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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수 자전거 길: 동두천 미군기지 작별 라이딩<180617>
자전거 周遊山河: 소요산 자유수호박물관-동두천 미군기지 작별 라이딩
<동양대학교 북서울 캠퍼스로 변한 미군기지 캠프 캐슬 101338>
출발: 2018.6.17. 09:30 소요산역
코스:
소요산역-소요산/자유수호박물관-신천/자전거길-동두천-동양대북서울캠퍼스(캠프캐슬)-동두천-미2사단(캠프케이시)4-보산역/외국인관광특구(미군상가)-신천보행자육교-신천/자전거길-회암천-회천교-청담천-청담체육공원-수상교-덕계천-수상교-지천-덕계역-반사경/토굴-철로변자전거길-마전교-반사경/토굴-중랑천/자전거길-부용천/양주교-의정부/부대찌개골목-중랑천/자전거길-장암대교-서울창포원 북단입구(-일부 도봉산역 46km)-살곶이다리 : 67km
코스요도: 소요산역~의정부
세부코스:
소요산역-소요산등산로-일주문(유턴)-주차장/자유수호평화박물관-소요산역-소요산4/우-신천/소요교/횡단/좌-우안/수변자전거길-데크길-차도접속-동안교/좌/횡단(공사로 통제돼, 더 상류 안흥교까지 갔다가 돌아와)-동두천2산업단지4-4직-3직-철로건널목-엇4직-우/동양대학교-평화로3/좌-3/우-동양대학교북서울캠퍼스(물탱크/이전미군기지캠프캐슬)-육교-학교본부-평화로-안창말비석/엇4-비전교회/SK주유소-우/동두천역/좌/미군기지/레일진입-기지관망-동두천/동두천2교/좌/미2사단(캠프케이시)-(미2사단4거리)/이정표3/우-철교/하/좌-영문간판미군상가골목/보산역-3우-외국인관광특구-하나장골목—신천/강변로/보행자육교/경사로-육교/건너/우-신천강변/자전거길-동광교/하-신천교/하/P턴/우-다리횡단-우/한-신천좌안/수변공원자전거길-신설아치교/하-선업교-송천교-소래교-옛신천교-신신천교-좌곡/신천이별-회암천-회천교/하/우-데크수상교/우/좌곡-청담천-덕정교/하-청담체육공원-회정교/하-경원선철교/하-벽돌굴뚝이정표3/우-수상교/우-청담천이별-덕계천/우안-1호선철교/하-이정표/수상교/건너/좌-우측덕계천길이별/-지천/우안-차도4직-자전거길/좌곡/다리/건너-덕계역/입구3/우-지천좌안-반사경/엇4/좌-토굴/하/우-철로변자전거길-녹색빔교량/하-물길/횡단-2차선자전거길-S지극재그-마전교/하-나무화단/반사경/우-토굴/좌-중랑천/다리/좌-중랑천좌안-양주교/하-마전2교-3교-광사천-제1광사교-암매교-하동교-가금교-중랑교-양주교-부용천/합수-유턴-둑위-양주교/건너-경전철의정부중앙역-부대찌개 골목-점심-유턴-중랑천자전거길-장암대교-서울창포원북단 입구-(도봉산역46km)-중랑천길-살곶이다리 : 67km
기획/영상: 쉐도우수
2018년6월17일 쉐도우수자전거길은 태릉동기 자전거동호팀을 소요산역에서 의정부까지의 신천 및 중랑천북부 천변 자전거 길을 안내한 것이었지만, 동두천 일대의 미군 기지들을 찾아보는데 의미를 두어, 최근 격변하고 있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된 테마 라이딩으로 됐다.
그간 군사동맹관계인 한미 양국 간 협정으로 이미 주한미군기지가 서울 및 북방에서 남방의 평택기지로 이전했거나 진행 중이고,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등에서의 북한의 요구가 관철돼, 유사시는 주한미군 전체가 철수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니, 평생을 미군이 주둔한 나라에서 안보를 크게 의존하며 조국의 성장을 이룩해온 우리 세대로서는 감회가 깊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생각에서 마침 자전거로 달릴 길에 위치해 곧 옛터로만 남게 될 미군기지와 일대의 관련시설을 돌아보고 싶었다. 이미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미군 기지를 돌아보며 추억으로 떠나보낼 작별 라이딩을 한 것이다.
