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 윤보영
산과 들은
이제부터 봄을 열고
꽃피운 준비를 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가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운
행복한 봄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래서
더 크게 웃고
더 많이 즐거워하는
넉넉한 봄을 만들겠습니다
여름되면 미소로 행복을 나누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겠지요
"입춘대길!"
만나는 사람마다 가슴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 하루도 내가 먼저 사랑을 붙여주는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입춘 / 이해인
꽃술이 떨리는
매화 향기 속에
어서 일어나세요, 봄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오세요, 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즐겁게 달려오세요, 봄....
입춘 / 조명화
아직은 얼어 있으리,
한 나뭇가지, 가지에서
살결을 찢으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싹들
아, 이걸 생명이라라도 하던가
입춘은 그렇게 내게로 다가오며
까닭 모르는 그리움이
온 몸을 쑤신다.
이걸 어찌하리
어머님, 저에겐 이제 봄이 와도
봄 냄새 나는 눈이 내려도
입춘 / 강순구
쨍쟁쟁
봄 햇살이 새봄을 띄워주니
톡톡톡
보슬보슬 비 내리는 매화꽃을 피운다
기나긴 겨울잠에 깨어난 산천초목
가지에 저마다의 이름이 붙여가며
희망의 나래 펴면서 노래한다. 새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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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백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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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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