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과거 축구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생각되어지는데..
이건 다른분들이 내가 보지못한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할수밖에 없으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보여지긴 합니다.
아무리 대단했다 말해봐야 봤어야 제대로 평가를 하죠.
아까 이세연(과거 아시아 NO.1 골리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죠)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동명이인에 한의사는 나와도 한국축구 레전드급 선수는 없더군요. 씁쓸 했습니다.
우리프로축구 역사가 30년이 넘었느니 하지만 실제적으론 기형적인 탄생입니다.
프로2, 실업 3팀으로 시작했고 6팀이 되었을때 그중 서울연고가 세팀이었습니다.
적어도 출범 10년이상 지나서야 프로축구리그라 불릴만한 모양새를 갗춘거예요.
전 과거 축구선수들이 참 대단했다 느껴지는게 그당시엔 이른바 '맨땅에 헤딩' 말 그대로였습니다.
80년대 중반까지 서울에 잔디구장이란건 동대문구장(구 서울운동장) 단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당시엔 실업팀 가기전 우수선수들은 대학에 가는게 관행처럼 보였었는데
축구 시작해서 대학졸업시까지 잔디란거 밟아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90년대초까지 프로구단 선수들이 훈련을 인근학교 맨땅에서 하질않나..
뭔 1부리그 경기가 경기중 날이 어두워져서 조명탑이 없어 동전던지길를 하지않나..
그게 수십년전도 아니고 1998년도 일이예요.
과거 70년대부터 아시아의 호랑이니 뭐니 하던 한국국대가 전용훈련장이랍시고 가져본게
02월드컵 불과 반년전인 01년 말입니다. 이전까진 이리저리 호텔같은데 옮겨다니며 훈련했어요.
제대로된 그라운드도 없는데 무슨 훈련을 제대로나 했겠습니까.
요즘 원정경기 같은거 하다보면 떡잔디니 잔디상태가 어떠니 그런말들 듣는데
과거 우리선수들은 그런 잔디조차 밟아보지도 못하고 성인선수가 될때까지 맨땅에서 굴렀다는겁니다.
그런 조건하에서 축구를 했던 세대들이 83년 청대 4강을 이루고,
차범근 같이 아직까지도 역대 아시아 최고선수로 평가받는 선수가 나오고
뭐 어찌보면 기적이라 불릴만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겐 과거 축구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더 후한듯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86년도 월드컵대표 선수들..
오연교, 조병득
조영증, 정용환, 박경훈, 정종수, 김평석, 조민국,
유병옥, 김용세, 조광래, 박창선, 노수진, 허정무,
김삼수, 강득수, 이태호, 김종부, 김주성, 변 x x,
최순호, 차범근
이선수들이 어린나이때부터 맨땅에서 축구를 하지않고
조금만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했다면 과연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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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적어도 인프라 면에선 서서히 발전한게 아니라 수십년 암흑기에 있다가
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된것이지요. 그러다보니 02년 근처부터 축구를 보신분들은
불과 수년전의 일은 상상도 못하시곤 하죠.
가끔 과거 8~90년대의 대표팀 경기를 보면 놀라울 때가 많더군요. 분명 맨땅에 익숙하고 조기 교육이라는걸 거의 모르고 자라온 세대들일텐데, 볼터치나 기술 등이 기대 이상이더라구요.
알싸하시는분들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