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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빌린덕에 편안하게 식사를 함.
고재호님 162지맥 완주 축하합니다.(잠깐 비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 식사를 하다가 사진부터 찍기로.....)
양병호님 162 지맥 완주를 축하합니다. (함께 해 주셔 감사합니다)
내동천 입구 삼거리 가게를 빌린덕에 비가 안오는 틈을 이용 사진도 찍을수 있었다.
귀경길 지족 손도의 원시어업인 죽방렴.
창선대교 모습.
창선을 거쳐 삼천포 창선대교를 지나 대진고속도로로 귀경, 남해산줄기를 5 구간으로 끊어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비슬지맥에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남해 산줄기 종주 마지막 구간.
오늘로서 남해 산줄기(남해 지맥)답사 종주를 5구간으로 끝내는 날이지만 무덥고 갑갑하기도 하며 무슨 비는 그렇게도 내리는지.....,!
우리가 전 구간 종주를 마쳐야만 장마도 지나갈 모양새로 보이나 우린 날씨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해야만 한다는 끈질긴 집념(執念)하나로 버티어온 결과
미조의 제일 끝자락이자 산줄기 끝이기도 한 빗 바위를 향해 마지막 힘을 쏟은 오늘이었다.
지난주 날머리였던 초전고개에서오늘의 산길은 망운산을 향해 오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출발한다.
쓴 약은 삼키기는 싫어도 몸에는 이롭듯이 먹어만 둔다면 건강한 에너지와 깨끗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약간의 쓴 소리가 모든 단체의 이로운 약이 되고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반갑게 기쁘게 들어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 하리라 본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새로운 길을 찾아 모험을 하는 것도 우리들의 의견(意見)이 모아지고 뜻이 한곳으로 집중될 때 가능한 종주 산행이 되는 것이라 본다.
어지럽고 화려한 것은 되도록 멀리하고 맑고 고요함을 즐겨야만 그 성품은 청정하게 다스릴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비운 것만큼 그 공간은 넓어지고 그래야만 아름다움의 진리(眞理)도 가득 담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벌써 가을을 기다리는 새로운 마음이 깃 들여지는 것처럼 여름이 채 오기도 전이지만 계곡의 물소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었다.
소금기에 절여있는 것 같은 작은 섬들이 아름답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어찌 보면 학이 날개 짓을 하고 있는 큰 호수의 청둥오리 떼 같기도 하다.
문학은 민족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최후의 국토(國土)이고 정부(政府)라고 강조하시던 고 문신수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는 순간이다.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태어나고 살았다는 것은 축복 받은 일이며 또한 이 귀중한 복을 지키기 위해선 나 자신 남해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지킴이 역할을
더욱 잘 해야겠다는 사명감(使命感)까지 느끼게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한편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 앞에 멋진 글 한줄 못 쓰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석양의 실루엣이 아름다운 금산기슭에 서면 석양과 노을이 매 마른 내 가슴에도 잔잔한 요동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내가 처음으로 남해 산줄기를
개척할 그때가 생각나기도 한다.
얼마간의 밭 언덕과 공동묘지를 지나면 그야말로 소나무와 청미래(앵감나무)가 지천인 숲을 헤치며 망운산(286.2m)(현지인은 망산이라고도 함)을 향해 헤엄
치듯 기어가기도 하며 진행했으며 양쪽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숲 속을 걷는 것은 그야말로 Well-being으로서의 가치 효과가 더욱 크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주민의 배려로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음 편히 종주를 할 수 있어 완주를 한 대원들의 감사하는 마음에 내 자신
흐뭇한 마음이기도 했다.
날씨 탓으로 빗바위까지 가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도상거리48.7km이지만 실거리 70여km를 5일에 걸쳐 종주를 마치는 순간이다.
이는 나에겐 영광이지만 또한 이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을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가슴이 탁 트이는 순간이다.
자연 속에서는 무소유(無所有)의 개념이 확실해지고 나를 새롭게 제 2의 인생을 창조하기도 하는 순간이다.
내 인생에서 최고로 젊어있을 이 순간을 위하여 과연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백두대간과 정맥을 거쳐 우리 남해 산줄기를 답사종주하며 느낀 점 몇 가지를 보면 1차적인 사방사업과 녹화는 잘 되어 수목은 짙어 있지만 경제적
가치가 높은 용재림을 생산해야 하는데 당국은 체계적이고 계획성 있는 영림계획을 세워 수종을 갱신하고 조림 사업을 적극 장려해야 할 줄 안다.
그리고 등산로를 정비하여 산행에 많은 도움을 준 관계자 여러분께 지면을 이용 감사와 치하의 말씀 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고향을 찾아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며 또한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여러분은 물론 산악회
모든 임원진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완주의 기쁨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남해의 남쪽 초전고개에서 밧바위 산행을 하시네요. 고향의 산들을 다니시니 좋습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중이라 다소 힘이 들었을건데 아직 사진이 안올라와 산행을 강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단체 산행은 우중일때 어려움이 많을 듯 합니다.
그야말로 빗속의 종주꾼이었습니다.
우리부부와 몇사람은 비와 몇번 갔었다는 핑게로 우중산행은 하지않고
횟집에서 매운탕으로(비오는 날 생선회는 좀 그래서)점심을 먹고 도로따라 2시간정도
걸었지만 많은 비바람에 옷도 젖었고 사진찍는데도 아주 고생이었습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상점 주인을 만나 장소 제공을 받은 덕에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선생님께서도 장마철 건강 잘 살피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