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학페미(춘천대학페미니스트네트워크)는 강원대학교의 페미니즘 동아리 '느루',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소모임 '무명' 그리고 춘천여성민우회가 함께하는 지역 대학 중심의 페미니스트 연대체입니다.
춘천대학페미는 격월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3월의 세계여성의 날 캠페인을 각 학교에서 잘 치러냈고 이번 5월은 성소수자차별연대 무지개행동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함께 펴낸 <극우리포트 - 성소수자 혐에서 내란옹호까지>를 읽고 대화 나누기로 했습니다.
두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분들이 졸업했거나 취업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서 많은 분들이 못 오셨어요. 꾸준히 모여서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명이 모였지만 이번 글이 워낙 대화할 거리도 많고 대화 주제가 계속 떠올라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2.3 내란 이후 극우 세력은 엄청난 세를 과시하며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 극우 세력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익숙하기까지 한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들이 성소수자 혐오를 일삼으며 세력을 확장해온 보수개신교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이 극우 보수개신교의 역사를 돌아보고(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 이들의 역사까지 공부한다니 현타가 왔지만요^^;;), 이들이 어떻게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고 헌법 기관의 정당성을 부정,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이 훼손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불의한 저들에 대응하고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교차 연대의 전선을 굳건히 하는 길뿐입니다.
극우 보수개신교이 공포 정동의 정치 이용, 성소수자 혐오에 반공이데올로기 결합시키기, 보수 정치인들과 결탁하기 등의 정치세력화를 이루는 과정에 아이디어를 얻어 우리도 '기독페미'를 결성해 보자 농담을 했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폭행과 혐오를 일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귀의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ㅎ 전광훈 목사의 전략을 적용해 우리만의 전략도 구상하며 함께 즐겁게 웃었습니다.
극우의 뿌리를 알게 되자 그들의 역사가 얼마나 공고한가를 느끼며 패배감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현재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차별과 혐오를 넘어선 성평등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치지 않고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혐오보다 강하다!"
다음 모임은 최근 새로운 회원이 들어와서 모임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느루'를 방문해 볼까 합니다. 춘천대학페미의 '느루' 모임 연대도 기대해 주세요^^
이번 읽기 자료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