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Park Je Up

00편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38392
이 여행은 한통의 카톡에서 시작됐어.

이때만해도 나는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탈 생각이었는데, 혼자 간다고 하니까 엄마가 반대하고, 그럼 엄마한테 같이 가자고 하니까 싫다그러고 ㅠㅠ
그래서 여행 경험이 풍부한 사촌언니한테 sos를 쳤지.
그런데 언니가 본인의 나이를 생각해 달라며(나보다 아홉살 많음!).. 이 나이에 기차타고 그렇게 가야겠냐며.. 어차피 가는 거면 모스크바를 가자!!고 해서 스케일이 커져벌임;;
우리는 러시아에서 길을 헤매기도 하고,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고, 기차를 놓치기도 하고, 씨티은행에서 현금 인출이 안돼서 한국의 씨티은행 직원과 국제전화를 하기도 했어.
가이드북처럼 완벽한 글이면 좋겠지만, 우리는 여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지도 않았었어.
그냥, 상트에서는 ~~~를 가야지, 모스크바에서는 ~~~를 가야지. 이 정도의 계획만 세웠을 뿐이거든.
그리고 나는 그렇게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시행착오를 포함해서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해볼게.
오전에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든 생각인데..
아마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떠났다면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ㅎㅎ
음.. 그럼 이제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를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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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토)
에어아스타나 기내식 맛있어요.. 과자랑 쥬스도 맛있어요..
한국영화도 있고 보스베이비도 있는데 한글자막 지원 안됨ㅜㅜ
수능특강 러시아편 책이 EBS에 올라와있어서 그거 프린트해서 비행기에서 공부했어!!

경유지였던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 도착!
인천에서 출발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여기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스탄불로 나뉘더라구.
여기에서 데이터 잠깐 켰다가 쏟아지는 카톡과 알람에 로밍요금이 2만원 나가는 대참사 발생^^ 켜지마세요.. 망해요..
그렇게 한번의 기내식을 더 먹고,
아! 알마티-상트 비행기는 3-3 좌석이라 좀 작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 도착!
이때가 밤 9시경이야. 그런데도 무척 밝지?

입국심사할때 직원이
'뚸리?' 하고 물어봐. 여행왔냐고 물어보는건데 발음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해. 울언니 영어 잘하는데 못알아들어서 시간 좀 걸림..
그리고 캐리어 찾고 나왔는데 이때 살짝 멘붕 와서 사진이 없ㅋ엉ㅋ
택시 잡으려고 하는데 공항 안에서 택시 타라고 권유;하는, 조끼입은 사람들 있는데 좀 무서움..
공항에 계시던 모 여행사의 한국인 가이드님이 우리가 택시꾼(?)한테 잡힌걸 보더니 오셔서 그 사람들보고 막 뭐라고 하더라고.. 그니까 그사람들 갔어 ㅜㅜ
그분이 우리한테
1. 우버택시 불러서 타는게 제일 저렴합니다.
2. (언니의 열린 백팩을 보고) 여기서 가방 열어놓고 다니면 다 훔쳐가니까 꼭 가방 잘 잠그고 다니고 중요한건 크로스백에 넣으세요.
3. 여행 잘 하세요.
라는 얘기를 해주셨어.. 낯선 땅에서 첫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이셨어 ㅠㅠ
그리고 우버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갔어! 정확히 얼마줬나 기억은 안나는데 한국에서 찾아봤던거랑 거의 차이 없었던걸로 기억해. 택시 내리고나서 언니랑 '여기 택시 겁나쌈ㅋㅋ' 이랬거든.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잤어..
23일(일)
03:50 시차 때문에 새벽 네시에 한번 깸
06:30~ 기상 후 아침식사.
이른 아침. 숙소 창문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야!

09:30 숙소를 나섰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첫날은 일요일이었고, 하늘이 파랗고, 도로는 넓고 깨끗하고, 굉장히 여유로운 느낌.


09:45 숙소 근처 MTC 발견. 심카드를 사고 데이터 자유를 되찾음!!!
10:20 시티은행이 보여서 현금인출을 하러 갔다가 실패... 이거 관련해서는 따로 자세한 이야기를 써볼게 ㅠㅠ
10:50 카잔 대성당. 사실 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한참 앉아있었어.


그리고 계속 돌아다녔어!! 길거리를 계속..
어떤 목적 없이 그냥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어 ㅎㅎ

피의구세주성당 앞도 갔었어. 상트를 떠날때까지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진 못했어 ㅠㅠ 시간이 도저히 안맞아서..

12:30 GOOSE GOOSE 라는 식당에 방문해서 샌드위치랑 스파게티를 먹었구

14:00 에르미타주 박물관
티켓 살때 줄 기다리지 말고 자판기로 사면 훨씬 빠름!! 카드결제 가능!!
티켓 안나와서 당황해서 버벅거리는데 뒤에 계시던 러시아 아저씨가 도와주셨어 ㅜㅜ 뭘 누르시던데 뭐누르셨나 모름;; 근데 어쨌든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어 ㅋㅋ




오디오가이드는 보증금 내면 들을 수 있는데 안했어 ㅋㅋ 막 그렇게 미술에 조예가 깊질 못해서 그냥 알고 있던 작품같은거 위주로 보고 ㅋㅋ 다른것들은 오~ 신기하네~ 이러고 봄 ㅋㅋㅋ 재미있었어 ㅋㅋㅋ
중국인들 진짜 많고 외국인들 단체관광객들도 정말 많음!!! 각 나라 깃발 들고 다녀....
16:00 부터 또 계속 돌아다님... 그냥 도로를 걷기만 해도 행복해!!

이렇게 공원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이런 여유 부러웠어..

