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가 올해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대단지 아파트는 타 중소형 단지 대비 부대시설 및 조경이 잘 갖춰져 있고, 주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이서다.
대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은 뚜렷하다.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가 낮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및 조경 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다.
한국부동산원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전용면적 기준 1㎡당 1188원으로 집계됐다.
가구규모별로는 △150∼299가구 1426원 △300∼499가구 1275원, △500∼999가구 1212원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관망세를 보이는 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총 9510세대)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20억 66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매매 가격(17억 6667만원) 대비 2억 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동기간 단지 인근에 위치한 'S' 아파트(총 206세대) 84㎡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8000만원(14억 5500만원→13억 7500만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에 위치한 '중동 팰리스카운티'(3090세대) 84㎡A 타입 1월 평균 매매 가격(6억 8500만원)도 지난해 동월(6억 6000만원) 대비 3,500만원 상승했다. 이는 인근 'J' 아파트(339세대) 84㎡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이 7000만원(7억 6000만원→6억 9000만원) 하락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대단했다.
일례로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1034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단지는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488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73.7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1670세대의 '청계리버뷰자이'도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리며 1순위 평균 45.98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대규모 단지는 선호도가 높아 부동산 호황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고 불황에도 비교적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며 "내년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할 예정인 만큼 연말 분양시장에서는 신규 대단지 분양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전국에 1000가구 이상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리우스 광명=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명시에 공급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 ‘트리우스 광명’이 미분양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최근 잔여 물량 해소를 위해 기존 계약금 10%에서 5%로 낮춰 수요자들의 입주 부담을 최소화했다.
광명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트리우스 광명’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탄생하는 아파트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36~102㎡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몰려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총 3,344가구로 전용면적 36~102㎡로 구성되며,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선착순 동호지정이 가능하고,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안방 드레스룸을 비롯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골프클럽,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독서실, 북카페, 라운지, 작은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이 들어선다.
최근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GTX-D노선(광명시흥역) 신설 발표로 광명뉴타운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노선 개통 시 광명뉴타운에서 강남까지 2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통해 서울역, 고속터미널, 강남구청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에 10여 개의 버스 노선이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또한 반경 1km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등 행정기관 이용도 쉽다. 이 밖에 중앙시장, 철산로데오거리 등 철산역 생활권과 코스트코 고척점, 고척 아이파크몰 등 구로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 월세, 매매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고 있으나, 광명은 서울과 가깝고,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668-0970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세대 중 22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2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세대 규모로, 이중 1,67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