이슬람 제국주의가 폭주한다면 서구와 일본까지도 공격의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이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바티칸이다. 2013년 바티칸에서는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퇴위였다. 이는 1415년 이후 598년 만에 일어난 사건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에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교황의 개인적인 발언이 아니라, 바티칸의 전략에 기초한 것이다. 떠오르는 이슬람을 봉쇄하고 가톨릭이 세력을 회복하려는 의도였다. 기독교가 반격에 나서려면 젊고 건강한 교황이 중심이 되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까닭에 베네딕토 16세의 이례적인 생전 퇴위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한편 바티칸 입장에서 이슬람 과격파 다음으로 성가신 존재가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가톨릭교회의 고위 성직자 인사권이 바티칸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바티칸과 중국 사이에는 아직도 외교 관계가 부재한 상태다.
2. 기독교 역사의 핵심
3. 이슬람사를 통해 독해하는 중동 정세
4.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지금까지 기독교와 이슬람교에 관해 세계사의 중요한 현상을 해설했다. 이제 응용 차원에서 EU와 IS를 비교해보겠다. 둘을 아날로지적으로 보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근대의 기본적인 시스템인 국가나 민족이라는 틀을 초월하고자 한다는 점이 EU와IS의공통요소다. EU의 본질을 이루는 개념으로 '코퍼스 크리스티아눔corpus christianum' 이 있다. 라틴어인데 번역하자면 기독교 공동체라는 의미다. EU가 탄생한 가장 큰 목적은 내셔널리즘 억제에 있다. 한편 IS 또한 글로벌한 이슬람주의를 통해 국가나 민족
이라는 틀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EU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IS가 국가나 민족이라는 틀을 초월해 인간을 살해하는 사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종교 원리주의의 폭주에 제동을 거는 일이 가능할까? 그 실마리는 네이션에 있다. 네이션의 바탕에는 에스니
ethni가 있다. 네이션이 탄생할 때는 공통의 가치.기억.언어.혈통∙영역 같은 요소들이 사후에 에스니로 발견되는데, 이러한 에스니를 자극함으로써 이슬람원리주의의 침투를 막는다는 점이다.
19세기 말 탄생한 제국주의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대량 살인과 대량 파괴까지 다다르고 말았다. 한편 현대의 신제국주의는 제3차 세계대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전쟁이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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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
복잡한 현대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오늘’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세계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난해한 세계사를 제국주의, 민족 문제, 종교 분쟁의 세 가지 키워드를 이용해 역사를 정리해 일반적인 지식 없이도 세계사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내셔널리즘, 종교. 나는 이 세 요소가 얽히고설키면서 신제국주의 시대를 가동하고 있다고 본다. 그 실상을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파악하는 일을” 이 책을 집필한 목표임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새로운 역사관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를 신제국주의라 평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최근의 세계적 사건들이 과거 제국주의적 사건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서문_역사는 비극을 되풀이 하는가?”라는 주제로 세계사를 아날로지적으로 해석해야 된다는 저자의 주장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제1장_다국화하는 세계를 독해하는 비결”이라는 주제로 개인적으로 신제국주의 시대라 부르는 현대의 시대 상황을 사회경제서 관점에서 분석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제2장_민족 문제를 독해하는 비결”이라는 주제로 현대의 민족문제와 내셔널리즘을 역사적으로 정리해 전쟁과 분쟁을 저지하려는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장은 “제3장_종교 분쟁을 독해하는 비결”이라는 주제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역사를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지금’을 독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정리해 해설하고자 한다. 통사적인 접근으로 세계사를 해설하려는 것이 아니다. 세계사를 통해 아날로지적인 관점을 기르기 위한 책이다. 아날로지란, 비슷한 사물을 연관해 사고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아날로지적인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이 사고방법을 체득하고 있다면 미지의 사건과 맞닥뜨렸을 때도 ‘이 상황 과거에 경험했던 그 때 그 상황과 흡사하다는 판단과 함께 대상을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날로지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일은 비즈니스에 임할 때도 국제적인 감각뿐 아니라 설명하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 서문_아날로지로 역사를 이해하기> 중에서
