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결빙 교통사고, 안전운전으로 예방하자
이광수의 교통안전 칼럼
[고양신문] 겨울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노면이 얼어붙는 결빙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결빙은 자동차의 제동력과 조향력을 저하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1년 11월에서 2022년 2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08명이다. 이 중 결빙 사고 사망자는 79명에 달했다. 결빙 사고 사망률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의 8.7%에 해당하는 수치로, 결빙 사고는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결빙 교통사고는 도로가 얼어붙으면 마찰력이 현저히 감소해 차량이 쉽게 미끄러지는 데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급제동, 급핸들, 급가속 등의 급격한 운전 조작이 이루어지면 차량이 갑자기 멈추거나 옆으로 쏠리는 스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스핀 현상이 발생하면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워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결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운행 전 기상정보와 도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눈이나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결빙 가능성이 크므로 운행을 자제하거나 도로 상황에 맞게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둘째, 평소보다 20~50% 서행 운전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최대 7.7배까지 증가하므로 속도를 줄여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급제동, 급핸들, 급가속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급격한 운전 조작은 차량의 미끄러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부드럽게 운전해야 한다.
넷째, 앞차와 충분한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앞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때 충분한 차간거리를 유지하면 추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다섯째, 속도를 서서히 감속해야 한다. 만약 결빙 구간에서 멈춰야 한다면 브레이크는 서서히 여러 번 나누어 밟아 가면서 감속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 번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그대로 미끄러져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도로 관리 기관에서도 결빙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로관리청은 눈이나 비가 내린 후에는 염화칼슘을 살포해 결빙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결빙 구간을 표시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