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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해고위기' 새 국면
학생·노동자 24시간 철야농성 뒤 대학측 26일 공식면담 수용
2014.12.26 제정남 | jjn@labortoday.co.kr
▲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들과 학생들은 23일부터 24일까지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세대 신촌캠퍼스 총무처 사무실에서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26일 양측 면담에서 사태해결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연세대 학생
연세대 학생들이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해고위기 사태와 관련해 대학 총무처에서 24시간 철야농성을 벌였다. 연세대가 학생들의 철야농성 후 노조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본지 12월12일자 7면 '연세대 학생들, 용역노동자 해고 위기에 집단행동 나서' 참조>
25일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학생들의 모임인 '기숙사 노동권 수비대'에 따르면 연세대 학생들과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지난 23일 오후부터 24일 오후까지 연세대 신촌캠퍼스 총무처 사무실에서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생 20여명과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에서 일하는 청소·경비노동자 50여명이 농성에 함께했다.
연세대는 학생들과 청소·경비노동자들의 철야농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24일 오후 총무처 관계자와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농성 참가자들에게 약속했다. 연세대측의 면담 약속을 받은 뒤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농성을 풀었다. 양측은 26일 오후 공식면담을 갖고 해고사태에 관한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동자측에서는 여성노조와 민주노총 인천본부 일반노조 관계자들이 면담에 나설 계획이다.
청소·경비노동자 해고 위기 사태가 불거진 뒤 연세대측과 노동자들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노조 관계자는 "용역업체는 감축된 인력을 국제캠퍼스가 아닌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시켜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노동자들이 거부하고 있다"며 "인력감축이 이뤄지면 국제캠퍼스 기숙사에서 남은 인력의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기존 인력 유지를 연세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에서 일하는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용역업체 세안텍스 소속이다. 세안텍스는 최근 연세대와 재계약에 성공한 뒤 기존 72명이던 기숙사 청소·경비·행정노동자들을 5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혀 노동자들과 갈등을 빚었다. 연세대 학생들은 '기숙사 노동권 수비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서명운동과 학내 플래카드 설치·학교 관련부서 항의방문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