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를 써본적이 있을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시 비슷한거 고딩시절 별이 빛나는 밤에 부산남성여고 다니는 귀순이랑 듣고 싶다면서 링고스타의 i like you를 신청하면서 유치뽕 멘트를 시 비슷하게 썼던가? 서울 은광여고를 나와서 집안형편상 대학은 못가고 직업전선에 뛰어든 서영이를 사돈처녀로부터 처음 소개받고 눈멀고 귀멀어서 막상 앞에선 말 한마디 못하고 버벅대놓고 편지로는 시인이었을까? 살다가살다가 그렇게나 이쁜여자는 난생 처음보았었다 보태서 가슴을 녹이던 서울내기 다마내기 목소리라니.. 시인은 한나라를 정복한 독재자도 두려워 한다고 했던가? 펜이 창보다 두렵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을지니.. 우리 병실에도 시인버금딸림의 한 남자가 우리를 완전 제압해서 긴긴 병상의 밤을 잠 못재우고 있다 우리는 밤을 하얗게 지세우며 그의 처분만을 기다리지만 무정하고 잔인한 그남자는 절대 농도를 줄이지 않고 초지일관이다 아구창 어딘가에 혹이나서 제거 수술을 한 40대 후반 정도의 남자인데 유리창을 살짝 떨게 하는 데시벨로 끊임없이 코를 골며 자고있다 낮에도 자더만 잠 하나는 정말 팔자로 잘 자빠져잔다 나는 옆에서 굿을 해도 내 분량만큼은 자던 남자인데 늙어서 그렁가 아파서 그렁가 정말 못자겠다 병원에서 코골이병실을 운영한다는건 말도 안되겠지만 고려는 해봐야 쓰것다 여기에 놀러온 것도 아니고 아파서 왔는데 잠이 제일 좋은 치료제란걸 실감하는데 저렇게 민폐를 끼친다 그럼 니는 코 안고십니까? 정말 살짝 가늘게 곤다고 한다 침 삼킬때 펀도선이 살짝 부은 따가운 느낌만 좀 사라져도 좋겠건만 고거고거 쉬이 없어지지 않네요 그래도 저소리속에서 몇시간은 깊이 잤나봅니다 화장실갔다가 양치질하고 왔어요 생수 500밀리 한병 천천히 마셔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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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사람잡네~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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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3
19.11.12 04:04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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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사람 잡겠어요~
옆에서 코 골면
미촤버리겠더라구영~~ ㅠ
시인보다 무섭네요 ㅋㅋ
여행을 한창 다닐 쩍
충청도 서천 부근 어느 찜질방에서
새벽 네시에 쪼까나다시피 나온 적 있음을...
그 핑곗꺼리로 해뜨는 마을인가 뭔가 구경하러 일찍 움직였었지요
한창 자는데
누가 흔들어 깨웁디다
죽은줄 알구 흔들어봤따구...
코골이가 심해서
일부러 구석탱이가서 벽 보구 누워잤는데두 여러사람 불안허게 했나보드라구요...
요즘은 쪼메 나지긴 했지만..^^
에긍~!!!
수술이라도 받으시징ㅠ
옆사람덜이 을마나 괴로븐디ㅉ
2년 사이에 두번씩이나 입원하다 보니
몸님이 이해 되고도 남는디~~~
오죽허믄 이불 들고
추븐 대기실에서 밤 샜다니여ㅠ
제주도 한라산 타러 갔다가 기상악화로 이틀 잡혔더래요 다시 호텔로 가자니까 몇몇이 절대반대했어요 그 코고는 소릴 또 어떻게 듣냐구 연동 찜질방에서 다들 째져서 식사때만 만났어요 우리의 아티스트 오솔길님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정말 상처없는 영혼은 없나봐요 ㅋㅋ
아~!
아직 침삼키기도 아플 정도군요
맘대로 드시지도 못하는데
마음대로 잠도 못자게 코골면 신경 쓰이죠
여러가지로 병원이라 곳 자체가 괴로운데
하루가 여삼추 겠습니다
힘내요
몸부림님
목이 말라줘야 해요
수술한 곳에다 관을 대고 거즈로 고름을 빼내고 있으면서 항생제는 계속 투입하고 있어요
목이 밥도 넘기지만 아직 개운하질 않아요 오늘은 아예 거즈를 뚫고나온 고름이 환자복을 적시네요 아침부터 스토리가 구질구질하네요
염려 고맙습니다^^
부산서 근무 할때
내목소리가 간지럽게 들린다고 서울내기 다마내기
놀림 많이 받았는데...
그래도 먼저보다 좋아지고 있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얼른 회복하시길...
