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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경쟁에 안전지대는 없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를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팀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매 경기 지적되어 오던 수비조직력 와해도, 미드필더들과 수비수간의 부조화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그토록 강조해오던 '조직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것.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체력, 기술, 전술, 심리적인 요인까지, 모든 부분에서 크로아티아를 앞서는 퍼펙트한 게임을 보여줬다"며 "크로아티아전을 신호탄으로 해서 국내선수의 경쟁 뿐만 아니라 해외파들의 경쟁까지도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 할지라도 팀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거나 팀 기여도가 떨어질 경우 조직력, 즉 '시스템의 완성'을 중요시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외파라는 타이틀만으로 무조건 출전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 유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은 현재 리그가 진행중인 관계로 이번 해외전지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신문선 위원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조직력을 극대화하게 된다면, 아드보카트 감독도 (선수 기용을 놓고) 갈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드보카트호 합류가 확실시되는 선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안정환(MSV 뒤스부르크)과 윙포워드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이다.
모두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평가전에 나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대다수 주전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치르게 되는 6번의 평가전에서 국내파 선수들이 조직력의 탄탄함을 더해간다면 선발 출전을 확실할 수만도 없다.
아드보카트호의 생존 경쟁에 예외는 없다.
홍콩=CBS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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