라이딩 코스 자체야 설명할 것도 없이 단순하다. 일행 중 의정부 이북의 중랑천 길과 동두천을 거쳐 소요산에 이르는 천변 자전거 길을 타보지 못했다고 해 안내해 간 길일뿐이다.
물론 2010년 7월 이 길을 처음 탈 때와는 사뭇 변해 있다.
우선 소요산에서 동두천 사이 차도를 이용했던 신천의 천변과 교량에는 자전거 길들이 멋지게 단장돼 있다.
다음 의정부의 부용천 합수부를 지나 양주시청까지는 없던 천변 자전거 길들이 훌륭하게 조성돼 있다.
또 양주시청 지점 이후로의 중랑천이나 철로 변에는 자전거 길이 없어서 동두천으로 가려면, 광사천 따라 360번 차도를 타고 원화교차로-광사교차로-양주2동 주민센터를 거쳐 장거리교차로에서 청담천을 만난 뒤 거친 천변 둑길을 타고 회천3동으로 들어서서는 다시 차도를 타다, 회천중학교 근처 청담주공4단지를 지나면서 청담체육공원으로 방향을 잡아 청담천으로 들어선 후에야 다시 천변자전거 길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인데, 이제 더 가깝고도 편한 자전거 길이 조성돼 있었다.
즉 양주시청 동편 양주교를 지나 얼마 되지 않아 중랑천 자전거길이 철로 동편으로 이어져 덕계역을 지나 덕계천을 잠시 타다 청담체육공원의 청담천으로 이어지게 돼 있었던 것이다.
거리도 엄청 줄었고, 무척 편해지기도 했다. 8년 후에 더욱 자전거 천국이 돼 버린 걸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편해진 자전거 길을 신나게 달리는 후배(後輩)들은(이들은 이전의 불편을 몰랐을 테지만) 참 행복하게 보여 내 마음도 즐거웠다. ♣
그러나 최근 한 달 가까이 나의 고질(痼疾)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천식이 심해지면서 진농의 가래에 몸살감기까지 겹친 탓인지, 동두천을 떠나면서 갑자기 체력이 바닥나고 오한(惡寒)이 들어, 식사도 힘들 지경이라, 도봉 서울 창포원 지점에서 라이딩을 중단하고 도봉산역으로 올라 귀가하고 만다.
그 이하의 중랑천 하류는 그 누구도 타는 곳이니 내 안내가 더 필요할 것도 없으니 안심이긴 했지만, 몹시 찜찜하기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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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역-일행과의 약속시간 09시30분보다 1시간이나 먼저 도착 0001
소요산을 등산로 입구 원효폭포 갈림길(원효폭포)까진 다녀오려 했지만, 매표소 이후로는 자전거도 출입이 통제돼 돌아서 0002
소요산산림욕장 입구로 되나와 노점 커피 한잔 하고 0003
대형주차장 남쪽 고개 길 위의 자유 수호 평화박물관을 찾아 들어 0004 05
오늘 라이딩의 테마 미군기지 돌아보기에 맞는 박물관이 보여주는 동두천과 미군과의 관계 등을 공부해 0006
6.25전쟁 당시 참혹했던 국가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 0008
6.25참전 유엔군에 관한 자료들의 전시 0009 10
6.25전쟁 당시 미군장비 전시실-화기(火器)와 복식(服飾)들이 전시돼 있어 0015 11 12 13
주한미군 주둔과 동두천의 관계 설명-오늘 찾아보려는 미군 기지들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되었다. 0014
이중에서 오늘 찾아볼 기지는, 아직 잔류 중인 미2사단 주둔 캠프 케이시와 이미 이전해 동양대 북서울 캠퍼스로 변한 옛 캠프 캐슬 터 001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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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역으로 돌아와 일행들을 맞이하고 0026 094824
소요산4거리로 가 우회전 신천의 소요교를 건너 좌회전 신천 서안의 자전거길을 타
5696 5697 0027 5705 0028
동두천 동양대북서울캠퍼스(캠프 캐슬 자리)로 가기위해 건너야 할 동안교길이 공사로 통제돼 수변 길을 더 타고 남하해 안흥교에서 P턴해 되올라와 들어서는 동양대캠퍼스-높은 저수(貯水)탱크가 아직 옛 캠프캐슬 기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줘 5711 5726
아~! 역사는 흐른다. 우리니까 이 시기에 여길 찾아보는 거겠지! 0029 30 5729 101338
