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두만강' 노래 사연
- 1938. 김정구 -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데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강물도 달밤이면 목메어 우는데
님 잃은 이 사람도 한숨을 지니
떠나간 그 내 님이 보고 싶구려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이 노래는 거제 출신의 이시우가 작곡하고, 김정구가 부른 노래로 오랫동안 국민가요로
불리워졌던 노래이다.그런데 이 노래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이시우가 1935년 순회공연을 위해 중국 두만강 도문의 한 여관집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밤새도록 옆방에서 한 젊은 여인의 비통하고도 애끓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튿날 이시우가 주인에게 그 사연을 물어 보았다.
그 여인의 남편은 여관 주인의 친구였는데, 독립군이었다.
신혼 6개월이 된 남편은 3년만 독립운동을 하고 돌아오겠다면서 집을 떠났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남편은 소식이 없었다그래서 아내는 남편을 찾아 만주로 왔었다.
알아보니 남편은 5일 전에 일본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그 죽은 날짜가 마침 남편의 생일날이었다.
그래서 아내는 여관방에 남편의 생일상과 제사상을 차려 놓고 밤새도록 울었다.
제사가 끝난 후 아내는 남편을 따라 두만강 물에 뛰어 들었다.
이시우의 눈에는 두만강 물결이 나라 잃고 헤매는 우리 민족의 피눈물처럼 보였다.
이시우가 문학청년 한명천에게 이 사연을 들려주자 그가 가사를 썼고, 이시우가 곡을 붙였다.
광복절이 가까워 온다.다시는 나라 잃고 슬피 우는 망국노가 되지 말자.
이 위대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지금보다 더 행복한 나라, 더 좋은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https://youtu.be/oxcAmZLcYC0