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이사야는 메시아께서 주시는 영원한 평화의 하느님 나라로 끝없는 평화 속에 수많은 백성들이 다시 모여 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 백성들은 주님의 새순이 당신 백성의 영광이요 희망이기에, 하느님의 빛 속에 걸어가며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으로 드러누운 종을 고쳐 달라고 청하는 로마 백인대장의 믿음에 감탄하면서 이르십니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런 종말에 이르고자 우리는 인간의 자손 안에서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하여 사람이 되시는 하느님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려야 합니다.
이제 시작되는 대림 시기 4주간 동안 우리는 주님의 성탄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대림 시기의 전례는 우리에게 특별한 표상, 곧 이사야 예언자, 세례자 요한, 성 요셉과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신앙의 탁월한 모범을 보여 준 이들을 제시해 줍니다.
12월 16일까지 제1독서는 날마다 이사야 예언서를 봉독하고, 대림 제2주간 목요일부터 12월 16일까지 복음의 중심에는 날마다 세례자 요한이 자리하게 됩니다. 이사야와 요한은 그리스도 이전 메시아 오심의 기다림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12월 17일부터 마태오와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하여 육화하신 예수님을 신앙의 무대에 등장시키는 요셉과 특히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