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의 슬픈이야기,,,
우리애들은 나의 막내고모를 그렇게 부릅니다,
우리아버지,,김씨네는 팔남매였답니다,
그옛날엔 그게 보통인가 보데요,,,
우리젤로 막내인 고모,,,
위에서부터,,차례로,,한양으로 다 올라가고,,,
막둥이 고모만 남았답니다,
위로 잘생기고 미인인 고모들과는 달리,,
우리막내고모는,살짝 곰보,,
인물은 그래도 김씨인물인데,,,곰보이다보니,,,
그래도 그섬에서 젤로 잘나가는 중인 우리집안,,
그러다보니,,한동네에서,아들일곱에 딸하나인 이씨집안,,총각,,,
그집안은 가난했답니다,,
우리고모부,,머리는 아주 비상한 이씨집안,,
내가 출세할려면,,,이섬을 벗어나야한다,,,
그러려면,,잘나가는집 여자를 꼬셔야 한다,,,
그섬에서 국민학교만 졸업하고,,그당시 여자들은 다 부엌때기 였나봅니다,,,,
극성 맞았던 내할머니밑에서 고모는 쓸고 닦고,,밥순이,엿답니다,,
미모가 돼어야,언니들 잇는 서울로 보내지,,곰보 닦지니,,,ㅠㅠ~~~
어려서 병을 앓차,,버릴려고 밀어낫는데,
안죽고 살아났다하데요,,,
우리고모는 내치닥거리를 하셨고,,
그러던,,어느날,,,밤만 돼면,고모가 날 불러냅니다,,
"안나야,,,바닷가에 가자,",,
무서운 부모님 몰래,,,우리고모는 이씨남자와 연애를 시작,,
그 방패막이가,,,저였답니다,,,
전,,그 금오도의바닷가,,,그 철썩거리던 파도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남아있답니다,,
집앞이 바로 바다,,그위에 커다란 자갈,,,
우리시골바닷가는 모래가 아니고 자갈,,,
자갈밭 위에 어린,,나를 앉혀놓고,,,
그 연인들은 연애를 햇답니다,,
그덕분에 오동도로,,,여기저기,,전 완전히 방패막이 엿답니다,,,
지금도,,그두분은 인천에 사시고,,
절 무척이나,예뻐하시죠,,,,70이넘으셨고요.,
그이씨의 집요한 계획아래,,
우리고모는 혼전 임신,,
빼도 밖도 못했답니다,,
바로 위에 삼촌에겐,,고모는 욕을 박아지로 먹고,
,,
"아니,,,저야비한놈하고 사건을 저지르냐,,,,ㅋㅋㅋㅋ"
이놈의 계집애,,,"
왜냐면 중앙대나온 삼춘친구이니까,,,잘알겟죠,
딸을 낳고,,,일년이 지난후에,,
우리고모는 섬에 있는 분교,,,그곳에서 결혼식을,올렷답니다,
고모부가,,고모보다도 키가 작아요,,,
가족사진을 찍는데,,고모부가 키가 작으니,,
동네사람들은 고모부 발아래다,,책을 잔득 올려놓으시데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난,,서울에서 내려온 우리멋쟁이 큰고모가 사다준,,방울달린 모자,,아이보리색,
고종사촌숙희와 나란히 쓰고 사진찍었지요,,,
지금 그사진을 보면,,시커면 시골 촌년 둘이,,방울털 모자를 쓰고,,,
눈만,,,빠금히~~~ㅎㅎㅎ
그렇게 시작한 우리고모의 신혼살림,,
지지리 가난한집에 아들,,
바로 우리집옆에,,부평에 살림을 차리고,
고모부는 우리아버지빽으로 카츄사에 들어가고,,,
제대후,,,주안에서 구멍가게,,쌀가게,,
다행히 운이 다았는지,,,우리고모는 부자가 돼었고,,
머리는 고모부가 쓰고,,,몸은 고모가 쓰고,,
그쌀장사가 얼마나 힘듭니까,,,?
