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의 티비를 잘 안봤어요.(실은 티비가 없어서 -_-; 안방가서 눈치보며 봐야함)
그렇게 잼있다던 허준이고 여인천하고 피아노고 한편도 본적없어요.
근데 요즘 보느 드라마가 2편 있어요.
저한테는 드라마 1회를 보게 되면 잼이 있던 잼이 없던 끝까지 꼭 보는 이상한 집착이 있거등요. -_-;
'순수의 시대'라는 드라마가 그 경우죠. 첨엔 나름대로 잼이도 있고 잘생긴 고수랑
국어책을 읽긴 하지만 이뿐 김민희 보는 맛에 그래도 볼만 하더라구요.
근데, 점점 갈수록 여자 땜에 우정에 금가는 모습이 넘 싫어서 채널이 돌려지더군요.
싸이코같은 집착탓에 그래도 끝까지 볼려고 했거만 급기야 이번주엔 짜증까지 나더라구요.
그리고 이제껏 제가 본 드라마중 최고의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요즘 인기 짱이죠?
이번주편에서, 양동근이랑 이나영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그 버스 타이어에 펑크가 나잖아요.
그게 꼭 복수를 나타내는 것 같죠?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춘것 처럼 잘 살던 젊은 청년이 사형선고를 받고..
사고가 나자 그 버스 안의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짜증을 내고 투덜거리죠.
불치병에 걸리게 되면 보통사람들은 슬퍼하고 아파하기에 바뿌잖아요.
하지만 양동근이랑 이나영은 버스안에서 한강다리를 내다 보잖아요.
'원래 한강다리에 불이 들어왔었나?' '원래 저렇게 예뻤나?'이러면서요.
여기서처럼 양동근은 사형선고를 받고나서 슬퍼하지만 않고 다른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잖아요.
이 장면을 보는데, '와~ 작가 진짜 머찌다' 그럼서 혼자 감탄했다죠. ㅎㅎ
또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 하는건, 조연들이 주연 들러리가 아니라 그 사람들 각각 나름대로의 상처도 그려낸 다는게 아닌가 싶어요.
전 이들중 복수 아버지가 젤 좋아요. 신구아저씨. 전에 시트콤 나왔을 때 부터 좋아햇는데, ㅎㅎ
요즘 롯데리아 광고에도 나오시더라구요.ㅋㅋ 연기 진짜 잘하세요. 그덕에 요즘 와퍼대신 크랩버거를-.-;
대부분 드라마 보면, 많이들 지적하는 것처럼 선과악이 분명하잖아요.
한명은 열라 착하고, 또 다른 한명은 열라 나쁘기만 한..
악한 사람들이 착한사람을 괴롭히다가 나중엔 결국 착한 사람이 잘되는 해피엔딩.
그런 구도가 많은데 '내 멋대로 해라'는 다르져. 그래서 넘 좋아여.
방금 인터넷 뒤지다가 스포츠조선 기자가 '네멋대로해라'랑 순수의 시대 비판해놓은걸 봤거등요?
둘다 연기자들이 연기 못한다고 그럼서 '네멋대로 해라'가 시트콤을 방불케 하는 어설픈 연기(?)라등가. 코메디를 보느것 같다고 그랬던가? ㅡㅡ;;
암튼, 그런식으로.. 머라고 했더군요.
켁. 내보기엔 적어도 '네멋대로해라'는 연기만 잘하더구만 -.-
그거 보니 진짜 조선일보랑 엠비씨 사이 안좋은가 보다 생각들었다죠.
저번엔 조선일보에서 엠비씨 뉴스보고 머라머라고 말도안되게 씹어놓더니만,
그래서인지 저번주 MBC 미디어 비평에서 미군범죄 보도와 관련지어서대놓고 조선일보 비판하더군요.
하여간, 매국신문 조선일보 왜그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