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토요일) 새벽나눔

[david1573]

마가복음 12장 18 - 27절

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19.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0.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21.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22.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23.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2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25.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26.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말할진대 너희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27.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

사두개인들은 내세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을 심판하는 자리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바울이 이 두 부류가 가지고 있는 신앙적 차이점을 이용해서 위기를 모면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3장 6절 말씀에 보면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이런 주장 때문에 더 이상 재판이 진행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8절에 보면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이런 사상을 가진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굉장히 인위적인, 거의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사건을 예로 들어서 예수님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이들이 예로 든 것은 계대결혼의 전통이었습니다.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맏형이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럴 경우 계대결혼법에 의해서 둘째가 형수에게 장가들어서 그 대를 이어야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도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었고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까지 이 여인과 결혼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만약 부활이 있다면 천국에서 대체 누가 이 여인의 남편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계대결혼법에 의해서 이런 황당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지만 형제들이 줄줄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누가 그런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겠습니까? 계대결혼은 거절이 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만들어서 예수님을 시험할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믿고 있던 천국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의 모습과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결혼 제도가 천국에서도 동일하게 있을 것이라고 성경 어느 곳에서 말씀해 주시던가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마치 천국의 기준인 것처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이런 사두개인들의 어리석음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날카롭게 지적해 주시고 있습니다. 24절에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모르면 배워야 하는데 모르는 것을 감추고 아는 척을 하면서 살게 되면 이런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이고 그 오해가 우리의 믿음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두개인들의 어리석음이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두개인들을 깨우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는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나님은 이미 죽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 바울의 하나님이시지 않습니다. 현재 살아서 하나님을 믿고 있는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진리를 믿지 못하면 우리도 성경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오해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경을 볼 때 남 이야기를 보듯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아무리 성경을 많이 봐도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바로 지금 살아서 호흡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으면서 봐야 그 성경이 우리에게 지혜가 되고 능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역사책이 아닙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실들을 단순하게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한 순간, 한 순간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되어 주시는 것이 바로 성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다윗에 대한 기록을 남겨 주셨겠습니까? 하나님은 다윗처럼, 아브라함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고 보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의 눈으로 성경을 봐야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그런 믿음이 불확실하거나 사두개인처럼 믿지 않는 사람들은 큰 차이점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매순간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그 믿음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고 성장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죽게 되었을 때 천국에 가서 겨우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한계에 부딪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살아계신 하나님을 굳건히 믿음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믿음의 차이인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믿음이 지혜로운 믿음이 되느냐, 아니면 어리석은 믿음이 되느냐, 천국에 합당한 믿음이 되느냐, 천국에 합당하지 않는 믿음의 되느냐가 갈리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지금 우리 안에 있는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든, 안 믿든 진리는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이런 하나님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고, 오늘 하루 종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으면서 기쁨 충만한 중에 살아갈 수 있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