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생님과 둘이서 06:30 마전교에서 만나 운동을 하기로 했다.
어찌보면 별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들여다보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네차례 동안 각각 5Km, 6Km, 8Km를 달렸을 뿐인데 그런 입문단계를 넘어서는 두자리수인 10km를 계획했기 때문.
마전교를 중심으로 윗쪽으론 효천지구 다리공사하는 지점의 굴다리, 아랫쪽으론 서곡교 아랫쪽까지를 돌아오는 코스가 잡힌다.
안개가 워낙 자욱하게 끼어 있기 때문에 해는 구경도 못하고 기온 또한 손이 시려울 정도까지 떨어져 있다보니 장갑도 필수품이 되었다.
전체적으론 음산한 분위기가 날이 완전히 밝을때까지 이어진다.
안선생님은먼저 하류방향으로 다녀오자고 제안했지만 그 음산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상류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효천반환점에 이르러 안선생님 민생고가 급하게 되었다길래 일 보는 동안 지하보도와 그 윗쪽을 둘러보게 되었고 사진도 몇장 찰칵!
다리공사를 LH에서 하고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 도움이 될 건 아니지만 그 덕에 건축이나 건설공사에서 하도급으로 운영되는 실태가 공사품질과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법 진지한 대화가 이어진다.
마전교 이후에 생태공원 방향으로 편도 2Km를 더 돌던 중에는 장내미생물이 실질적인 몸과 마음을 통제하는 주인이라는 엉뚱한것 같으면서도 제법 검증이 된 음모론(?)이 흘러나오기까지...
민생고 해결시간까지 포함해서도 59분대에 10Km를 마쳤으니 오늘은 거리 뿐만이 아니라 속도면에서도 한단계 올라선 것만은 분명하다. 아무렴 봄도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