캠퍼스 안을 달려보는데 역시 미군들의 기지는 군용이면서도 깔끔하다. 2015년 3월13일 이전하고 동양대가 인수해 잔여 시설들을 인테리어만 바꾼 상태에서 2016년4월1일에 오픈, 도서관 기숙사 생활관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정갈하다. 0031
차도(3번 도로-평화로)를 육교로 건너 신설한 동양대북서울캠퍼스 학교본부 건물-공무원사관학교임을 자처(自處)한다. 5734 0032
동양대 캠퍼스를 나와 타는 평화로- 길 건너 좌측으로 소요동 주민센터를 확인한 파출소 지점에서 만나는 미 2사단기지로 통하는 레일과 이후의 동두천역 0033 34 5742
이어 만나는 동두천2교의 하천이 미군 기지를 관통하는데-하천 이름이 동두천이니 도시 이름의 원천임을 말해 준다. 0035 5744 102429
이어 만나는 곳이 미2사단사거리-길건너 좌측으로 부대 정문 방향이고 우측으로 접어들면 보산역 서편 앞의 미군상가와 외국인관광특구가 돼 0036 37 38 39 5746
-미2사단 캠프 케이시를 한번 뒤돌아보고 미군 상가(商街) 골목을 달리면서 또 하나의 역사문화 현장으로 기억 속에 남겨두려 애써 0039 41 5753 0042 43 44 47 49 50
외국인관광특구 입구 아이스크림할인점에서 페달 정지 0051 52 53 54 55 5758
아이스크림으로 카브로딩 하면서 각자가 아는 주한 미군기지의 역사에 대해 환담하며 공유해-이들을 추억 속으로 보내는 작별의식을 가졌다고 할까? 0056 57 104133 0058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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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거리를 떠나-신천 보행자육교의 경사로를 오르내려 다리 건너 본격적인 신천 수변자전거길 라이딩으로 들어가 5769 5773 0060
보행교 건너 서안(西岸)을 달리다 신천교를 건너면서 동안(東岸)길로 5783 0062 5790 98
신천으로 회암천이 합수되는 지점(신설 신천교 아래)에서 이전에 강 건너 신천 둑길을 따라 법원과 화석정 가던 일을 이야기하고 5801 02 11843
신천을 떠나 동쪽 회암천을 잠시 타다 회천교 지나 우회전, 회암천도 버리고 청담천 길로 들어서
5806 0064 5807
청담천체육공원과 철교를 지나면서 다시 청담천을 떠나 서편 덕계천 길로 5819 0065 0066
다시 덕계천을 떠나 동편의 지천으로 들어서 공사로 임시 가설한 덕계역 앞 자전거 길로 철교 토굴을 지나 불곡산을 한 번 바라보고 5825 32 36 115509
이후 잘 닦여진 철로 동편 아늑한 숲 옆의 자전거 길을 타게 돼 5838 41 0067 68 69 70
마전교 지나 토굴을 통해 철로 서편으로 나가면 중랑천을 만나고 이후는 잘 아는 중랑천 동안(東岸) 자전거 길로 양주시청을 지나 의정부까지 직행 0071 72 5848 49 59
부용천이 합수되는 지점 직전 양주교 아래 징검다리 건너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의 부대찌개 골목으로 들어서 5878 81 83 92
여기서도 미군과 얽힌 음식의 사연을 되새기면 맛나게 점심을 5895 130531 131039
식후 중랑천을 나가 귀경길에-동막교에서와 장암대교에서 잠시 쉬고
0073 5907 5913 1411457 5916 5925 143105
도봉동 서울창포원 입구에서 일부는 조퇴, 도봉산역으로 이탈하고, 나머지는 중랑천 하류 한양대둔치까지 달려, 다시 잠실행과 왕심리역행 및 옥수역 행으로 나뉘며 라이딩을 해산하게 돼 143708 5932 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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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머프 차
경기 북부 동두천시 소요산역에서 중랑천에 이르는 코스는 생소한 지역으로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라이딩하기로 하였다. 동두천시 소요산 일대는 1950년 6월26일 북한군 제1군단(중장 김웅) 예하 3,4사단, 105 기갑여단과 아군 제7사단(준장 유재홍)이 치열하게 전투한 지역이다. 미북 정상회담으로 한미군사동맹 약화가 우려되는 시국을 고려해 동두천 미군기지를 찾아 마지막 모습을 보기로 하고 신천 자전거길을 따라가다가 동안교에서 동두천 시내로 접어들었다.
