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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수록 느껴지는 메밀의 구수한 향이 깃든 면발도 맛있지만, 달큰하고 구수한 육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육수는 정성껏 우린 가다랑어 포 육수가 베이스가 되는데,
훈연에 향을 더한뒤 설탕과 맛술,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춰 손님상에 오르게 된다.
가게마다 이 육수 비법이 조금씩 다른데, 멸치와 디포리, 채소, 다시마 등 다양한 조합이 있어
집집마다 차이를 생각하며 맛보는 재미도 있다.
오늘은 소바 맛집 5곳을 소개한다.
여기가 바로 비주얼 맛집,
성수 ‘소바식당’
비주얼부터 아름다운 냉소바 전문점.
아담한 그릇 속 메밀면 위를 오이, 김가루, 간 무, 일본식 계란말이, 토마토 등 색색의 고명을 꽉 채워 얹고
종류에 따라 단새우나 전복장을 올려 고급스럽게 완성한다.
‘전복단새우 냉소바’는 쫀득한 전복장과 부드러운 단새우가 어우러진 메뉴.
소량 주문생산하는 생면과 슴슴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육수가 각기 다른 고명과 어우러지는 맛이 차별화 포인트다.
‘타마고 멘치카츠’는 고기반죽을 입힌 맛계란을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로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좋다.
각종 방송에 소개가 되며 늘 웨이팅이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7가길 6
매일 11:00 – 21:00(B·T 15:00 – 17:00)
전복, 단새우 냉소바 15,000원, 한우양지온면(특) 14,000원
직접 농사 지은 재료로 만드는 소바,
의령 ‘화정소바’
‘화정소바’는 이곳은 2,000평의 농장에서 소바에 주 재료인 메밀부터 밑반찬과 고명에 사용되는 모든 채소를
직접 재배하여 사용한다.
대표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자가제면한 면발 위로 간장 양념에서 4시간 동안 푹 졸인 홍두깨살을 투박하게 찢어 올린 ‘냉소바’.
메밀과 밀가루를 4:6의 비율로 반죽하여 적당한 탄력이 느껴지는 면발은 메밀의 구수함과 건강한 맛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외에도 따뜻한 국물로 즐기는 ‘온소바’, 매콤달콤한 양념과 비벼 먹는 ‘비빔소바’ 등의 메뉴가 있는데
소바 종류에 따라 면 굵기를 달리하여 각기 다른 식감과 정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의병로18길 9-3 1층
매일 10:00 – 20:00
온소바 8,000원, 비빔소바 9,000원, 메밀짜장 6,000원
나만의 아지트 같은 냉소바 식당,
아차산 ‘소바쿠’
아차산역 인근의 작은 소바 전문 식당.
아담한 내부는 우드톤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데 규모가 작은 편이라 웨이팅이 항상 있는 편.
뽀얀 색의 수수한 면발과 간무, 토마토, 쪽파 등으로 색색의 구성을 맞춘 소바가 유명하다.
적당한 간과 국물의 감칠맛을 잘 뽑아낸 맛있는 요리다.
면의 맛을 따로 맛보고 싶다면 면과 쯔유 육수를 따로 내어주는 ‘자루소바’를 주문하면 된다.
사이드 메뉴로는 바삭한 식감이 좋은 닭튀김 ‘토리카라’가 유명한데, 매콤하면서도 짭쪼름한 맛이 절로 맥주를 부른다.
사이드 메뉴 치고는 양도 꽤나 많은데 가격도 합리적이라 거의 모든 테이블에 이 메뉴가 있는 것이 재미있다.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50
매일 11:30 – 20:50(B·T 15:00 – 17:00), 수요일 휴무, 2·4째주 목요일 휴무
냉소바 9000원, 자루소바 9000원, 토리카라 6,500원
투박한 사발에 담겨진 깊고 풍부한 맛,
전주 ‘금암소바’
전주 종합 경기장 근처 골목에 자리잡은 ‘금암소바’.
30년이 넘는 경력의 황옥주 달인이 메밀소바의 달인으로 매체에서도 소개된 맛집이다.
투박한 사발에 나오는 푸짐한 ‘소바’는 홍합, 새우등을 넣어 만든 깊은 맛의 장국을 따로 나와
기호에 맞게 말아서 먹거나 적셔 먹으면 된다.
콩국수에는 설탕이 들어가며 주문 전 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란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00-75 금암소바
매일 11:00 – 19:30 화 휴무
소바 9,000원, 콩국수 9,000원, 소바 곱 10,000원
단일 메뉴의 자부심,
전주 ‘서울소바’
전주 객사에 위치한 맛집.
195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노포 중의 노포로 메뉴판을 채운 ‘소바’ 단 한가지의 메뉴 이름에서 자신감과 신뢰가 느껴진다.
메뉴 특성상 겨울에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문을 연다.
그릇에 담겨 나오는 소바는 육수에 메밀면이 말아진 채 나오는 방식으로 대파와 김가루가 고명으로 소박하게 올라가 있다.
수저가 없어 그릇째 들고 육수를 맛보면 멸치의 향이 훅 끼쳐온다.
여수와 통영에서 공수한 멸치와 기장 다시마로 육수를 우리고 여기에 쯔유의 달큰한 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깊으면서도
시원한 맛을 완성한다.
면발이 굵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으로 후루룩 먹다보면 금세 비워지므로 사리를 추가하는 손님들이 많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가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3길 17-2
매일 10:30 – 21:00
소바 1만원, 사리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