머리로 이어나르다보니,,,
그리곤,,머리좋았던 고모부,,,
돈 좀벌자,,,원래 바람끼가 심한눈이랍니다,,
뺑뺑일,배우더니,,이여자,,저여자랑 놀아나고,,,
그과정에서 우리고모는 지나친 스트레스로 탈모,,,
점점,,빠지더니,,,오십대에 대머리,,,
와~~~~우리고모,너무나 불쌍하다,,
여자대머리,,,,
70이신 우린,고모부는 신체건강하지,,,아직도 쓸만하지,,,
"안나야,,,아줌마소개해줄래,,,,ㅋㅋㅋ"
고모부,,,인터넷디져봐~~~~ㅎㅎㅎ
그러다보니,,우울증에 대인기피증에,,
착한 우리고모,,,
어디 외출 할때마다,,,가발 디집어 써야하고,,,
더운날,,집에 손님이라도 오면,,무조건 디집어 써야하고,,,
그렇게 살아온게 이십년,,,
내고모,,~날길러주엇던 내고모,,,
나의 생모가 계모노릇할때,,,
날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나의고모,,,
난 고모가 엄마였답니다,,
그래서 기른정도 무시못하는구나,,,
고모를 생각하니,,또 눈물이 납니다,,,
고모는 요즘 많이 아프십니다,,
다리도 아프셔서 맬병원에
그리곤 척추도 아파서 고생많이 했지요,,
온몸으로 쌀장사를 했으니,,
고모부는 머리만 쓰고 ....또,,,딸만 셋을낳고,,,
지금은 애들이 시집가서 효도하지만,,
우리고모,,,머리빠져,,몸 망가져,,,
저,,웬수같은 바람둥이 남편은 쌩쌩해,,,,
쳐다만 봐도,,속에서 천불이,,
"그러게 고모 반대하는 결혼을 할게 아니다,,,"
나도 아주 절실히 느끼고 산다,,,ㅋㅋㅋ
제가 뜨개질을 좀 합니다,,
구정실로,,색색이 세개모자를 떠서,,
우리고모를 주엇지요,,,
우리고모는 집안에 혼자 있을땐,빡빡이로 있다가,,
초인종 소리만 나면 모자를 디집어 씁니다,,,
"안나야,,니가 떠준 모자,,,안성마춤이다,,"
고모가 보고싶네요,,,
첫댓글 고모님 머리가 성금성금이셨는지요
안나.님께서 떠 드린 모자로 기쁘셨겠지요
이야기도 청산유수
마치 이웃집 아줌마와 수다 하시는 것 같은 이야기
월요일 잘 보내세요
안나.님
아니야요,,첨에는듬성등성하다가,,
지금은하나도 없어요,,,
좋은날맞이하세요,
울 고모님도 90을 바라보시는데
안나님의 글을 읽고나니 괜스래 죄스럽네요
이번주 고모님을 한번 뵈러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나님 멋진글 읽고갑니다
ㅎㅎㅎ촌눔님 안나님글 덕분에 고모님 만나러 가시겠네요 ㅎㅎ
@김성욱 ㅎㅎㅎ
@김성욱 괜히 대머리 얘기 써가지구선 온동네 삶방이 대머리방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ㅎㅎ
우리형제들은 대머리가 없는데 이상하게 사촌들은
대머리 랍니다..아버지형제 분들인데 이렇게
다를까요 ㅎㅎ
글쎄요,,,
전 전문가가아니라서~~~~~
행복하소서,,오늘하루도,,,
@장유멋쟁이 유전입니다,,,ㅎㅎㅎ
짦은 세상 ..부부간에 스트레스 없이 살아야 하는데..부처가 아닌바에 스트레스 없이
살수 없지요..오늘도 즐거운날 되시고 스트레스 날려 보냅시다...
참고살아야겠지요,,,참고,,,
건강하세요,,,
참말로 ~
그리 결혼해놓고 웬 바람이여???
돈 있다고 그런 사람들 돌개바람으로
다 날려버려야 혀!!
그러게요~~~~~남자들이란,,,
요즘 머리가 많이 빠져 울아부지 닮아 대머리될까 겁나유 ㅠㅠㅠ
반신욕을자주하세요,,효과있답니다,,
안나님이 영리 하신분이라 고모님에게 제일 적합한 모자를 잘 만들어 주셨네요
고모님이 조하하시겠지요
네,,아주 좋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