국가는 본질적으로 자기 보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기 보존을 위해서는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글로벌 경제가 침투한 결과, 선진국에서는 격차가 확대되고 임금도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사회불안으로 이어지는데, 국내에서 사회불안이 증대하면 국가는 국가 기능을 강화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세계화가 진전된 끝에 당도할 제국주의 시대에 국가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 <제국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_세계화 이후, 국가 기능은 강화된다> 중에서
공황은 사회적인 부담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공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인지가 근대 자본주의의 과제가 된다. 가장 손쉬운 공황 회피책은 전쟁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본격적인 공황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의 공공사업에 전쟁이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은 미국의 공공사업이었고, 그에 협력한 일본 또한 적어도 ‘버블’이 붕괴하기 전까지는 공황에 가까운 불황을 겪지 않았다. - <자본주의의 본질을 역사에서 찾다_공황은 자본의 과잉으로 일어난다> 중에서
근대적인 네이션은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탄생했다. 남성보통선거를 포함하는 헌법을 제정하고, 징병제를 실시하는 등 영토 내에 거주하는 주민이 국가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가지며 동시에 주민 스스로가 병사가 되어 국가를 지키는 것이다. 프랑스혁명에서는 국가의 주권이 국토가 아닌 국민에게 있다는 원칙이 수립되었다. 이처럼 국민과 국가가 하나가 된 국가를 ‘국민국가(nation state)’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탄생한 국민국가와 자유에 대한 이념은 나폴레옹전쟁에 의해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 <민족 문제는 어떻게 생겼는가_나폴레옹전쟁과 내셔널리즘의 성장> 중에서
국민성을 창출한다는 것은 군주 또한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군주는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을 위해 통치해야 한다. 만일 국민을 위한 통치에 실패한다면, 동포를 배신한 행위라며 국민의 규탄을 받는다. 담임교사가 스파르타 교육을 실시한다고 치자. 하지만 교사 또한 본인이 이끄는 반의 구성원이자 대표이므로 반 학생 전원이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경우 학생에게서 압력과 비난을 받는다. 관주도 내셔널리즘에도 이와 같은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 <내셔널리즘의 지적 거인 삼인방_앤더슨의 ‘관주도 내셔널리즘’> 중에서
전근대적인 사고의 특징은 ‘보이는 세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것이다. 우리를 포함한 근대인이 보이는 세계를 중시하는 까닭은 이 시대가 존재하는 방식 자체가 근대적인 사고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초월적인 것을 사고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초월성의 결여를 메우는 것이 내셔널리즘이다. 인간과 초월성을 적당히 결합하는 것, 다시 말해 초월성으로 가는 지름길이 종교적 원리주의다. 때로는 초월성이 살인을 쉽게 저지르게 만든다. 그 같은 어리석음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전근대적인 사고와 제대로 마주할 필요가 있다. - <IS와 바티칸시국_ 전근대적인 사고와 마주하기> 중에서
먼저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제국주의가 장악하고 있었던 식민지와 부가 요동쳤다. 그다음으로 사회주의국가가 붕괴함에 따라 자본주의국가의 돈에 대한 통제가 흔들리고 있다. 어느 쪽이든 권력 기반이 불안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편입과 지금도 여전한 미국의 합리주의 신봉을 보면, 냉전 시대의 양국 대국이 현재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상황과 흡사한 국면에 놓여음을 이해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현재 정세와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역사, 이 양자를 아날로지적으로 파악 가능한 것이다. -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_제1차 세계대전으로 유추한 현대>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는 매일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뉴스로 접하게 된다. 물론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접할 수는 없다. 우리가 접하는 뉴스의 대부분은 민족 문제, 종교간의 갈등, 정치적 문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소식들은 직간접적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밖에 없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을 야기한 19세기 말 제국주의를 통해 오늘날 신제국주의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없을까? 영방국가가 난립하며 민족 간 투쟁이 벌어졌던 유럽 역사에서 대량살상 없이 민족 분쟁을 해결할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기원을 파악해 종교 테러를 막을 방법을 강구해보면 어떨까? 이 세 가지 질문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다보면 결국 현재의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분석할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 세 가지 코드로 세계사의 큰 흐름을 잡아주고 있다. 방대한 세계사 전부를 머릿속에 넣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우선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협 요소부터 재빠르게 파악해 역사의 굵직한 맥락을 짚어가며 이해하려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혜안을 키워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