기생오래비 같은 목소리
진짜 밥맛인데~~ㅎㅎ
어느 대학서 학적담당할때 입시과하고 같은 사무실이었어요
서울 어느 관련기관 여직원 목소리는 아~~천상의 목소리였더래요
어쩜 사람에게서 그런 목소리가 날까 하나의 악기였어요
출장갔다온 과장에게 붙어서 다들 그녀를 물어봤어요
대답은 차라리 만나지나 말것을이었어요 ㅋㅋ
@신순정 그러면서도 어쩔수없이 촌것들은 서울내기 다마내기들에게 뭐랄까 끌리는게 있어요
나는 서울말씨로 신경질내고 욕하고 악다구니 하는 남자 싫더라
욕은 부산 경남남자가 해야 찰지고 맛깔나고 걸쭉해요 ㅋㅋ
청춘으로 돌아가
다시 시인도 되고 방랑자도 되세요~
상상속 대상을
배같은 사과 그리듯 하며....ㅎ
그람 아픔도 덜하고
잠을 잊은 시간이 훨 덜 지루하게
느껴지죠...
이것도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있습니다~~
영도 82번 종점 동네에 살던 상미라는 애가 가끔 생각나요
어떻게 알았는지 자취방에도 찾아와서 사람 기절시켰고 첫발령지에도 왔었어요 ㅋㅋ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가겠죠
도라지 위스키 따루는 팔자는 절대 아니구^^
@몸부림 헐
여자가 멀 어또케 남자 기절?
디테일하게 묘사 쫌~~
이런거 배워야됨 ㅎㅎ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다인실 병실에 있다보면 여러모로 불편
한 점이 많습니다 ...
더구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예민한 상
태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하겠지요 ...
몸부림님 쾌차중이신 듯 보이니 반갑습
니다 ... ^^~
네 저는 아직도 불안하고 성에 안차지만 사람들마다 다 좋아졌다고 해요
자리는 당분간 입원할거 같아서 어제 창가 자리로 바꿨어요 우리집가는 안민터널이 멀리로 보여요^^
몸부림님 많이 나으셨겠지요? 빨리 나으셔서 퇴원하길 바랍니다.
격려와 응원의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요즘은 문화기행 안 다니시나봐요 참 부러운 모임이던데^^
@몸부림 오늘 작가와의 만남있는데 갈까말까 생각중입니다.
그 심정 이해하고도 남쥬ㅠ
언능 나으슈~!!!
포크레인 작업하고나니 빨강이가 더 이뻐졌죠?
더많이 찾아줘야 들꽃님 누워서 발로 신사임당 세며 흡족한 미소 띄울텐데 ㅋㅋ
근데 왜 율리언니가 아웃됐죠? 수레빠신꼬 흰패딩입고 미쿡 가셨나?
@몸부림
더 많이 찾으믄
우찌 누벘겄소ㅠ
덜 찾으야 룰루랄라ㅋㅋ
율리가 하얀패딩 실시간 올릴 때 되니
멋적어짔나뷰ㅠ
꽃피는 봄이 오믄 올랑가
창밖의 야경이
얼음짱처럼 차갑게.멀게 느껴지겠다 싶네요
잘나가다 삼천포라꼬
시 분위기에서 깨몽으루~~ㅠ
자는기 그나마 천국일텐데...
언능 시간을 보내뿝시다
편안한 유머만빵인 몸님되게스리~
사실은 체온 혈압 혈당재고 링거교환하러 오는 간호사 때문에 숙면은 힘들어요 ㅋㅋ
그래도 저남자 돌쇠꽈인지 너무 우렁차네요
다른 힘도 세야 부인이 코고는거에 상쇄하고 살건데 ㅋㅋ 고마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겨울에 코골이 수술 수면 무호흡 수술하고 동시상영해서 하면 좋다는데
남자들은 이래저래 사고뭉치예요^^
환자가 잠을 잘 자야 빨리 회복될것인디~
항생제로 고름 말리는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이참에 편하게 병상일지나 쓰시면서 지내시길~~
얼릉 쾌차하소서~
순덕님은 이 찬란한 11월에 산으로 길로 다니면서 깔깔깔~ 끼부리는 시간에 나는 죽을까봐 발발발~ 떨고 있다니 너무 형평에 맞지 앉아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방금도 집에서 해온 단백질 많은 반찬 곁들여서 한그릇 다먹었어요
고맙습니다^^
와, 몸부림님 팬들이 아침부터 댓글 세례를 ...저도 한줄 보탭니다
몸부림님, 병원에 입원하시니 답답하시죠.
