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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약국에 심야약국 몰아주기 |
관악구약, 당번약국 ‘해법 찾기’에 골몰 |
약사들의 반발로 당번약국 시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악구약사회에서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관악구 내 몇몇 약국들에게 심야당번약국을 전담토록 하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돌아가면서 당번약국을 하느니, 차라리 이미 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국을 중심으로 당번을 몰아주자는 것. 사실 심야약국 운영은 관악구약사회 뿐만 아니라 모든 약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임을 감안할 때, 관악구약 반회 약사회원들의 이 같은 주장은 일종의 ‘아이디어’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대한약사회의 방침에 마지못해 나온 대안이라는 점에서, 자칫 당번약국 의무화가 실효성 없이 사문화될 우려도 적지 않다. 심야약국 운영은 동네약국들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선결돼야 추진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대한약사회의 정책에 우선 호응하자는 차원에서의 접근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관악구약사회 관계자는 “구내 당번약국 전산등록이 50%에 불과하고 심야약국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약사가 구내 전체 약사의 1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당번약국을 의무화 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구약사회 관계자도 “대약에서 추진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당번약국 운영을 위한 준비는 갖췄지만 실제로 당번약국이 잘 운영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단순히 전산프로그램과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는 문제”라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번약국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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