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경선 이후 당 수습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후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화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28일 이 후보가 당 원로들과 당선 인사를 나누며 화합을 당부한 오찬 자리에는 박 전 대표 측 원로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한 중식당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는 30여명의 당 상임고문이 초대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최병렬 전 대표, 김용환·현경대 전 의원, 김용갑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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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선승리를 위해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후보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몇 분이 안보여서 마음에 조금 부담이 있다”며 “다음 모임에는 스스럼없이 나와서 함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섭섭함을 표현했다. 이 후보는 전날 만장일치로 추대된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와 이한구 신임 정책위의장을 가리키며 “저렇게 쉽게 되는데 나는 왜 그렇게 어렵게 됐나 하는 생각이 들고 부럽더라”고 뼈 있는 농담도 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를 칭찬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이어갔다.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모습이었고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날, 그 시점부터 ‘이 캠프, 박 캠프’의 개념은 벗어났고, ‘이쪽 저쪽’ 개념도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잊고 있다. 사심 없이 하나 돼 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족한 한나라당 후보가 됐기에 스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이 자리에 있는 원로와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직자들이 메워 달라”며 “앞으로 본선에서 한나라당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는 것이 당에 대한 보답이고 국민에 대한 보답 아니겠느냐”며 “모든 것을 던져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신영균, 정재철, 신경식, 양정규, 서정화, 하순봉, 나오연 전 의원 등 상임고문 21명이 참석했다. 또 중앙당에서는 강 대표와 안 원내대표, 이 정책위의장, 나경원 대변인, 박재완 비서실장이 배석했으며 이 후보 측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김덕룡 의원, 주호영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후보의 순탄치 않은 여정은 이날 오전부터 예고됐다. 제1야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면담하기로 한 이 후보는 정문이 아닌 옆문을 이용해 당사에 들어가야 했다. ‘경선 무효’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 때문이었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당사 앞에 파란 손수건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당사 입구에는 ‘당심·민심에서 승리하고 부정투표 여론조작으로 빼앗아갔다’ ‘여론조작해 사전에 발표한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막아놓자 이명박 입, 찢어놓자 이재오 입’ ‘경선사기 주도한 당 지도부는 물러가라’ 등의 격한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들이 즐비했다. 박 전 대표 지지자 50여명은 오후 3시 현재까지 당사 앞에서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회창 전 총재를 예방해 당선 인사를 하고 대선에서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총재 개인사정으로 인해 일정을 연기했다. 이 전 총재의 급체 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 이번 면담은 양측이 일정을 조정해 조만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몇 분이 안보여서 마음에 조금 부담이 있다" 같은 표현이라도 배려하려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는 언행 그런자리에 왜 가나?
이명박이 가장 두려운 것은 여론 악화로 인한 지지율 하락과 '후보 교체론'의 대두입니다. 속마음을 감추고 생쑈하는 이명박 ... / 박 대표님 지지자들은 포털 등에서 싸이버 전사가 되어, 이명박 여론 악화에 온 힘을 집중하면 될 것입니다. / 지금은 갑론을박으로 관심과 힘이 분산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아무리 정치가 썩었다 하여도 읠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당신들이 모인 허접쓰레기들로는 절대로 정권교체는 어렵다. 당신들이 저질은 과오는 이제 한나라당은 오물정당이지 정상적인 야정당으로 인정 할 수 없다. 그것은 오늘 이자리에 모인 철새들이 증명해준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부당성을 덮어놓고는 절대로 정상적인 길을 갈 수 없다.
지금 박근혜님의 힘이 가장 필요하다는것을 깨닫지 못하는것 같군요. 여당측에서 바라는 바일수도..
이한구 씨뎅이 웃고 지랄하고 자빠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