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또 조국수사 尹 비판… 윤희숙 “아무리 표가 급해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초청 특강에서 “리더에게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도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표가 급해도 정권교체의 대의까지 무너뜨려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조국 수사는 문재인 정권 내부의 권력투쟁이었다. 윤 전 총장이 이것(조국 수사)을 공정과 상식으로 포장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또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검찰이 보통 가족 수사를 할 때는 가족 중 대표자만 수사를 한다. 윤 전 총장은 과잉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이 해당 인터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국회사진기자단
윤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내로남불’은 정권 교체의 대의이자 상징이다. 정권의 가증스런 두얼굴을 적나라하게 까발림으로써 우리 국민은 공정이란 가치가 문재인 정권에게 얼마나 짓밟히고 있는지 깨달았다”라며 “그런데 홍준표 의원님은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조국 전 장관 수사를 희화화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께선 지금 우리 국민들이 단순한 권력다툼에 놀아났다고 이야기하시는 건가? 이게 정권교체의 대의를 부정하는 행위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조국 게이트가 아니라 청와대, 법무부, 법원까지 연루된 문재인 정권 게이트이자, 제2의 최순실 사건이라 소리높였던 분은 어디 갔나?”라며 “그랬던 홍 의원님께서 지금 표를 얻겠다고 조국 수사의 의미를 퇴행시키는 것은 바로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당의 대선배께서 홍카콜라라는 애칭에 걸맞게 소신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윤희숙, 尹 때리는 유승민·홍준표에 “해묵은 상처 헤집지 말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6일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 “경쟁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해묵은 상처를 다시 헤집고 구시대 망령을 소환하려는 시도는 중지해달라”고 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중앙회의실에서 ‘청년과 윤희숙,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뉴시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었는데 우리 당의 경선이 민주당과 정반대의 길을 가야한다”며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난은 구시대 망령을 소환하는 구태정치를 보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윤 의원은 “지난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기가 몸담았던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고 ‘자기 부정’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이 자기부정을 않기 위해 문 정부를 끝까지 지지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며칠 전 ‘국회에서 탄핵한 것은 자신의 역할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구형과 구속 주체는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며 “지난 전당대회는 탄핵 찬반을 넘어 정권교체를 해달라는 간절한 민심의 표현이었다. 이제 쓰라린 아픔과 상처를 봉합하고 정권교체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는 국민 요구를 받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면서, 2016년 당시 국정 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전 총장을 비판하려는 시도를 중단해달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당은 윤 전 총장을 견제하거나 입당을 압박하거나, 이에 반발하여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구태정치에 찌든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