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빅스 : 왓츠업 = 29 : 51 왓츠업 승
8:7 , 15:19 , 22:37 , 29:51
빅스에는 낯익은 이름들의 노장들이 젊은 팀원들과 하나되어 등장했고 반면 왓츠업은 낯익은 영건들이 영파워를 내세우며 격돌했습니다. 자율리그 예선에서 여러팀이 두팀을 칭찬했던 걸 기억하는 필자이기에 이 경기 꿀잼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빅스의 기둥이자 주전센터인 이건희가 전날 3x3를 뛰다 허리를 다쳐 이날 용을 쓰지 못했고 반면 왓츠업의 센터 최완우는 잠시 부진했던 그 모습을 털고 여전히 차세대 탑급 유망주임을 몸으로 증명하며 골밑을 장악했습니다. 여기에 장신의 선수들이 런닝과 압박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면서 3쿼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고 반면 빅스는 믿었던 선출의 두형 이기혁이 2점 이지영이 무득점하며 믿는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혔습니다. 주전센터와 주포들의 부진한데 승리는 요원했습니다.
왓츠업은 경기를 보다 왓!!!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젊고 쌩쌩한 청춘들이 무시무시하게 뛰더군요. 여기에 농구를 할 줄 알았습니다. 새로운 팀인데 이전 여러팀에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등장했는데 이럴 경우 이질감의 경기력을 극복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는데 팀 잘 만들어져 있더군요. 앞선에 뛰는 빅맨들 원승재와 노준혁이 상대를 높이와 힘으로 누른데다 많은 런닝량으로 압도했으며 인사이드에 윤대영이 포인트 포워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올라운드한 모습을 가미했고 그리고 인사이드에 괴력의 센터 최완우가 상대 골밑을 초토화시키면서 더블더블(9점 10리바)에 가까운 활약으로 승리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정오와 노준혁등이 6점을 보조하면서 7명만이 참여했지만 확실한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빅스는 달랐습니다. 기대치에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기혁과 이지영 두 선출은 이전 팀에서 많은 것을 입증했던 선수들이라 그들의 활약은 당연하고 여기에 다른 비선출들이 얼마나 활약할 것인가가 부차적이었는데 두 선수 부진해도 너무 부진했습니다. 합이 2득점이라니... 여기에 팀의 기둥 이건희는 집중하지 못하면서 부상을 당해 사실상 자신의 역할을 거의 못해 골밑을 내주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빅스는 최우영이 3점 3방 포함 12점을 집중하며 분전했지만 주축들의 부진으로 결국 대패를 받아들었습니다.
리셋 : SA = 73 : 62 리셋 승
9:18 , 27:28 , 55:45 , 73:62
1쿼터만 보면 이 경기 sa의 대승이었습니다. 내외곽에서 확실히 압도했거든요. 하지만 2쿼터부터 리셋의 선출 2명인 오승준과 최지훈이 번갈아가며 터트리기 시작해 오승준 30점 그리고 최지훈이 17점을 넣으며 상대 외곽에서 맛집을 차렸습니다. sa는 두 선수의 득점이 팀의 주공격루트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안이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수비플랜으로 무너졌고 반면 리셋은 용병급 두 선출들의 활약을 앞세워 시원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리셋은 용병급 선출 2명이 외곽에 포진해 쿼터별로 돌아가면서 나오면서 상대 수비망을 초토화했습니다. 오승준과 전 모비스 프로선출인 최지훈이 47점을 합작하면서 상대를 붕괴시켰습니다. 가히 천재지변이라고 할만한 외곽포에 상대 수비수들은 현역선수보다 더 잘들어 가는 것 아니냐며 경기 후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여기에 비선출의 포워드 문찬근이 20점 3점 6개를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잡았던 것이 컸습니다. 선출인가 싶을 정도로 고순도의 슛감을 자랑했고 그리고 궃은 일과 헌신등 전방위에서 대활약을 보여주면서 어려웠던 경기 승리로 마감했습니다.
SA는 처음보는 그 선수 선출의 변재효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외곽포는 보이지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돌파와 속공등으로 득점을 적립하면서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그 에너지 레벨의 폭발력은 대단했지만 후반 지쳤는지 승부처에서 사라진 것이 컸고 팀의 에이스인 오상택도 중년부 대회를 뛰고 온 여파인지 체력과 활동량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마지막 승부가 끝난 후 던진 3점포를 제외하면 후반 필드골이 한개도 없었던 장면은 전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후반의 대열세를 증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파이터 신윤규와 손우형이 뒤를 받치면서 보조했지만 수비가 너무 쉽게 뚫렸고 그리고 주포들의 후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결승전
왓츠업 : 리셋 = 49 : 41 왓츠업 우승
7:7 , 25:9 , 35:19 , 49:41
사실상 2쿼터에 승부가 갈렸다라고 보는 것이 무방했던 경기였고 막강 선출의 원투펀치를 전반 9점으로 묶은 왓츠업의 수비와 높이의 가공함이 드러난 경기였고 그리고 그렇게 왓츠업은 우승했습니다.
해설진들은 이 경기전 누가 우승할 것이냐를 논했는데 대부분이 왓츠업이었습니다. 높이와 힘 그리고 활력과 선수들의 면면이 리셋보다 앞섰습니다. 여기에 빠른 공수전환과 조직력도 앞섰다고 보았는데 선출이 없었음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난적 빅스를 완벽하게 제압한 장면이 그 원인을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왓츠업은 짜임새와 힘 그리고 높이의 농구를 구성하는 주요요소들이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왓츠업은 9점을 기록한 이현호를 제외하고도 3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다발적인 득점포로 상대를 무너트렸습니다. 특히 상대 오승준과 최지훈을 꽁꽁 묶은 수비플랜이 대단히 인상싶었습니다. 두 선수를 틀어막아 놓으니 상대 공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시작했고 이후 빠른 역습과 골밑장악을 바탕으로 몰아치면서 결승전 답지 않은 일방적인 경기를 끌고 간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원승재와 김민호등이 11점과 10점을 넣으면서 약진했고 그리고 골밑의 앙마 최완우가 대회 최우수 선수에 뽑힐만한 장악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셋은 대회전부터 두 선출 오승준과 최지훈의 손끝에 승패가 걸렸다고 할 정도로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좋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단조로운 공격루트입니다. 이 강력하고 단조로운 공격루트를 상대가 효율적이고 강압적으로 봉쇄하자 리셋은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코트에 한명만 등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돌아가며 나오는 두명의 선출을 봉쇄하는 상대의 해법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리딩가드와 센터였을텐데 이 부분에서 해법을 풀기에는 기세와 역량에서 밀렸습니다. 4강전의 히어로 문찬근이 침묵했고 김유현이 뒤를 받쳤지만 믿었던 오승준이 8점 그리고 최지훈이 6점에서 그치자 폭발적인 공격력은 거짓말처럼 사그러들었고 패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