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병원약사들의 고유 업무 중 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4% 가량 감소한 반면, 임상약제 업무는 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병원약사회가 전국 병원 약제부 근무인력 조정현황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 14일 병원약사회 주최로 열린 '신규약사 연수교육'에서 인용원 과장(삼성서울병원·약제부)이 발표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1999년에는 조제 업무가 75.2%, 임상약제 업무가 7.9%인 것에 비해, 2005년에는 조제업무가 66.5%, 임상약제 업무가 12.8%를 차지했다.
여기서 말하는 임상약제 업무는 DI·ADR·TDM·TPN·항암제 자문업무·복약지도 등이다.
인 과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분업 후 외래조제업무의 감소 ▲입원환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 ▲복약지도 확대 ▲약제업무의 자동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인 과장에 따르면, 실제로 정규약사만 61명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현재 30여명이 조제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6명~9명 사이의 인원이 임상약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 약사는 "향후 부작용모니터링에 관한 업무 비중이 증가하는 등 임상약제 업무의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조제업무의 축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설비 자동화 등을 통해 내실있는 조제업무가 가능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 약사는 "새내기 약사들 사이에서는 임상약제업무가 인기가 좋지만, 병원약사 모든 업무의 기초가 되는 것이 '조제'인 만큼 약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 약사는 이날 강의에서 새로운 개념의 '조제'에 대해 모인 200여명의 새내기 약사들에게 설명했다.
안 약사는 ▲발행된 처방전 내용의 적정성 확인 ▲처방된 의약품을 사용해 특정환자의 특정질병에 대한 약제를 특정한 사용법으로 조제 ▲환자에게 의사의 지시대로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교부 ▲복용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관찰해 처방 수정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조제'의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