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on이라는 밴드가 2008년에 새(?) 앨범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95년 시완 레코드에서 첫 음반이 라이센스가 되었고
2집은 지구 레코드에서 발매가 되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관계로
3집부터는 소량만 수입되어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정말 안타까운건 3집부터는 1~2집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수퍼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것. ㅠ.ㅠ
음악 분류상으로 '네오 프로그레시브 락'이라고 되어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 (평론가들이 만들어낸 세세한 장르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다. 들어서 좋으면 장땡.)
프로그 락 밴드치고는 듣기에 난해하지도 않고, 후기 앨범으로 갈수록 팝 뺨치는 멜로디를 자랑하며
듣는 이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사실, 1집을 처음 들었을 때는 연주 잘하고 키보드 끝장인데 보컬 뭥미. -_-; 이랬다.
목소리도 음악이랑 전혀 안어울리고 발음도 완전 어눌해서 적응하는데 좀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1번 트랙 Face the world만 겁나게 좋고 다른 곡들은 평이한 편이었다.
그래도 이 곡 하나만으로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mp3 같은거 없어서 듣고 싶으면 무조건 시디 사야했다.)
1집은 곡 간의 편차가 상당히 컸던 반면, 2집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짜임새를 보여줬다.
이후 2~3년만에 한 번씩 꾸준히 앨범을 냈는데
2002년에 5~6집을 후딱 발매하더니만 (이 두 음반은 진짜 최고다.)
그 이후로 소식이 뚝 끊겨서 기다리다 지쳐 깜빡 잊고 살았다.
그런데 러군 덕분에 2008년에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완전 흥분했다.
아마존에 주문을 넣고 음반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했다가
못참고 전곡 다운로드. -_-; 개좋다. ㅠ.ㅠ
그리고 1집부터 6집까지 에버론 릴레이를 했다. ㅋㅋㅋ
초기 앨범에서는 판타지(?)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하더니만
점점 지구, 우주, 세계에 관한 내용으로 옮겨가고 후기 앨범에 다다라서는
리더인 Oliver Philipps가 연애도 하고 세상 사는 맛도 좀 들였는지
인간 관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멜로디가 상당히 말랑말랑해졌다.
근데 이게 팝 스타일의 느끼한 멜로디가 아니라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에버론 스타일의 밝고 감성적인 멜로디를 들려준다.
솔직히, 한 번 듣고 느낌이 팍!오는 그런 음악은 아니다.
하지만 들을수록 점점 깊이와 그 맛이 느껴지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어루만지는 Oliver Philipps의 키보드 소리는
정말 예술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다.
음악을 많이 들어본 건 아니지만 Everon의 음악은 그 어떤 밴드와도 비슷하지 않은 것 같다.
(혹시 알고 계시다면 당장 알려주세요!!! ㅠ.ㅠ)
7집 시디가 도착해서 전 앨범이 다 갖춰지는 날 만세를 부를 것이다! +_+
아래는 나와 러군이 홀랑 반해버린 새(?) 앨범 수록곡 South of London.
-- Dreams NEVER Die
첫댓글 오 에버론이 뭔진 모르겠지만 저번에 너희집 갔을 때 저 밴드 씨디만 따로 잔뜩 나와있던데~
사람들 오기 전에 에버론 시디 릴레이로 듣고 있었지. ^0^
프록밴드 중에 이렇게 키보드가 맛깔나는 밴드는 보기 드문듯-.ㅜ everon은 밝은 멜로디에 키보드가 주가되는 진행이라 너무 듣기 좋아+_+
난 언니가 알려준 인투 이터너티랑, 비탈리 쿠프리!!
에버론은 그날 제대로 안들어본듯 ㅠㅠ 안타깝네..
비탈리 쿠프리 죽이지 네오클래시컬 키보드 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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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이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