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김종호요셉 신부님,
오늘 저는 며칠후 신부님을 한국으로 보내드리며, 지난 4년 반의 시간을 함께 기억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홍콩한인성당에 부임하신 이후 남녀노소 모든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셨습니다.
특히 성당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았던 교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관심과 격려를 베풀어 주심으로써, 그들이 신앙 안에서 자리 잡고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우리 본당은 더 넓고, 더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부님은 다양한 본당 단체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써 주셨습니다. 신부님의 세례명을 따라서 요셉회가 창단 되었고, 위령회를 새롭게 창단하셨습니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사목위원피정, 예비자피정, 주일학교 피정, 성지순례, 성탄파티, 체육대회, 하이킹등 여러 행사를 통해 신자들이 서로를 더 깊이 알고, 함께 웃고, 하나 되어가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시간들이 공동체를 더욱 단단히 묶어주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홍콩뿐 아니라 광둥 지역의 신부님들과 신자들과의 교류를 이끌어 주시며, 우리 한인성당의 신앙 공동체가 국경을 넘어 더 넓은 친교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신앙의 울타리를 더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필리핀 캠프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신앙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일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입니다. 신부님께서 강조하신 ‘생활 말씀의 영성’이 실제 삶 속에서 꽃피운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하나의 감동은 신부님 부임후 세 달만에 처음 뵙고 들었던 저에게는 신부님의 첫 강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내용은 잊어버렸습니다만 . 그때의 그 큰 울림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또한 신부님께서 초대해 주신 여러 사제분들의 강론말씀과 만남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대구대교구 대주교님, 신부님들, 홍콩주교님, 광동성신부님들, 외방선교회 신부님들, 중국 한인사제단, 필리핀 신부님, 포콜라레분들 그리고 대구 본당 교우들과 어린이 합창단의 방문등등….여러 만남을 통해 우리 교회가 ‘진정한 친교의 장’이었고, 친교의 열매가 되면서 공동체가 더욱 풍요로워졌습니다.
4년반동안 정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보내주고 계시는 생활말씀은 하루의 양식이 되었고,전달이 조금 늦어지는 날엔 신자들이 서로 “오늘 신부님 괜찮으시죠?” 하며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러한 관심이 조금 귀찮으실때도 있을셨겠지만, 그만큼 우리 안에서 신부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으시는지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이제 그 시간들도 그리움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분명 신부님과 저희 공동체에 어려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날들을 온전히 감당하시고 견디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의 꿈처럼 지나고, 오늘 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시지만, 신부님께서 뿌리내리신 사랑의 흔적은 오래도록 이곳 홍콩한인성당 안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언제든 다시 홍콩에 오실 때, 저희는 늘 이 자리에서 신부님을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기타를 치시며 함께 노래를 부르던 그 음성, 그 미소를 기억하며
신부님의 앞날과 사목 여정 위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저희 신자 모두 기도드립니다.
사목회장으로서 신부님과 함께 봉사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저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홍콩한인성당 모든 신자들이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목회장 김은희클라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