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잇몸약을 훔쳐 달아나다 관리약사에 붙잡혔던 60대 남성이 또다시 같은 약국을 방문, 잇몸약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기도 부천시 B약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경 약국을 방문해 “인사돌 1통을 이 약국에서 사갔는데, 환불해달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관리약사는 이 남성이 예전에도 B약국에서 인사돌을 2통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고 지난 7월에는 약국이 바쁜 틈을 타 인사돌을 훔쳐가다 붙잡힌 전례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같은 요구를 거절했다.
관리약사는 “우리 약국에서 구입한 잇몸약이 아니니 환불해줄 수 없다”면서 “그것을 어디서 훔쳤느냐”고 이 남성에게 따져 묻자 슬그머니 약국문을 빠져 나갔다는 것.
B약국측은 이 60대 남성이 가져온 잇몸약에 대해 “다른 약국에서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벌써 세 번째 우리 약국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B약국 이외에도 같은 날 밤 부천역 인근 C약국을 방문, 인사돌 1통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C약국에 따르면, 지난 7월에도 이 남성이 인사돌을 환불을 요구했으나 판매가 라벨의 글씨체가 C약국과 달라 이를 거부했고, 그 이후에는 레모나 70포짜리(신제품)의 환불을 요구했지만 C약국에서는 당시 120포짜리 밖에 없던 터라 이 역시 거절했다.
이들 두 약국 모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의 정확한 인상착의는 확보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두 약국의 증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나이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으며, 눈은 사시, 거주지는 부천역 인근으로 추정된다.
B약국 대표약사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번에 붙잡았을 때 차라리 경찰에 넘길 걸 그랬다”면서 “부천역 인근 약국가는 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두었다가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약국 약사도 “다른 약국에서 훔친 것을 우리 약국에서 환불해가려는 것 같다"면서 "전문적이지는 않아 보이지만, 약국가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