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024]象村 申欽(상촌 신흠)선생7절- 早秋遠眺(조추원조)
早秋遠眺(조추원조)
초가을에 먼 풍경
象村 申欽(상촌 신흠)
曉來秋色集林皐(효래추색집림고) :
새벽녘에 가을빛은 숲과 언덕에 짙고
雨洗遙岑氣勢豪(우세요잠기세호) :
비에 씻긴 먼 산봉우리 기상이 호방하도다
更有澄湖千萬頃(갱유징호천만경) :
거기다 맑은 호수는 천만 경이나 되니
此間唯合着吾曹(차간유합착오조) :
이곳은 우리들이 살기에만 적당하리라.
曉=새벽 효(다른 표현: 밝을 효), 속자(俗字)暁,
遙= 멀 요. 멀다', '아득하다'
岑=봉우리 잠, 벼랑 음(다른 표현: 산세가 험준한 모양 음)
更=다시 갱,
*更生(갱생)의 更(갱)은 다시로 해석하는 부사[副詞]
*更迭(경질),경장(更張)의 更(경)은 바꾸다로 해석하는 동사[動詞]
*三更(삼경)의 更(경)은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셋째의 시각.
밤 열 한 시부터 새벽 한 시까지의 사이이다. 명사[名詞]
澄=맑을 징(다른 표현: 나뉠 등)
頃=밭넓이 경, 기울 경, 반 걸음 규
*(다른 표현: 이랑 경, 잠깐 경, 반걸음 규)
着=붙을 착, '붙다', '입다', '다다르다'를 뜻한다.
曹=마을 조(다른 표현: 무리 조, 성씨 조)
원문=象村稿卷之十九 / 七言絶句
早秋遠眺-초가을에 멀리 바라보이는 풍경
曉來秋色集林皐。雨洗遙岑氣勢豪。
更有澄湖千萬頃。此間唯合着吾曹。
새벽에 보니 가을빛이 임고에 모여 있고 / 曉來秋色集林皐
비에 씻긴 저 봉우리 기세도 당당하네 / 雨洗遙岑氣勢豪
거기에다 맑은 호수 천만 경이 또 있으니 / 更有澄湖千萬頃
이 고장은 우리들이 살아야만 맞겠구먼 / 此間唯合着吾曹
ⓒ 한국고전번역원 | 양홍렬 (역) |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