그래도 이 정도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답답한거 견디기가 좀 나을듯 해요
답답하죠 제가 7년만에 입원했는데요 살면서 입원할까봐 많이 떨었어요 ㅋㅋ
그래도 카페님들과 교신하면서 두려움도 지겨움도 많이 해소했어요 너무 고맙습니다 가을 나들이 가세요^^
몸님 고생이 많습니다
아픈것도 아픈 것이지만
늘 바람처럼 나돌아 다니시다 감옥아닌 감옥생활이 얼마나 갑갑할까 싶어요
옛날에 직장생활할때
보수 교육가서 연수원 숙소에서 한방에 8명이
배정 밭아 잤는데 코골이 이갈이 잠꼬대 삼종세트와
함께 하느라 밤새 잠 한숨 제대로 못 잔 기억이 나네요
이제 식사는 어느 정도 하시나 봅니다
얼른 털고 나오셔야 할텐데 마음만 응원 합니다
아직도 침삼킬때
따갑고 아프다면
처음엔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네요
전 코골아도 못자지만
숨소리가 커도 못잡니다
귀에 그소리만 들리는거 같더라구요
병실 식구 잘 만나야 하는데 ..
향후 최소 일주일 이상 입원치료를 가한다고 합니다
참말로 모질고 독한 세균입니다 이젠 죽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할 자신 있습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ㅎ 코고는 사람 있으면 숙면 취하기가 쉽지 않지요
좀도 술 마시고 들어오면 코를 좀 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각방쓰니 민폐는 안끼쳐서 다행이지요
저도 둘이 살면서 각방 씁니다 장점이 더 많습니다
부부간에도 어거지는 안되고 서로 편하게 사는게 최곱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안 옮기려 하다가 입원이 길어질거 같아서 창가자리로 옮겼어요
깝깝증 많은 저에겐 딱입니다
오늘 아침회진에서 교수님이 내주 초쯤 퇴원 예상합니다!!
기뻤어요 안죽어도 되는거 같아서 ㅋㅋ
살아서 방장님 만나뵙고 싶어요^^
마음만 응원이 가장 큰힘이 됩니다
올해는 나혼자 관광버스타고 단풍놀이 가려고 했었어요 경주를 시발점으로
와이프두고 간다고 벌을 내렸나 봅니다
쫌전 와이프랑 점심 먹었어요 반찬이 너무 후져서 놀랐어요
전복 쭈꾸미 소고기 굴 총각김치 깻잎장아찌 들고와서 같이 먹어요
단백질 보강하라고 하는데 내일은 장어구이 먹어볼까합니다
뭐 장한일했다구? ㅋㅋ
흐미 착한 마나님♡
고래 식사할수 있다니 반갑네요..
반찬이 쪼메 후진거 맞지만 ㅋ
공공의적과 함께 하는 입원생활이
무척 괴로워서 쓴글인데도
잼나서 또 웃고 웃습니다..
우리 남편이 서울내기 다마내기 인데
부드러운 목소리에 깜빡 속아서 결혼 했어요 ㅜ
그 환자 유리창떨리는 데시빌은 애교입니다
우리집은
거의 전쟁중 따발총 쏘아대는
코골이 입니다
수술부터 머인들 안해보았겠어요
그래도 옆에서 잡니다
이어폰끼고 음악들으며
저도 참 강적이지요 ㅎ
점심 잘드셨네요 ^^
병원에 한정식으로 상 차렸겠어요
인체 밸런스가 너무 웃깁니다 단백질이 부족한데 왜 폐에 물이 차나요 ㅋㅋ
어느 정도 식사하고 피검사하니까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나봐요 오늘부터 매일 찍던 폐 엑스레이 안찍고 손가락에 산소농도 측정도 안합니다 남편분 디게 싸랑하시나봅니다
싸랑한다면 코고는 소리야 감미로운 세레나데죠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 초딩 일박 여행가면
남자애들은 코고는 애들은 코골이방 따로 자요.
여자애들도 코 심하게 고는 순덕이가 있는데.
난 내가 대실료 내고 따로자요.
월래는 순덕이가 대실료 내고 자야 하거등요..ㅎㅎ
그나저나 회복이 생각보다 오래가내요..
내일은 좀더 좋아지겠죠..화이팅~
우리 고교동창들도 여행가서 코골이파 비코골이파로 나누어서 잤어요 코골이파 애들이 등치가 보편적으로 컸어요
그래서 그랬나 서로 별로 안좋아하면서 비코골이파 방으로 잠입해서 웃겼어요
여름에님 디게 예민하시나봐요 의정부는 어떤 곳일까 우리나라도 안가본곳이 너무 많아요^^
@몸부림 우리집 남자
고교동창들과 여행가면
아예
ㅡ독방 신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