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과 결론이 없는 4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경전으로 석가 세존께서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 계실 때 제타 숲에서 하룻 밤을 머무시고 사위성의 시내로 탁발을 나가셨다가 사위성의 서쪽 문으로 빠져 나오셔서 녹자모강당에서 점심공양을 마치시고 대낮을 그곳에서 보내셨다.
이렇게 세존께서는 밤은 제타 숲에서 낮은 녹자모 강당에서 지내시고 다음에는 밤을 녹자모강당에서 지내시고 낮에는 제타 숲에 지내시며 밤 낮으로 장소를 옮겨가시며 계시던 때였다.
그런데 석가 세존께서 녹자모강당의 가장 높은 누각 윗층의 내실에 계셨기 때문에 그 아래의 오백여개의 내실에는 오백여명의 수행승들이 들어가 머물게 되었다.
그런데 출가한 지 얼마 되지않는 수행승들이 가르침과 계율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산만하고 혼란스럽고 건방지며 감관을 잘 제어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낮에는 잠을 실컫 자고 저녁에 일어 나서 넓은 장소에 모여 먹는 음식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등 세속적인 화제를 가지고서 시끌벅쩍 야단 법석을 떨었다.
석가 세존은 상수제자 중 한 분인 목련스님을 불러서는 막 출가한 수행승들이 너무 방일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신비한 힘[신통력]을 사용하여 그 초보 수행자들을 놀래주라고 명령하셨다.
목련스님은 부처님 제자 가운데에서도 신비한 능력을 자유자재로 쓰는 스님 가운데도 제일이기 때문에 그들이 머무는 곳을 물이 가득하게 만들고 마치 건물이 붕 떠서 홍수에 떠 있는 신통력을 연출하게 되고 커다란 물결까지 치게하여 건물을 흔들흔들거리게 하니 수행승들은 혼비 백산하여 대낮에 왠 날벼락이냐 라고 고함을 지르며 자기물건을 가지고 밖으로 뛰쳐나오며 건물은 일대 혼란에 빠지며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공중에 몸을 나타내시며 수행승들이 모두 부처님이 머무시는 내실쪽으로 모이게 하셨다.
부처님이 나타나자 그들은 부처님께 예의를 깆추고 절하고 합장하며 녹자모강당이 흔들리고 물에 잠겼다고 말하니 부처님께서 전체의 사건 경위를 설명하시면서 이 경전을 설하시게 되었다.
게송의 수가 몇개 안되고 설명을 각 게송마다 해설을 해 두었으니 여기에서는 다른 설명을 생략하고 게송을 그대로 옮겨본다.
331 [세존] “일어나서 앉아라. 잠을 자서 너희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자에게 잠이 도대체 웬 말인가.
332 일어나서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철저히 배우라. 그대들이 방일하여 그 힘에 굴복한 것을 죽음의 왕이 알고, 현혹하지 못하게 하라.
333 거기에 신들과 인간들이 기대고 바라는 그 애착에서 벗어나라. 찰나를 그냥 보내지 말라. 순간을 헛되이 보내면, 지옥에 떨어져 슬퍼하기 때문이다.
334 방일하는 것이야말로 언제나 티끌이다. 티끌은 방일하는 것 때문에 생긴다. 방일하지 않고 명지로써 자기에게 박힌 화살을 뽑아라. -----전재성 옮김
해설에 설명이 되어 있으나 총정리 차원에서 다음 열가지를 다시 옮겨본다.
다섯개의 화살을 이야기 했으나 간단하게 설명을 붙여보면
1. 탐내는 마음 : 욕망은 쉬는것이 없는 계속 달리고 무서운 전차와 같다. 2. 성내는 마음 : 욕망이 채워지지 않으면 짜증을 내며 화를 내고 자신을 나무란다. 3. 어리석은 마음 : 욕망과 성냄은 밝음없는 어리석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4. 자만, 오만, 교만한 마음 : 그러면서 그래도 자기가 무슨 잘난데가 있다 자만한다. 5. 잘못된 견해를 가진 마음 :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거기에 사악한 견해까지 가지고 있다.
인간의 다섯가지 욕망이 있으니 여기에 공유하며 간단한 설명을 붙이면
1. 재물욕 : 돈이나 보물등의 재화는 유용하지만 화근이 되기도 한다. 2. 성적욕구 : 여성이나 남성이나 상대에 대한 매혹으로 미혹하기 쉬운것이다. 3. 명예욕 : 칭찬과 영광을 누리고 우아하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다. 4. 식욕 : 먹지 않으면 생명을 잃으나 과도한 음식의 탐욕은 몸을 망친다. 5. 수면욕 : 수면을 많이 취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열가지는 우리와 늘 함께하는 우리 주변의 방향없이 날아오는 화살이며 맞아도 흔적이 없으므로 무엇이 무엇 인지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잘 나가던 때 지나고 나이들고 힘들고 삶의 무게가 느껴지면 이 다섯개의 화살은 서서히 퍼지는 독 묻은 화살과 같으므로 나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닦아 진리의 길 해탈의 삶을 사는 것은 내일의 일이 미래의 사건이 수행 전문가의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영역이며 모든 인식을 가진 생명들의 영역이기 때문에 참으로 중요한 메세지를 석가 세존께서는 게으른 제자를 인연으로 용맹정진의 부지런한 삶의 수행을 거듭 말씀하시는 짧지만 긴 여운과 완전한 팩트를 잘 갖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