그러다 이렇게 좋은 구경도 하고.... 사진촬영 중이더라고 ㅋㅋ


진짜 많이 걸었어 걸어도 걸어도 질리지 않아!!

공원에서 이러고 놀았엌ㅋㅋㅋㅋ 벤치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18:30 SEOUL 이라는 한식당에 가서 부대찌개랑 된장찌개 먹고


19:30 부터 또 그냥 돌아다녔어 ㅋㅋㅋㅋㅋ
이사람 잘생겼드라... 이거 하는게 신기하기도 했는데 일단 잘생겨서 계속 봄...



놀랍게도 이때는 저녁 여덟시이고.. 바람은 어마어마하게 불었고 구름이 끼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반복할 정도로 계속 그랬거든...
그리고 하루 평균 오천걸음 남짓 걷는 나는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그냥 숙소로 돌아와서 잤어 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루가 끝났어!
별로 한거 없지? 맞아 ㅋㅋㅋ 돌아다니기만 하다가 끝났거든..ㅋㅋㅋㅋ
아!! 그리고 한식당 말고 길거리에서 한국인 한번도 못봤음......
사진 중에서
4:3 비율은 SONY A5100
16:9 비율은 LG V20
로 촬영한거야!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줘!!
다음편은 아마 다음주 월요일...? 월요일에 출근해서 쓸 수 있을것 같아 ㅎㅎ
주말에 미리 노트에 일정을 정리해두면 조금 빠른 업로드가 가능할듯!!
첫댓글 우와 백야기간에 다녀오면 저렇게 항상 환하겠구나...! 여시 사진도 넘 맑고 예쁘다 ㅠㅠ 시간까지 야무지게 써줘서 경로짜는데 도움 마니 될거같아 고마워 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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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깨기에 의의를 뒀기 때문에 미친듯이 걸어서 본관만 두시간에 클리어했어 ㅋㅋㅋ 한 작품 앞에서 오래 봤다기 보단 첫관부터 마지막관까지 발도장을 찍었다~ 정도의 느낌 ㅋㅋㅋ 그리구 1층 출입구가 정말 사람 많고 터지고.. 나올때 사람 너무 많아서 멀미할뻔.. 음.. 입장할때 대기 오래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오후여서 그런지 바로 들어갔어!! 글구 유명작 앞에만 사람이 엄청 많고 그렇지 않은 곳들은 한산~해! 뭔가 아라비아나 아시아 쪽 관은 사람 한명도 없는 곳도 있고!! 중국단체관광객들만 피하면 정말 괜찮아 ㅋㅋㅋ
박물관 갔다가 여유롭게 공원에 누워있고 싶다...
너무좋다...
참고로 에르미타시 갈 여시들은 구관보단 신관 중점적으로 보는거 추천~~ 앙리 마티스 그림이나 피카소 그림 등 우리가 잘 아는 화가들 그림이 더 많고 사람도 적어서 보기 좋아!! 물론 난 구관신관 다가는게좋긴한데 구관은 너무넓어서 다보기도힘들더라구 ㅠㅠ
여름의 상트는 정말 최고인거같아... 아직 한국인들한텐 좀 생소한데 물가도 별로안비싸고 볼거리도 많고ㅠㅠㅠㅠ 흑흑 진짜 여시글 보니까 나도또가고싶다
나도 상트랑 모스크바 둘이 가꺼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상트는 7월에도 낮최고기온이 20도를 넘지 않아! 아침마다 날씨 확인하면 최고기온이 15도 정도 되더라구 ㅋㅋㅋ 여름엔 정말 천국같은 곳이야!! 대신 새벽에 진짜 추워...
으아ㅏㅏㅏ 카잔성당 상트에서 내 최애장소 ㅠㅠㅠ 혹시 이삭성당도 갔어??? 근처에 마린스키 극장은 혹시 갔는지..!.?
성이삭성당 당연히 갔지!!! 전망대랑!! 마린스키극장은 공연은 안보고 그앞을 지나가기만 했어 ㅋㅋ 발레는 미하일로프스키극장에서 봤구!!
@Park Je Up 크 그랬구나 미하일롭스키 극장도 좋지ㅎㅎㅎ 아 여시 글 보니깐 상트 다시 가고싶다ㅠㅠㅠㅠㅠ 다음글도 기다릴게!!!
상트 내 꿈이야ㅜㅜㅜ 글 올려줘서 고마워!! 앞으로 올라오는것도 정독해야지
와 여시야 잘봤어 ㅠㅠ 싱글와이프 보고 ㅠㅠㅠ 러시아 넘 가보고싶어졌는데 ㅠㅠ 멋지다 진짜
여름 러시아 재밌어보여 여샤 러샤 글쪄줘서 고마워❤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 시원한 곳이 좋은데 딱이다 상떼부르크 건물들이 되게 예쁘다
상트정말가보고싶은데 고마워여시~
넘고마워 ㅠㅠ안그래도러시아 가고싶어서 알아보는중!!!! 담편꼭써주라~~~~**^^
와... 나 7월에 딱 상트에 있는데...! 글써줘서 너무 고마워ㅜㅜ
여유로워보인다!!! 뭔가 모스크바가 여유로운 분위기로 떠오르진 않았었는데 신기해
혼자가도 괜찮을까..ㅠㅠㅠㅠㅠ고민된다
공원에 눕고 이런거 진짜 환상이다ㅠㅠㅠㅠㅠ 아 예르미타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야 엄마랑 갈까 생각중인데 괜찮을까?? 울엄마 체력 좋은건 아닌데 돌아다니는거 좋아하셔..!! 물가는 저렴한 편이야?? 숙소같은건 얼마정도였는지.. 답변 기다리겠읍니다^^7
여시제발2탄와주요 나도7월말 간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