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축구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엎치락 뒷치락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으나 승부의 여신은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밤샘의 응원이 아깝지 않은 그야말로 한상적인 U 20, 한팀이라 불리우는 팀원들이 이뤄낸 쾌거요 결속력의 결과였다.
그러나 다시 시작되는 일주일의 시작 윌요일의 시작은 우울모드.
이른 아침에 친구로부터 전자 바이올린 연주자 "유진박" 소식을 전해 받았다.
도대체 어째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지....그동안 잠잠하길래 처음 인연을 맺었던 전전 매니저와 잘 지내는 줄 알았다.
처음에 미국에서 지내던 유진박이 한국으로 진출할 때 도움을 주었다던 전전 매니저가
그 이후로는 전 매니저와의 추악한 행동에 시달림을 당하던 유진박을 수렁에서 꺼내어
다시금 평화로운, 오로지 음악에만 전념하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줄 알았다는 말이다.
헌데 그게 아니었다.
이번에 새롭게 MBC에서 전에 인연을 맺었던 PD가 다시 세상밖으로 그를 불러내 사람들의 기억을 소환하려고
다큐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유진박의 또다른 고통을 알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기가 막힌다.
어떻게 인간들이 이리도 잔인할 수 있다는 말인지,
여전히 그는 음악적 재능을 혹사당하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 그가 가진 전부였던 재산마저도 갈취 당하고
그의 이름을 도용하여 사채 사기는 물론 부동산 사기까지 해버린 전전매니저라는 인간에게 여전히 착취와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며
그런 사실 조차도 전혀 알지도 못하던 그는 이번 다큐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듯.
그남자 유진박은 여전히 전전매니저였던 사람을 오갈 데 없는 자신을 돌봐주는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니 어이가 없다.
나이 44살....이 세상에서 이미 어떤 상황에서도 인생의 절반을 책임져가며 홀로서기를 하여도 한참을 할 나이이건만
양극성 조줄증을 앓는다는 유진박은 세상에서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음악 연주 뿐이라니 정말 안타깝고도 안타까울 뿐.
줄리어드 음대를 나왔다는 것, 오로지 음악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천채적인 그가 인생을 저당잡히면서
그의 삶은 내동댕이 치면서 얻게 된 전부는 무얼까?
현재 진행형의 사기는 전전매니저가 이미 7억원을 황령하고도 또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 모르는 상태라고 하니
유진박 그는 어떤 심정으로 살았을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오로지 바이올린 선율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것인지, 그 선율을 위해 살아온 날들이 그에게 합당한 대가를 주었는지
아니어도 그저 좋았다라는 말인지 소시민의 입장에서, 유진박을 좋아하는 매니아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일들이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사실로 드러나니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을 뿐이다.
과연 유진박,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싶다.
물론 언론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진 면면이 유진박의 전부는 아닐 터이나 그래도 그가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 쯤은 안다.
허나 음악 외적인 부분은 그가 어찌 생각하고 감당하는지는 사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박 역시 그만의 생각이 있을테고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었을 터이다.
아마도 1990년에 낯선 한국땅에 발을 디딛는 순간,
조국으로 찾아듦으로서 그에게 주어질 빛나는 인생을 선사받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을 터이나
오히려 극으로 치닫는 인생 전환점, 혹은 곤두박질 치는 삶이 되어버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미국에서 열정적으로 연주만 하고 살았다면 그의 인생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다.
어쨋거나 이런 불운의 유진박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그런 유진박을 이용해먹은 비정한 인간들이 여전히 건재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는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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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를 참고 삼아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본다.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고(故)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틈타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고발당한 새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유진박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MBC TV 'MBC스페셜' 성기연 PD는 유진박을 대중의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그의 휴먼 다큐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진박과는 이미 한차례 2013년 '휴먼다큐 - 사람이 좋다'로 인연을 맺어둔 터였다.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봄, 제보를 받은 그는 프로그램 방향을 송두리째 수정해야 했다.
유진박을 돌봐주는 매니저 김씨가 뒤에선 유진박 재산을 마음대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억대 사채를 끌어쓰고 출연료를 횡령했으며
유진박 부동산을 마음대로 처분한 혐의 등으로 김씨를 고발했다.
유진박은 4년 전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부모를 모두 여의게 됐고,
친척들은 전부 미국에 있어 국내 생활은 김씨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참으로 기막힌 현실이다.
첫댓글 할말이 없네요 참으로... 부끄러움은 왜? 보는 우리들 몫인지~? 에효 그저 기가 막힙니다 그려~!
인간같지 않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같은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