캐슬 캠프 미군기지는 건물을 그대로 남겨놓은 채로 떠나고 없었으며 그 대신 공무원 사관학교 동양대학교 캠프로 활용하고 있었다. 군사기지가 리모델링하여 기숙사, 도서관, 실험실, 학생회관으로 대체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맞은편에는 동양대학교 북서울 본관이 들어서 있어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동두천역과 미2사단 정문을 지나 동두천시 외국인 관광특구 거리에서 사진을 담고 편의점 비치파라솔 의자에 앉아 정겹게 얘기하면서 아이스크림으로 우정을 나누웠다.
신천으로 다시 접어들고 의정부를 향하여 내달렸다. 하늘은 구름이 끼어있고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와 라이딩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신천 자전거길은 물 흐르듯이 청담천, 덕계천, 중랑천 자전거 길로 이어진다. 고속도로 못지않게 잘 조성되어 있는 천변 자전거길은 편안한 여행길이었다. 천변에는 금계국 꽃 등 야생화들이 만개하여 봉접(蜂蝶)들이 꽃을 찾아 이리저리 창공을 날아들고 새들은 지저귀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왜가리들의 모습은 정녕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그리고 눈길 닿는 곳마다 산과 들녘은 온통 녹색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녹음이 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내내 상쾌하였다. 중간마다 수유지휴(須臾之休)는 언제나 꿀맛 같다. 간식을 먹으면서 덕담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재미는 쏠쏠하여 엔도르핀이 저절로 흘러 건강이 충전이 된다. 친구와의 깊은 우정은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다. 덕계천에 이르면 정면 우측으로 불곡산(470m)이 보인다. 불곡산은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괴석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한다.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덕계역 부근 덕계천 자전거길 공사가 한창이었다. 임시 자전거 길을 따라가다 본래의 덕계천 자전거길로 접어들면 비단길 같은 자전거길이 중랑천 양주교까지 이어진다. 의정부 양주교에서 의정부 부대찌개거리로 진입하고 허기숙 할머니 원조 오뎅식당에서 오찬을 즐겼다. 식당은 손님들로 가득하여 20여분을 기다려만 하였다. 여행의 묘미는 먹방이다. 각 지방의 특유한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하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얼큰한 부대찌개는 의정부의 고유 브랜드로 옛날 할머니의 손맛 그대로였다. 오뎅식당은 1960년대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로 처음 시작하다가 식당근처 미군부대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가져다 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각종 고기들로 볶음을 만들어 팔은 후 김치와 장을 더해 부대찌개가 탄생하였다. 막걸리로 우정의 잔을 나누며 즐거운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피로와 허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중랑천으로 접어들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암대교 밑을 통과한 후 김명수와 김상태는 일신상의 이유로 45km를 주파하고 도봉산역으로 먼저 귀가하였으며, 본대는 계획대로 살곶이 다리까지 직행하였으나 청계천으로 잘못 들어서서 다시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불편을 겪기도 하였다. 살곶이 다리를 지나 각산진비(各散盡飛)하고 둥지로 떠났다. 오늘 라이딩은 심드렁하게 유유자적하면서 70km 가까이 달린 즐거운 하루였다.
김상태는 7일간의 제주도여행으로 피로한 기색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어 고마웠다. 그리고 길잡이 안내로 편안한 여행을 도와준 김명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전인구는 구국활동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및 강의에 참석하는 등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활동량이 많아 피로가 겹겹이 몰려오는데도 가뿐한 몸으로 날개 달린 새처럼 바람같이 달렸다. 다음 라이딩은 7월15일(일), 코스는 미정이며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열 잔차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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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안보천사 주한미군 기지를 애틋하게 작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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