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회장-부회장 64명… 세대교체 가속
정의선 구광모 조원태 정지선 등
임원 300명 중 회장-총수 25명
1980년이후 출생 임원도 90명 달해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주요 중소·중견기업 오너 일가 중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회장’ 또는 ‘부회장’이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중 임원을 단 인원은 300명이다.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 직위를 기재하고 있는 경영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3), 구광모 LG그룹 회장(45),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7),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1) 등 24명이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50)은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쓰지는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한다.
조사 대상 300명 중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40) 등 39명이었다. 여성 임원은 51명이었고, 1980년 이후 출생자도 90명에 달했다.
세대별로는 창업가가 10명(3.3%)이었고, 2세 경영자가 165명(55%)으로 가장 많았다. 3세, 4세 경영자는 각각 108명(36.0%), 17명(5.7%)으로 조사됐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는 154명(51.3%)이었다. 이 중 42명은 1980년 이후 출생자였다. 정기선 HD현대 사장(41),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39),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35) 등이다. 여성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3), 정유경 신세계 사장(51), 조현민 한진 사장(40) 등이 경영 전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33) 등 199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도 8명 있었다.
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