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약국가의 새내기 근무약사 월급이 월 4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지방 군단위 지역의 약국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전북, 경남 등 지방 약국가에 따르면 약사 채용하기가 힘들어지자 파격적인 월급을 제시하는 등 근무약사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약대가 없는 군 단위 지역이나 교통편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출퇴근 환경이 여의치 않는 지역일수록 구인난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게 약국가의 분석이다.
올해 약대를 졸업한 새내기 약사인 K씨. K약사는 이달 초 경남 양산에 있는 한 약국에 취업을 했다.
약국은 K씨에게 파격적인 조건인 하루 10시간 근무에 월 400만원의 급여를 제시했다고 한다.
이 약사는 "석 달 동안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직원이 되면 월 400만원을 약속했다"며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약국도 괜찮은 것 같아 취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는 매약에 조제까지 할 수 있는 경력자 수준의 급여다.
전북 완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L약사는 2년간 근무하던 약사가 퇴직해 최근 구인에 나섰지만 한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이 약사는 "지난 1주일간 전화 문의만 5통 있었고 면접을 보러온 약사는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이는 우리 약국의 문제만이 아닌 지방 약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울 지역 사정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 약국가는 구인보다는 근무약사들의 잦은 이직이 골칫거리.
서울·수도권 지역의 약국가는 신입약사 초임은 월 230~250만원에 형성돼 있지만 지방 보다는 상대적으로 구인이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